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연애' 길라임 하지원,  한제인은 쓰지 마세요!  배우 하지원이 1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목숨 건 연애>는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 삼아 베스트셀러 작가를 꿈꾸는 허당추리소설가 한제인(하지원 분)이 우연히 살인사건의 정황을 포착한 뒤 순경인 소꿉친구 설록환(천정명 분)과 FBI 프로파일러 제이슨(진백림 분)의 도움을 받아 범인 추적에 나서는 소동을 담은 코믹수사극이다. 12월 개봉 예정.

▲ '목숨 건 연애' 길라임 하지원, 한제인은 쓰지 마세요! 배우 하지원. 지난 11월 1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 당시 모습이다. ⓒ 이정민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인용한 이 대사를 배우 하지원에게 돌려줘도 될 법하다. 그는 1년 10개월 만에 들고 온 영화 <목숨 건 연애>에서 또 다른 영역에 도전했고, 그 결과물이 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에 선 공개됐다.

알려진 대로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성격이 강한 장르물이다. 극중 추리소설 작가 한제인 역을 맡은 하지원은 작품에서 액션과 코미디 연기를 동시에 보여야 했다.

그의 공을 동료 배우들이 먼저 알아봤다. 시사 후 간담회에 자리한 배우 오정세는 "시나리오로 읽으면 재밌지만 연기하면서 설득력 얻기가 힘들어 보이는 신이 몇 개 있어서 걱정했는데 지원씨와 연기하면서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인을 30년 간 짝사랑 한 동네 순경 설록한 역의 천정명 역시 "지원 누나의 팬으로 같이 촬영하면 매우 좋을 거 같았는데 실제로 함께 하면서 즐거웠던 촬영이었다"고 보탰다.

방귀 끼면서 감정 전달까지

영화는 제인과 록한을 중심으로 미궁에 빠진 살인 사건을 풀어간다. 여기에 사건의 또 다른 열쇠이자 갈등의 요인인 FBI 프로파일러 제이슨(진백림 분)이 등장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담보한다. "지금껏 했던 역할 중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라고 한제인을 소개한 하지원은 "너무 진지한 역할을 하다 보니 조금 가벼운 이야기가 그리웠다"고 말했다.

그간 정치 사회 이슈로 본의 아니게 그의 대표작 <시크릿 가든> 길라임이 자주 언급돼서였을까. 이미 지난 제작보고회 때도 "한제인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며 "한제인이라는 이름은 쓰지 말아 달라"고 재치있게 당부한 그다. 직접 영화를 본 취재진을 향해 하지원은 "촬영할 때 에너지를 남기지 않고 모조리 쓴다"며 "제가 선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 작품을 찍을 때마다 목숨을 건다"고 새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목숨 건 연애' 파이팅! 1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보고회에서 송민규 감독과 배우 하지원, 천정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목숨 건 연애>는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 삼아 베스트셀러 작가를 꿈꾸는 허당추리소설가 한제인(하지원 분)이 우연히 살인사건의 정황을 포착한 뒤 순경인 소꿉친구 설록환(천정명 분)과 FBI 프로파일러 제이슨(진백림 분)의 도움을 받아 범인 추적에 나서는 소동을 담은 코믹수사극이다. 12월 개봉 예정.

영화 <목숨 건 연애> 주역들. 왼쪽부터 송민규 감독과 배우 하지원, 천정명. ⓒ 이정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마이웨이> PD를 거쳐 이번 작품으로 연출 데뷔한 송민규 감독 역시 하지원의 공을 높이 샀다. "바다와 같이 넓은 배우다. 촬영 내내 난 그의 능력 중 한 컵 정도밖에 못 담은 거 같다"며 송 감독은 "이 자리를 빌려 전 세계 유명하신 감독님들께 말씀드리는데 하지원씨와 한번 작업해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 덧붙이기도 했다.

코미디 감성을 근간으로 추리와 스릴러 요소가 가미된 <목숨 건 연애>는 전체적으로 과장된 설정이 눈에 띈다. 한제인은 긴박한 상황에서 방귀를 끼는 '민감한 대장'을 지니고 있고, 사건 수사 주체인 경찰은 엉뚱하고 유약하게 묘사된다. 보도를 하는 언론인들 역시 실제와 다소 거리가 있게 풍자적으로 그렸다. 송민규 감독은 "한제인 자체가 언론을 믿지 못하기에 의심하며 직접 사건에 뛰어드는 캐릭터라 그렇게 과장되게 설정했다"며 "평가는 관객의 몫"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영화 <목숨 건 연애>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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