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노다 요지로, 폭발적 인기에 놀라고 감사! 밴드 '래드윔프스'의 보컬과 기타, 작사와 작곡을 맡고 있는 노다 요지로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래드윔프스'는 장르라는 기존의 틀에 사로잡히지 않는 음악성을 발휘하고 있는 일본 밴드로, <너의 이름은.>을 위해 1년 이상의 작업 끝에 4곡의 주제가와 22곡의 배경음악을 완성시켰다. <너의 이름은.>의 OST는 발매와 동시에 일본에서 오리콘 차트 1위와 6주 연속 음원 차트 톱5를 기록했으며 한국에서는 <너의 이름은.>의 '제3의 성우'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 <너의 이름은.> 노다 요지로 밴드 '래드윔프스'의 보컬과 기타, 작사와 작곡을 맡고 있는 노다 요지로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국내 개봉 후 연신 흥행 중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음악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하면 연상되는 서정적 멜로디가 아닌 밴드 음악이 주였다는 것, 그리고 연주곡이 아닌 가사 중심의 노래가 주제곡이라는 것. 두 남녀 청소년의 애틋한 인연을 그린 작품에 이런 음악이 들어간 이유가 뭘까.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를 찾은 노다 요지로가 그에 답했다.

노다 요지로는 2001년 결성된 3인조 밴드 래드윔프스(Radwimps)에서 보컬과 기타 및 작사 작곡을 맡고 있다. 국내에도 그의 마니아층이 있으며 동시에 영화 <화장실의 피에타>로 신인상을 받은 배우기도 하다. 영화 음악이 생소하던 차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러브콜로 이번 작품에 참여, 1년 6개월간 작업하며 총 4곡의 주제가와 22곡의 배경음악이 탄생했다. 이번 내한 행사는 국내 흥행 소식에 노다 요지로가 직접 주최 측에 제안해 성사됐다.

기나긴 작업 "오히려 즐거웠다"

<너의 이름은.> 노다 요지로, 폭발적 인기에 놀라고 감사! 밴드 '래드윔프스'의 보컬과 기타, 작사와 작곡을 맡고 있는 노다 요지로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래드윔프스'는 장르라는 기존의 틀에 사로잡히지 않는 음악성을 발휘하고 있는 일본 밴드로, <너의 이름은.>을 위해 1년 이상의 작업 끝에 4곡의 주제가와 22곡의 배경음악을 완성시켰다. <너의 이름은.>의 OST는 발매와 동시에 일본에서 오리콘 차트 1위와 6주 연속 음원 차트 톱5를 기록했으며 한국에서는 <너의 이름은.>의 '제3의 성우'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노다 요지로 '래드윔프스'는 장르라는 기존의 틀에 사로잡히지 않는 음악성을 발휘하고 있는 일본 밴드로, <너의 이름은.>을 위해 1년 이상의 작업 끝에 4곡의 주제가와 22곡의 배경음악을 완성시켰다. ⓒ 이정민


<너의 이름은.>의 가사 많은 주제곡에 대해 노다 요지로는 "원래는 가사 있는 곡이 10곡이나 됐다"며 "가사가 없는 배경음악 역시 10번 이상 감독님과 상의하며 수정하는 등 매우 밀접하게 소통하며 만들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그는 밴드 풍의 음악이 들어간 배경까지 설명했다.

"일단 음악 분위기에 대해선 감독님의 의지가 매우 강했다. 솔직히 난 애니메이션에 가사가 있는 곡이 4개나 들어간다는 것에 위화감이 있었다. 이런 식으로 가사가 드러나는 음악이 영화 전면에 나가도 되는지 물어본 적도 있다. 음악에 대해선 감독님이 나름 확고한 이미지를 갖고 계시더라. 장면으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걸 음악으로 이야기하길 원하셨다. 지금까지 없었던 영화를 만들고픈 마음이 강했다. 좀 더 개성적으로 가사도 많이 들어가게 곡을 만들어 달라고 하셨다. 때로는 인물의 대사를 다 빼고 노래만 넣기도 했다. 그 발상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너의 이름은.> 스틸 이미지

▲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의 작화는 매우 아름답다. 여기에 음악적 아름다움까지 겹치면서 그 감동이 배가 된다. ⓒ 메가박스(주)플러스엠


아무래도 영화 음악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던 차였다. 노다 요지로는 "1년 6개월이라는 상당히 긴 작업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즐거웠다"며 "밴드를 할 땐 제 판단으로 결정하고 완성하다가 제삼자의 판단으로 음악이 완성되는 그 과정이 새로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노다 요지로는 "기본적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신뢰했기에 가능한 작업"이라 평했다.

구체적인 작업방식에 대해 노다 요지로는 "감독이 러프하게 그려준 스케치와 대본에 의지했다"고 답했다. 일단 대본은 수십 번 읽으며 습득한 후 감독이 건넨 캐릭터의 모습을 보면서 분위기를 잡아갔다. 노다 요지로는 "(극 중 주인공인) 미츠하와 타키의 감정 변화를 주목했는데 나름 그걸 그대로 표현하진 않았고, 내 걸로 만들어 나름 새로운 감정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주제곡인 '전전전세', '스파클', '꿈의 등불' 등의 가사가 영상과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이유다. 다소 비장했던 장면에 비해 노래들은 짙은 사랑의 감정이 담겨 있다.

"영화 내용 그대로를 가사에 쓰면 최대한 잘해봤자. 100프로다. 세계를 부풀린다든지, 확장할 수 없다. 노랫말이 미츠하와 타키 모습과 같진 않지만 내가 표현하고 싶은 걸 담았다. 감독님이 그걸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다. 다만 영화 노래에 내 목소리가 너무 크게 나와 민망했다(웃음)."

한국과 특별한 인연

<너의 이름은.> 노다 요지로, 폭발적 인기에 놀라고 감사! 밴드 '래드윔프스'의 보컬과 기타, 작사와 작곡을 맡고 있는 노다 요지로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래드윔프스'는 장르라는 기존의 틀에 사로잡히지 않는 음악성을 발휘하고 있는 일본 밴드로, <너의 이름은.>을 위해 1년 이상의 작업 끝에 4곡의 주제가와 22곡의 배경음악을 완성시켰다. <너의 이름은.>의 OST는 발매와 동시에 일본에서 오리콘 차트 1위와 6주 연속 음원 차트 톱5를 기록했으며 한국에서는 <너의 이름은.>의 '제3의 성우'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 한국과의 인연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노다 요지로. 그는 내한 콘서트를 준비하는 중이다. ⓒ 이정민


밴드 래드윔프스는 올해 연말 내한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노다 요지로는 "한국에 특별한 친구도 많고, 라이브 공연 때 한국 분들의 반응이 남다르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나라가 한국이다. 이 작품을 통해 서로 깊이 아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 말했다.

사실 노다 요지로가 <너의 이름은.>의 참여하게 된 계기도 한국 사람의 권유 덕이었다. 음악이 좋다며 한국인 지인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추천했고, 이를 듣고 감독이 직접 노다 요지로와 만남을 청했다. "솔직히 그 얘기는 처음 들었다"던 노다 요지로는 "한국 사람 중 양익준 감독과 친하다"며 "<똥파리>를 감명 깊게 봤는데 인연이 돼서 일본에 왔을 때 우리 집에 초대했고, 어제도 서로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너의 이름은.> 노다 요지로, 폭발적 인기에 놀라고 감사! 밴드 '래드윔프스'의 보컬과 기타, 작사와 작곡을 맡고 있는 노다 요지로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래드윔프스'는 장르라는 기존의 틀에 사로잡히지 않는 음악성을 발휘하고 있는 일본 밴드로, <너의 이름은.>을 위해 1년 이상의 작업 끝에 4곡의 주제가와 22곡의 배경음악을 완성시켰다. <너의 이름은.>의 OST는 발매와 동시에 일본에서 오리콘 차트 1위와 6주 연속 음원 차트 톱5를 기록했으며 한국에서는 <너의 이름은.>의 '제3의 성우'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 노다 요지로, 폭발적 인기에 놀라고 감사! <너의 이름은.>의 OST는 발매와 동시에 일본에서 오리콘 차트 1위와 6주 연속 음원 차트 톱5를 기록했으며 한국에서는 <너의 이름은.>의 '제3의 성우'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 이정민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의 작업을 통해 노다 요지로는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됐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OST 발매 후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본래 TV 출연 등 매체의 노출을 꺼려왔던 밴드가 본의 아니게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다. "뮤지션으로서 삶과 자연인으로서 삶이 변하고 있긴 하다"며 "과거에 굳이 집착하지 않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자유롭게 활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루빨리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노다 요지로는 "<너의 이름은.>이 마음에 오래 남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며 "한국에 와서 여러 감동을 마음에 담고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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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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