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가 새 외국인 투수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제프리 미카엘 맨쉽(Jeffrey Michael Manship) 영입했다. 총액 180만 달러로 발표했으며 연봉 170만 달러에 옵션 10만 달러이다. 1985년생의 우완투수로 한국 나이로는 33세. 재프리 맨십은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4라운드 전체 426번째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되었다.

 NC의 새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Jeffrey Michael Manship).

NC의 새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Jeffrey Michael Manship). ⓒ MLB.com


제프는 2014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기용되었다. 2009년 미네소타에서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그해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11경기에 출장해 5차례를 선발로 나왔고 31.2이닝을 던져 21실점(20자책점)을 했으며 5.68의 ERA(평균자책점)를 기록했다. 그 이후에도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기는 했지만 그다지 좋은 성적표를 얻은 선수는 아니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2009년부터 2014년까지의 ERA는 6.77 정도이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어느 정도 있기는 하지만 좋은 성적은 아닌 만큼 180만 불씩이나 받아야 할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불펜으로 완전히 전환한 2015년부터는 성적이 급격하게 좋아졌다. 201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트리플A 콜럼버스에서 23경기에서 31.2이닝을 던져 7실점(7자책점), 1.99의 ERA를 기록했고 빅리그에 승격해서 32경기 39.1이닝을 던져 4실점(4자책점) 하며 1승 0.92라는 0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또한, 2016년에는 53경기에서 43.1이닝 동안 20실점(15자책점)을 하며 2승 1패 3.1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투수로서 가장 좋았던 기록을 가졌던 지난 두 해 때문에 180만 불이라는 금액으로 NC 다이노스와 FA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것.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등판한 경력도 한몫했을 것이다.

제프리 맨쉽은 93마일의 패스트볼과 85마일의 브레이킹볼을 가지고 있는 투수다. 직구처럼 오다가 꺾이거나 떨어지는 브레이킹볼의 낙차가 커서 삼진을 많이 잡아내는 유형. 트리플A에서 가장 좋았던 2015년의 경우 9이닝당 삼진 8.81개를 기록했고, 빅리그에서는 2015년에 7.55개, 2016년에는 7.48개를 기록했다. 볼넷 대비 삼진의 개수는 2015년 마이너리그에서 3.44, 빅리그에서 3.30개를 기록했다. 2016년에 들어서는 볼넷 개수가 늘어서 1.64개를 기록했지만, 삼진이 더 많다는 점은 같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2015년에는 0.76으로 최고를 찍었고 2016년에는 1.43으로 15년 대비 많이 올라왔지만 준수하다.

다만 맨쉽의 단점은 좋았을 때의 성적이 거의 불펜투수였을 때라는 점이다. 선발투수일 때는 메이저와 마이너리그 둘 다 기록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투수 중에 불펜에 맞는 유형이 있고 선발에 맞는 유형이 있다. 맨쉽이 선발로서 그리 좋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불안한 점이다. 선발 투수일 때 긴 이닝을 책임져보지 못했고 선발과 불펜을 오갔기에 제대로 된 선발투수 커리어는 KBO에서 시작한다는 것 또한 불안한 점이다. 제프 맨쉽은 과연 NC에서 스튜어트가 떠난 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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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양종훈 시민기자의 네이버 블로그 <무명작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제프맨쉽 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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