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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한 표결 임박을 보도하는 <월스트리트저널> 갈무리.
 박근혜 대통령 탄핵한 표결 임박을 보도하는 <월스트리트저널> 갈무리.
ⓒ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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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임박했다며 가결될 것을 전망했다.

WSJ은 8일(현지시각) "국회가 오는 9일 진행할 탄핵안 표결이 박 대통령의 권력을 박탈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국의 이번 세대에서 가장 큰 정치적 스캔들에 휘말린 박 대통령의 직무가 곧 정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국회 표결에서 전체 국회의원 300명 중 200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할 경우 가결되며, 여당인 새누리당의 일부 의원들도 찬성 의사를 밝혔다"라며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면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다"라고 설명했다. 

WSJ은 "박 대통령이 최근 4월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야당 의원들은 탄핵 절차를 막기 위한 계략이라며 거부하고 탄핵한 표결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여당에서도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라며 "새누리당도 만약 탄핵안이 부결되면 자신들이 더 큰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을 알고 있다"라는 이내영 고려대 교수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어 "한국의 탄핵 정국이 도널드 트럼프가 이끌 차기 미국 행정부가 아시아 각국, 특히 중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상황에서 한미 관계에도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WSJ는 "2013년 취임 당시 부패한 과거 정부들과의 단절을 선언했던 박 대통령으로서는 극적인 몰락(dramatic downfall)"이라며 "박 대통령의 탄핵은 정경유착 의혹에 휘말린 재벌 대기업들의 미래도 복잡하게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스콧 시먼 유라시아그룹 연구원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불확실하지만, 박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될 확률을 70%로 본다"라며 탄핵 가능성을 높이 전망했다.

시먼 연구원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은 오히려 국민적 분노를 샀다"라며 "하지만 박 대통령의 광범위하게 낮은 지지율은 헌법재판소에 압박(pressure)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그:#탄핵, #국회, #헌법재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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