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NC 김경문 감독 ⓒ NC 다이노스


NC 김경문 감독은 KBO리그에서 손 꼽히는 명장이다. 2004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이래 올해 NC 다이노스까지 9번이나 소속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실적의 소유자다.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9전 전승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다. 일각에서는 김경문 감독이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 유독 약하다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2004년 초보 사령탑 김경문 감독은 두산을 정규 시즌 3위로 끌어올린다. 2002년과 2003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을 부임하자 마자 가을야구로 이끈 것이다. 이 해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연승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선 삼성 라이온즈에 1승 3패로 패하고 말았다.

2005년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2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파죽지세 3연승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 2년차 시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삼성을 상대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4전 전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김경문 감독이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된 징크스의 본격적인 시발점이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LG 양상문 감독(왼쪽)과 NC 김경문 감독이 서로 눈을 바라보며 가벼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LG 양상문 감독(왼쪽)과 NC 김경문 감독이 서로 눈을 바라보며 가벼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2007년과 2008년은 두산이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와 양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시기이다. 양 팀은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업그레이드된 야구를 펼쳤다. 하지만 두산은 2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밀리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이 원정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도 3차전부터 4연패해 아쉬움이 매우 컸다.

준우승만 세 번을 차지한 김경문 감독과 두산의 유일한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09년과 2010년 두산은 정규 시즌 3위로 출발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2011년에는 우승에 대한 압박감으로 두산 선수단이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던 시기로 알려졌다. 시즌이 한창인 6월 김경문 감독은 자진 사퇴해 두산을 떠났다.

 김경문 감독의 PS 도전사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김경문 감독의 PS 도전사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신생팀 NC의 창단 감독으로 취임한 김경문 감독은 소속팀을 1군 리그 데뷔 2년차인 2014시즌 정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상대는 정규 시즌에서 5할이 되지 않는 0.492의 승률로 4위를 기록한 LG였다. 하지만 NC는 1승 3패로 LG에 밀리며 탈락했다. 신생팀으로서 첫 포스트시즌에서 심리적 부담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NC는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 직행을 일궈냈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두산을 상대로 2승 1패를 선점해 1승만 거두면 대망의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삼성이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인해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우승의 최적기였다. 하지만 NC는 4차전과 5차전을 내리 패해 탈락하고 만다. NC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하위 팀에 밀리는 업셋(Upset)을 당했다.

김경문 감독은 자신이 이끄는 팀을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고도 비원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단 한 번도 정규 시즌 1위를 통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올시즌에도 NC는 두산과 정규 시즌 1위를 놓고 늦여름까지 다퉜지만 결과적으로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올해는 김경문 감독이 NC와 3년 계약을 맺은 임기 마지막해이기도 하다. 포스트시즌 결과에 따라 김경문 감독의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016년 NC는 내외부적으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내우외환에 시달린 NC의 문제들을 일소하며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다가설 수 있을지 그 첫 행보에 주목해 보자.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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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필진/ 정리: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야구기록 KBREPORT 김경문 NC 8전9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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