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5일 SBS <본격연예 한밤> 기자간담회

12월 5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본격연예 한밤>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신기주, 조은정, 김구라, 박선영, 김주우, 강성태. ⓒ SBS


<한밤>이 8개월 만에 더 세고, 독해져서 돌아왔다.

5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본격연예 한밤>(아래 <한밤>)은 '한밤'이라는 타이틀은 유지하되, 기존 연예정보 프로그램과는 다른, 차별화된 연예 뉴스를 보여주겠노라 공언했다.

새로운 <한밤>은 '재야의 고수' 김구라와 '8시 뉴스' 앵커 박선영 아나운서의 이색 MC 조합 외에도, '공부의 신' 강성태, 신기주 기자, 신동헌 칼럼니스트, '롤 여신' 조은정, 기존 <한밤> 출신 김주우 아나운서 등 종잡을 수 없는 패널 선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중구난방 MC 조합... 이유 있다

강성태는 "여기 왜 앉아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스스로를 '연알못(연예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라 칭했다. 그가 얼마나 연예 일자무식이냐하면, 배우 박신혜를 몰라 '황신혜'라 잘못 말하기도 했고. '씨스타'가 해산물 뷔페 이름인 줄 알았을 정도다.

그는 "수능 볼 때만큼 떨린다"면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수험생처럼 열심히 해보겠다. 교재도 없고 강의도 없어서 막막하지만, 인터넷과 연예 전문가인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태가 PD의 어쩌면 황당했을 <한밤> 출연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리고 "다른 시각에서 연예뉴스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PD의 설명 때문이다.

차은택의 과거 대방출

 2016년 12월 5일 SBS <본격연예 한밤> 기자간담회

SBS <본격연예 한밤> 안교진 PD. ⓒ SBS


분 단위, 초 단위로 연예뉴스가 쏟아지는 요즘, 주 단위 연예정보 프로그램 <한밤>이 내세우는 강점은 바로 '다른 시각'이다. 이날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공개된 차은택 관련 예고가 바로 그 예다.

오랜 기간 연예계에서 활동해온 차은택이니만큼, 기존 <한밤>의 20년 넘는 자료 곳곳에 그의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한밤>은 여러 촬영 현장에서 만난 차은택과 그를 기억하는 주변 인물들을 통해 그의 흥망성쇠를 되짚을 예정이다. 하지만 안교진 PD는 "우리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본격적으로 조명해보자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단지 발생 뉴스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반면교사 삼을 수 있는 사건에 집중할 것"이라는 말로 첫 아이템으로 차은택을 선정한 이유와, 새로운 <한밤>의 지향점을 설명했다.

"다른 연예뉴스, 가능하리라 본다"

 2016년 12월 5일 SBS <본격연예 한밤> 기자간담회

김구라는 '새로운 연예뉴스'를 표방했던 <썰전>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이번에는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 Y> 등 시사 프로그램 출신 PD들도 있고, 강성태 등 연예계와 무관한 패널들도 있기 때문에 무모한 접근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 SBS


이미 JTBC <썰전>에서 새로운 형태의 연예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는 김구라는 '당시에도 연예계 종사자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연예계의 깊숙한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한계가 있었지 않느냐'는 지적에 "한 일 년 방송하니 이야기가 반복되기도 하고, 관련 인물들과 인연이 있다 보니 객관적으로 한다고 했음에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 Y> 등 시사 프로그램 출신 PD들도 있고, 강성태 등 연예계와 무관한 패널들도 있기 때문에 무모한 접근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형식의 연예뉴스를 내보이겠다는 당찬 포부로 돌아온 <한밤>은 오는 6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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