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요대상의 무보수 구인 공고에 대해 서울특별시가 후원 철회 조처를 했다.

서울가요대상 주최 측은 지난 27일 공식 SNS를 통해 '제26회 서울가요대상' 스태프 모집 공고를 올렸다. 공고 내용에는 "교통비, 일 급여는 지원하지 않는다", "자원봉사활동 증명서 발급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이에 노동력 착취라는 논란이 있었고 이 시상식의 후원을 승인한 서울시에도 민원이 쏟아졌다.

 제26회 서울가요대상 스태프 모집 공고

제26회 서울가요대상 스태프 모집 공고 ⓒ 서울가요대상 홈페이지


서울특별시청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30일 오전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서울가요대상 후원 중단에 관한 배경을 설명했다.

"주식회사 스포츠서울이 2017년 1월 19일 서울가요대상을 주최하는 데 있어, 서울시 명칭을 사용하는 명칭 후원 요청을 해왔다.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안 해줄 이유가 없어서 승인을 해줬는데 이후 (주최 측에서) 무보수 스태프 모집 공고를 냈다. 공고가 나간 후 SNS 등을 통해 부당하다는 여론이 들끓었고 서울시에 항의 전화도 폭주했다.

저희 측에서 알아보니 잠실에서 개최되는 행사이고 긴 시간 활동을 요하는데 교통비 및 급여를 주지 않는다는 건 누가 보아도 말이 안 되는 것이라 생각했고, 즉시 후원명칭 사용 중단을 알리는 공문을 주최 측에 보냈다. 청년 실업 때문에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급 인력을 모집한 건 분명 잘못된 일이다."

이에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는 홈페이지를 및 SNS를 통해 "스태프 모집은 내부 사정으로 인해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공지를 올렸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언급은 있었지만 무급 공고에 대한 명확한 언급 없이 '내부 사정'이라고 얼버무린 데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비판을 제기했다.

 서울가요대상 주최 측이 게재한 스태프모집 취소 공고

서울가요대상 주최 측이 게재한 스태프모집 취소 공고 ⓒ 서울가요대상 SNS



서울가요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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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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