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악동뮤지션, 백아연, 정승환, 이진아, 샘킴 등. <K팝스타>가 배출한 '실력파' 가수들이 가요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뮤지션을 발굴해내는 SBS 예능프로그램 <K팝스타>가 "박수칠 때 떠나겠다"며 시즌6을 마지막으로 끝내겠다고 지난 5월 밝혔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오늘(10일) 오후, 마지막이 될 <K팝스타6> 첫 방송을 한 주 앞두고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K팝스타6> 제작발표회를 열고 기자들을 만났다. 

양현석, YG-최순실 루머에 "연관 없다" 해명

<케이팝스타6> 제작발표회 SBS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6>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렸다. 박성훈 피디와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이 참석해 마지막 시즌에 관한 설명을 비롯,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태지와 아이들보다 오래 머문 를 마무리하는 양현석 ⓒ SBS


이날 <K팝스타>와 관련 없는 질문 하나가 이미 예비돼 있었다. YG엔터테인먼트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차은택 게이트와 연관돼 있다는 루머에 대해 양현석 YG 대표에게 직접 질문이 돌아갔다. 양현석 대표는 다음처럼 말했다.

"사실 <K팝스타>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 드리기가 부적절할 수 있겠습니다. 소위 말해 '찌라시'에서 싸이씨가 언급됐는데 언급된 근원지를 찾아보니 어느 행사장에서 가수 '싸제'가 출연했는데 사회자가 '싸제'를 '싸이'로 잘못 읽어서 '싸이'로 잘못 알려진 거였어요. 왜 사람들이 이런 것(찌라시)을 믿고 싶어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요. 연관성 0%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차은택 감독도 만난 지 10년 됐고, 그 후에 한 번도 만난 적 없습니다. 해명하기도 뭣하고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양현석)

마지막 <K팝스타>, 더 재미있어 졌다고?

<케이팝스타6> 제작발표회 SBS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6>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렸다. 박성훈 피디와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이 참석해 마지막 시즌에 관한 설명을 비롯,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6>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렸다. ⓒ SBS


이번 마지막 시즌이 기존 <K팝스타>와 확연히 차이점을 둔 것은 '문호개방'이다.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바를 6개월 동안 실현한 결과 박성훈 피디를 비롯한 심사위원 세 명은 "매우 만족했다"고 밝혔다.

박성훈 피디는 "6개월 동안 진행하면서 계획했던 것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며 "심지어 양현석 심사위원이 제게 '진작 이렇게 할 걸!'하고 외쳤을 정도로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다"고 했다. 박 피디는 "이번 시즌은 '다름'이라는 가치에 충실한 새로운 분들이 많이 와 주셨다"고 말했고 양현석 역시 "제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번 시즌이 가장 재미있었다는 거다"고 박 피디의 말을 거들었다.

양현석은 "사실 유희열씨가 들어오고 제 입장에선 조금 재미없긴 했다. 기타 반주의 어쿠스틱 하시는 참가자가 많이 나와서 심사하면서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을 말하기 답답했는데, 이번에 마지막이니 다 받아보자 해서 문호를 개방했고 역시나 굉장히 다양한 참가자가 나와서 재미있었다. 힘든 촬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있단 말을 계속 뱉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번 <K팝스타>는 방송 시간대가 변경됐다. 요일은 동일하나 기존보다 시간대가 늦어져,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시작한다. 이에 대해 박 피디는 "시간대 변경은 저희의 꿈이 이뤄진 거라고 할 수 있다"며 "해지기 전에 방송하는 음악 예능프로가 전 세계 우리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음악에 빠져들기엔 어두워진 시간대가 돼야 감성에 빠져들 수 있다"고 말했다.

소속사에 속한 연습생, 심지어는 가수로 이미 활동한 적이 있지만 빛을 못 본 사람들에게도 도전의 문이 활짝 열린 만큼 이번 <K팝스타>는 보석들이 넘쳐났다는 후문이다. 박진영은 양현석에게 "저 친구 우리 회사에 왔으면 좋았을 걸!" 하고 수없이 외쳤을 정도라니 짐작이 가기도 한다. 박진영은 "싱어송라이터와 댄스뮤직을 하는 퍼포먼스 가수들은 완전 다른 분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다른데, 그런 분들이 섞여있어서 너무 재미있었다"며 "사실 JYP의 경우는 안예은, 이진아 같은 개성 강한 싱어송라이터를 데려오기엔 회사 색깔이 안 맞는데, 그런 참가자들과 현장에서 화성에 대해, 가사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음악적으로 제 자신이 매우 충족되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엔 독특하게 우승자의 데뷔 무대를 YG-JYP-안테나 3사가 함께 프로듀싱할 예정이다. 데뷔 후 우승자가 한 소속사를 선택하냐는 질문에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했다. 또한 소속사에 이미 소속된 연습생에게도 문호가 개방된 것에 대해 심사위원 3사의 연습생도 출전했냐는 질문에 박진영은 "우리 세 명도 소속사 연습생을 출전시킬까 고민했는데, 심사의 공평성을 위해 결국 모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답했다.

<K팝스타>가 양현석·박진영·유희열에게 남긴 선물

<케이팝스타6> 제작발표회 SBS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6>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렸다. 박성훈 피디와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이 참석해 마지막 시즌에 관한 설명을 비롯,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콩에서도 알아본다는 유희열 (유희열은 "홍콩에 가족끼리 여행 갔는데 사람들이 '안테나!'를 외치며 제 사진을 찍어서 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 SBS


"제가 서태지와 아이들도 4년 밖에 안 했는데, <K팝스타>를 6년 했으니..." (양현석)

중간에 SM 보아 대신 합류한 유희열과 다르게 심사위원 양현석과 박진영은 <K팝스타> 원년멤버로 무려 6년을 함께 해왔다. 그만큼 <K팝스타>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다. 양현석은 <K팝스타>가 자신에게 남긴 것을 묻는 질문에 "요즘 어린 아이들이 저를 알아보고 친근하게 여겨주는 것"이라며 "그러나 YG팬들의 불만처럼 소속 가수의 음반이 드문드문 나온 것에 대해선 <K팝스타>를 하면서 늘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K팝스타>가 끝나면 이쪽 일은 내려놓고 더 집중하고 신경써서 음반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유희열이 마이크를 잡았다.

"처음 저는 이 프로그램에 안 나오려고 했어요. 노래로 어떻게 승부를 가리느냐는 생각에서였죠.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그런 편견이 있었는데 박 피디가 '<K팝스타>에서 만큼은 이 친구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장"이라고 말한 것에 설득 당했어요. 사실 회사(안테나)의 준비가 전혀 없었는데 샘킴과 권진아가 왔고, 다음 시즌에선 정승환, 이진아가 또 들어왔어요. 저는 6년에 앨범 한 장을 내는,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뮤지션이었는데 이 친구들이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음악을 하려는 모습을 보고 제 자신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제작자란 명함을 너무 갑작스럽게 달게 됐고, 그러면서 옆에서 양현석·박진영씨를 보고 제작자로서의 일을 많이 배웠어요. <K팝스타> 때문에 제 인생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예요.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고 있는 것, <K팝스타>를 만나 그런 선물을 받았어요." (유희열)

박진영은 크게 두 가지를 얻었다고 운을 뗐다. 첫 번째는 훌륭한 참가자들을 만나면서 음악적 욕구를 실컷 채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신을 알리게 된 것이다. 그는 "저는 늘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사석에서 '너가 이런 애였구나' 하고 정말 많이 말씀하시더라. 심사평을 통해 저란 사람이 많이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K팝스타>를 통해 '공기 반, 소리 반'이라는 강렬한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대체 K팝이 무엇인가요?

<케이팝스타6> 제작발표회 SBS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6>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렸다. 박성훈 피디와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이 참석해 마지막 시즌에 관한 설명을 비롯,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기 반, 소리 반'의 박진영 ⓒ SBS


'도대체 K팝의 정의가 무엇인가'란 원론적인 질문도 나왔다. 이에 박진영이 입을 열었다.

"'케이팝이 뭐야' 라고 물어보면 사실 애매해요. 국악과 아무 상관이 없거든요. 케이팝은 음악적 뿌리도 소울 쪽이니 우리 것이 아니고, 춤도 고전무용이 아니거든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저도 참 많이 고민했는데요. 그러다 우리나라 인구가 너무 적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거죠. 음악적으로 해외에서 성공을 하려면 한국말을 모르는 사람들이 짧게 들어도 눈과 귀를 사로잡혀야 하고 그러다보니 케이팝이란 결국 '한 번에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특화된 음악과 영상'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음악보다는 사람이 중요해졌어요. 사람에 투자해서 사람 자체가 스타가 되게 만든 게 케이팝이 아닌가 싶어요." (박진영)

양현석은 "경쟁이 심한 케이팝 시장에서 살아남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이 세상 모든 분야가 똑같은 것 같아요. 열심히만 해서 성공할 수 있다면 참 쉬울 텐데 그게 아니란 거죠. 특히나 엔터 쪽은 자기 색깔을 가지고 나오는 가수가 성공하는 것 같아요. 박진영이 항상 심사할 때 '너는 어디 있냐', '네 것은 어디 있냐' 하는데, 그런 거예요. 남들이 안 하는, 남들과 차별화된 것을 하는 게 성공하는 가장 큰 비결 같아요." (양현석)

이제 정말 마지막 <K팝스타6>. 녹화할 때마다 "마지막"이란 단어를 강조하게 된다는 박성훈 피디는 "마지막이라 선언하고서 할 수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축복 같다"고 했다. 유종의 미를 추구하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라고나 할까? 만드는 피디도, 보석을 발견해내는 심사위원 세 사람도, 도전하는 참가자들도 '마지막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다. 6년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K팝스타6>는 오는 20일 오후 9시 15분에 첫 방송한다.

<케이팝스타6> 제작발표회 SBS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6>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렸다. 박성훈 피디와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이 참석해 마지막 시즌에 관한 설명을 비롯,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 SBS


<케이팝스타6> 제작발표회 SBS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6>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렸다. 박성훈 피디와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이 참석해 마지막 시즌에 관한 설명을 비롯,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맨 왼쪽은 정익승 PD, 맨 오른쪽은 박성훈 PD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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