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시민들 "박근혜 퇴진" 5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내려와라_박근혜 2차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수만명의 시민, 학생, 노동자,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분노한 시민들 "박근혜 퇴진" 5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내려와라_박근혜 2차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수만명의 시민, 학생, 노동자,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권우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음악인들도 시국선언으로 힘을 보탠다.

음악인들은 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민주공화국 부활을 위한 음악인 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권진원, 김대성, 김정희, 말로, 서영도, 신대철, 양일오, 원일, 윤덕원, 윤민석, 윤진철, 이재욱, 차승우 등의 음악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들 외에도 2200여 명의 음악인이 뜻을 함께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2일 페이스북 페이지 '음악인 시국 선언'을 통해 발의된 뒤 하루 만에 1000명이 넘는 음악인들이 동참했으며, 현재는 2200여 명의 음악인이 동참의 뜻을 밝혔다.

2009 한국대중음악상 후보 발표 지난 2009년 2월 4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09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기자회견에서 서정민갑 선정위원이 후보를 발표하고 있다.

▲ 2009 한국대중음악상 후보 발표 지난 2009년 2월 4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09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기자회견에서 서정민갑 선정위원이 후보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같은 폭발적인 열기에 대해 시국선언을 주도한 대중음악의견가 서정민갑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2009년 촛불 이후 분야를 막론하고 예술인들의 문제 의식이 높아졌다"면서 "촛불 이후 꾸준히 위기감을 느끼던 음악인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충격과 분노, 황당함을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국 선언에는 대중음악인, 국악인, 음악과 교수, 음악평론가 등, '음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활동 중인 다양한 음악인들이, 장르를 초월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는 "많은 음악인이 집회 현장에서 공연도 하고, 시민으로서 촛불 집회에도 참여하는 등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왔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이후 최소한의 한계나 상식을 벗어나는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이 그러하듯, 음악인들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음악인들은 이후에도 개별적으로 현 시국을 비판하는 음악을 창작하는 것은 물론, 행동을 계속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시국 선언 이후 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며, 대중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 촉구 단체와도 연대할 예정이다.

 민주공화국 부활을 위한 음악인 시국선언 전문.

민주공화국 부활을 위한 음악인 시국선언 전문. ⓒ 음악인 시국선언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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