18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한 롯데 이대호

18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홈런 포함 3타점을 기록한 롯데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지난 겨울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가 1976일 만에 KBO리그 복귀 홈런을 기록했다. 2011년 10월 20일 SK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의 홈런을 끝으로 무대를 옮겼던 이대호는 18일 LG 트윈스의 선발 김대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범경기 개막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2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이에 힘입어 연쇄폭발한 롯데 타선은 사직 홈팬 앞에서 18안타 4볼넷으로 11득점하는 화력쇼를 펼쳤다.


강력한 4번 이대호의 우산효과, AGAIN 2010?

이대호의 해외진출 후 롯데는 확실한 4번타자 부재에 시달렸다. 이대호의 후임으로 홍성흔, 히메네스 등 여러 선수들이 4번 역할을 수행했지만 리그 최고 타자였던 이대호에 미칠 수는 없었다.

부동의 4번타자가 없어 시즌 중 주인이 바뀌는 일도 허다했다. 타선의 중심인 4번 자리가 확실치 않으니 타선도 중심이 잡히지 않았다. 개성 강한 타자들이 많았지만 큰 응집력을 내지 못한 이유이기도 했다.

이대호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2010년에는 달랐다. 2010시즌 롯데는 44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를 중심으로 강민호, 조성환, 홍성흔, 가르시아, 전준우, 손아섭 등 화려한 면면의 타자들이 조화를 이루며 강타선을 형성했다.

#2010시즌 롯데 주요 타자들의 기록

 2010시즌 롯데 타자들의 기록. 타격 7관왕 이대호를 중심으로 롯데는 강타선을 구축했다.(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10시즌 롯데 타자들의 기록. 타격 7관왕 이대호를 중심으로 롯데는 강타선을 구축했다.(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2010년 롯데는 이대호의 역사적인 폭발과 함께 상승 효과를 받았다. 타격 능력이 뛰어나던 타자들이 이대호의 뒤를 쫓아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롯데는 2017년 또 한번의 '이대호 우산효과'를 기대한다. 지난해 주포 황재균이 떠났지만 롯데에는 여전히 최준석, 강민호, 손아섭, 김문호 등 강타자들이 남아있다.

이들은 4번타자로 나서기엔 아쉬움이 있지만 이대호의 조력자로는 모자람이 없는 타자들이다. 지난 시즌 막판 복귀한 전준우와 유틸리티 내야수 번즈 보강에 그칠 줄 알았던 2017년 롯데 타선은 구심점을 확보한 셈이다.

강력한 '리더' 이대호, 개성강한 타선의 조화를 이룰까

이대호는 뛰어난 4번타자임과 동시에 강력한 리더이기도 하다. 과거 롯데 시절 이대호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팀 타선을 견인했다. 로이스터 시절의 롯데 타선하면 이대호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의 주장은 강민호였다. 하지만 포지션 자체가 중책인 포수가 주장을 동시에 소화하기는 부담이 컸다. 안방마님과 주장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던 강민호는 시즌 내내 중압감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이대호의 합류로 강민호 역시 짐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조성환의 은퇴와 홍성흔의 이적 이후 롯데에는 강력한 리더가 없었다. 4번타자와 리더의 부재에 시달렸던 롯데는 이대호의 합류로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2017년 롯데의 예상 라인업과 나이. 신기하게도 동갑인 선수가 한 명도 없다.

2017년 롯데의 예상 라인업과 나이. 신기하게도 동갑인 선수가 한 명도 없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이대호가 가세한 롯데의 예상 라이업을 살펴보면 나이가 같은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82년생인 이대호부터 91년생 오승택까지 한 살 터울인 선수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만큼 타선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 이대호의 역할이 막중한 상황이다.

흥행보장하는 이대호의 컴백

지난 1월 24일 이대호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롯데 프런트는 종일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6년 만의 '빅보이' 귀환 소식에 흥분한 롯데 팬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한 것이다. .

 만원관중이 들어찬 사직구장의 모습. 이대호가 복귀한 2017년 홈 개막전부터 만원 관중이 예상된다.

만원관중이 들어찬 사직구장의 모습. 이대호가 복귀한 2017년 홈 개막전부터 만원 관중이 예상된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기간 롯데는 성적 뿐 아니라 흥행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5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구도의 자존심을 세웠다. 롯데의 선전과 함께 사직 구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팀 순위가 추락하기 시작한 2013시즌부터 서서히 열기가 식기 시작했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지난 4년 동안 단 한 번도 100만 관중을 돌파하지 못했다. 매진 사례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용광로같던 사직 구장은 과거지사가 되고 말았다.

 올시즌 홈런왕 후보로 꼽히는 이대호는 롯데의 가을 잔치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올시즌 홈런왕 후보로 꼽히는 이대호는 롯데의 가을 잔치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올시즌 사직 구장은 다시 한번 달궈질 것으로 보인다.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아줄 최선의 카드인 롯데 구단 사상 최고 타자 이대호가 복귀했기 때문이다.

친정팀에 컴백을 선언한 이대호는 선수 생활 최종 목표로 롯데의 우승을 꼽았다. 다시 팬과 동료들 품으로 돌아온 '거인의 자존심' 이대호는 마지막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다가오는 2017시즌은 6년 만에 돌아온 이대호의 홈런포로 인해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덧붙이는 글 (원문: 이정민 필진/ 감수 및 편집: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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