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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안산 중앙동 월드코아 앞에서 시민과 노동자 등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6 안산지역 민중총궐기’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최순실 게이트에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특검, 노동개악 노조탄압분쇄, 사드배치 반대 등을 촉구했다.
▲ "박근혜는 하야하라!" 26일 오후 안산 중앙동 월드코아 앞에서 시민과 노동자 등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6 안산지역 민중총궐기’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최순실 게이트에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특검, 노동개악 노조탄압분쇄, 사드배치 반대 등을 촉구했다.
ⓒ 박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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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꼭두각시 박근혜를 탄핵하라!"
"국정농단 국기문란 박근혜는 하야하라!"
"나와라 최순실! 나가라 박근혜! 나가자 총궐기!"
"부검아닌 특검이다~ 살인정권 끝장내자~"
"살인정권 독재정권 민중총궐기로 심판하자~"
"11·12 민중총궐기 가자 서울로~"

37년 전 유신독재가 종말을 맞은 날(10월 26일), 분노한 안산시민들과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그리고 국기를 문란하고 헌법을 파괴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를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그동안 안산지역에서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외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노동개악,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등에 항의하며 정권 비판은 쏟아졌지만 '탄핵', '하야', '퇴진'이라는 구호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산시민 1천여 명은 26일 오후 안산시 중앙동 월드코아 앞에서 열린 '2016 안산지역 민중총궐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특검, 노동개악 노조탄압분쇄, 사드배치 반대 등을 주장했다.

"박근혜는 대통령이 아니었음을 고백하라"

26일 오후 안산 중앙동 월드코아 앞에서 열린 2016 안산지역 민중총궐기에서 참가자들이 ‘세월호 진상규명! 백남기 특검실시!’, ‘11.12 민중총궐기 가자! 서울로’라고 적힌 손 팻말을 흔들고 있다.
 26일 오후 안산 중앙동 월드코아 앞에서 열린 2016 안산지역 민중총궐기에서 참가자들이 ‘세월호 진상규명! 백남기 특검실시!’, ‘11.12 민중총궐기 가자! 서울로’라고 적힌 손 팻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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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안산 중앙동 월드코아 앞에서 열린 2016 안산지역 민중총궐기에서 라일권 금속노조 대창지회 지회장이 “민중총단결의 힘으로 승리할 것”이라며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대창지회는 26일 현재 71일째 전면파업 중이다.
 26일 오후 안산 중앙동 월드코아 앞에서 열린 2016 안산지역 민중총궐기에서 라일권 금속노조 대창지회 지회장이 “민중총단결의 힘으로 승리할 것”이라며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대창지회는 26일 현재 71일째 전면파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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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민중총궐기는 참가들이 "나와라 최순실! 나가라 박근혜! 나가자 총궐기!"를 외치며 막을 올렸다. 이어 영상과 묵상,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결의발언, 416합창단·지역연합 몸짓패·안산노래패연합 공연, 투쟁선언문 낭독, 가두행진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가로막는 박근혜 OUT', '세월호 진상규명! 백남기 특검실시!', '11·12 민중총궐기 가자! 서울로'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고 발언이 끝나거나 공연이 시작되면 높이 치켜든 채 앞뒤로 흔들며 공감을 표시했다. 

본행사가 시작되면서 결의발언에 나선 인사들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박근혜와 최순실이 대한민국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 후 2년 반이 지나도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한 발짝도 다가서지 못한 상황을 성토했다.

"이 나라 대통령이 누구인가. 나와라 최순실! 나가라 박근혜! 비정상적인 대통령으로 인해 농민과 노동자와 학생이 죽어나가도 이 정권은 대답이 없었고, 죽음을 애도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 이제 슬픔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 11월 12일 서울 민중총궐기를 반드시 성사해야 한다. 살인정권 박근혜 정권 퇴진시키고 노동, 평화, 생명이 존중되는 세상을 쟁취하자!" - 임형주 1112민중총궐기 1,000인 안산추진위 대표

"정부는 세월호를 인양한다면서 선체에 140개의 구멍을 냈다. 세월호 지우기이며, 인양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세월호를 육지에 올리면 3등분해 조사하겠다고 한다. 결국 세월호의 증거를 인멸하겠다는 것이다. 왜 우리 아이들이 차디찬 바다에서 학살됐는지 알고 싶은 게 엄마아빠들이다. 국민들이 힘을 모아 세월호 특조위 부활하고, 유가족에게 힘을 실어 주면 진상규명은 된다." - 정성욱 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안전한 일터와 정당한 임금을 받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 그런데 박근혜 정권은 성과연봉제를 실시하겠다고 한다. 성과제가 뭔가. 동료를 헐뜯게 하고 비난해 등을 돌리게 만드는 거다. 결국 같이 일하는 동료가 낙제점수를 받아 해고당하게 만드는 것이다. 대창지회는 오늘로 71일째 전면파업을 하고 있다. 민중총단결로 조합원들에게 힘을 실어 달라. 그 힘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 라일권 금속노조 대창지회 지회장

노동·빈민·청년을 대표한 세 사람의 투쟁선언문도 낭독됐다. 이들은 "박근혜는 대통령이 아니었음을 고백하라. 청와대는 진실을 덮고 조작하고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국기문란, 국정농단. 우리는 이제 침묵이 죽음이라는 것을 안다. 우리들은 더 큰 분노로 더 큰 저항으로 이 나라를 제대로 돌려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꼴을 바로세우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 세워야 한다. 이럴 수 있는 길은 우리의 들불 같은 분노와 노도와 같은 시민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산시민 가두행진 "11월 12일 민중총궐기, 가자 서울로~"

26일 오후 안산 중앙동 월드코아 앞에서 열린 2016 안산지역 민중총궐기를 마친 후 시민과 노동자 등 1천여 명이 ‘11.12 민중총궐기 가자 서울로!’, ‘세월호 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도심 가두행진에 나섰다.
 26일 오후 안산 중앙동 월드코아 앞에서 열린 2016 안산지역 민중총궐기를 마친 후 시민과 노동자 등 1천여 명이 ‘11.12 민중총궐기 가자 서울로!’, ‘세월호 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도심 가두행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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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안산 중앙동 월드코아 앞에서 열린 2016 안산지역 민중총궐기를 마친 시민과 노동자 등 1천여 명이 ‘박근혜 OUT’이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고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26일 오후 안산 중앙동 월드코아 앞에서 열린 2016 안산지역 민중총궐기를 마친 시민과 노동자 등 1천여 명이 ‘박근혜 OUT’이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고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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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과 국기문란으로 나라를 뒤흔든 최순실 게이트를 만든 장본인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에 의해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의 주권은 실추되고 빼앗겼다.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시민과 노동자가 앞장서서 박근혜 대통령을 심판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시민과 노동자들이 안전한 사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11월 12일 서울 민중총궐기에 함께 가자." -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가두 발언

안산 민중총궐기를 마친 1천여 명의 시민들은 풍물패와 방송차를 앞세우고 '11·12 민중총궐기 가자 서울로!', '세월호 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백남기 농민 죽인 살인정권 물러가라!', '숨은 실세 국정농단 최순실 나와라!', '최순실의 대리 대통령 박근혜는 하야하라!', '부패무능 꼭두각시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라고 적힌 펼침막과 손 팻말을 손에 쥐고 가두행진에 나섰다.

안산시민들은 "나라 같지 않은 나라 박근혜는 하야하라!", "부검말고 특검하라!", "살인정권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월드코아를 출발해 중앙초~스타프라자~터미널사거리~월드코아까지 행진을 했다.

시민들은 다음달 12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 참가를 결의하며 집회를 끝냈다. 앞서 55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2016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지난달 20일 발족식을 가졌다.

투쟁본부는 2016년 민주총궐기에 앞서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리는 12대 요구안과 특별요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핵심 요구는 '박근혜 퇴진'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투쟁본부가 제시한 요구안은 ▲일자리노동(노동개악·성과퇴출제 폐기 등) ▲농업(쌀 수입 중단 등) ▲빈곤(노점단속·강제퇴거 중단 등) ▲청년학생(재벌 곳간 열어 청년 좋은 일자리 창출 등) ▲민주주의(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등) ▲인권(물대포 사용 중단 등) ▲자주평화(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등) ▲한일 위안부합의 무효화 ▲세월호(세월호 인양과 특검 의결 등) ▲생태환경(신규 핵발전소 건설 저지 등) ▲사회공공성(철도·가스·의료 민영화 추진 중단 등) ▲재벌책임강화 촉구다.

특별요구안은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처벌 ▲한상균 위원장 석방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다.


태그:#2016 서울 민중총궐기 , #11.12 민중총궐기, #2016 안산지역 민중총궐기, #박근혜 대통령 하야 , #박근혜 대통령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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