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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카 드레이크의 도널드 트럼프 성추행 주장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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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부터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이 또다시 등장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성인영화 배우 겸 감독 제시카 드레이크는 22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가 10년 전 자선 골프대회 행사 도중 자신을 성추행다고 주장했다.

드레이크는 "지난 2006년 네바다 주 타호 호수에서 열린 자선 골프대회에서 트럼프를 만났다"라며 "그는 내게 전화번호를 물어보면서 그날 밤 나를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스위트룸으로 초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혼자 가는 것이 걱정돼 동료 2명과 함께 트럼프의 방에 갔으나, 트럼프는 동의도 없이 우리 모두를 껴안고 키스했다"라며 "얼마 후 트럼프의 방에서 빠져나왔고, 곧이어 다시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드레이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데이트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도대체 얼마를 원하는 것이냐"라고 물으며 "나와 하룻밤 지내면 1만 달러와 전용기를 탈 수 있게 해주겠다"라고 제안했다는 것이 드레이크의 주장이다.

트럼프 측 "완전히 조작된 주장... 기억도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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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카 드레이크가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와의 사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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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크는 당시 자선 골프대회에서 트럼프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이로써 트럼프로부터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총 11명으로 늘어나며 의혹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즉각 성명을 통해 "드레이크의 주장은 완전히 조작되고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함께 사진 찍자는 요청을 수없이 받는 트럼프는 (드레이크를) 기억하지 못하고, 관심조차 없다"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앞서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주 게티즈버그 유세에서도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여성을 모두 고소하겠다"라며 "모든 것이 완전히 조작된 주장이고, 전혀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클린턴 선거캠프가 거짓말쟁이들을 내세워 조작된 주장을 하도록 만들었을 수 있다"라며 "소송을 통해 클린턴 측의 개입 정황을 밝혀낼 것"이라고 클린턴 배후설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