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유지태, 프로볼러 뺨치는 폼  배우 유지태가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스플릿> 제작보고회에서 볼링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스플릿>은 볼링에 인생이 엮인 4인과 그들을 둘러싼 '도박볼링'의 세계를 그린 오락영화다. 11월 16일 개봉.

▲ '스플릿' 유지태, 프로볼러 뺨치는 폼 배우 유지태가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스플릿> 제작보고회에서 볼링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 ⓒ 이정민


유지태와 이정현, 이다윗, 그리고 정성화가 한 영화에서 뭉쳤다. 도박 볼링을 소재로 한 오락영화다. 서울 압구정 CGV에서 18일 오전 영화 <스플릿>의 제작보고회가 열렸고, 출연배우들과 최국희 감독이 참석했다.

배우들 면면만으론 작품 분위기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1998년 데뷔해 청춘물 스타로 부상했던 유지태의 최근 행보는 주로 예술영화 혹은 저예산 독립영화에 맞닿아 있고, 이정현은 <범죄소년>(2012),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4) 등 다소 무거운 소재로 대중과 만나왔다. 이다윗 역시 독립영화로 꾸준히 활동해 온 배우다.

변신을 꾀하다

'스플릿' 유지태, 볼링은 처음!  배우 유지태가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스플릿>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미소짓고 있다. <스플릿>은 볼링에 인생이 엮인 4인과 그들을 둘러싼 '도박볼링'의 세계를 그린 오락영화다. 11월 16일 개봉.

▲ '스플릿' 유지태, 볼링은 처음! 배우 유지태가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스플릿>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이에 비해 <스플릿>의 이야기 구조는 한결 경쾌하고 가볍다. 몰락한 국가대표 출신 볼러 철종(유지태 분)이 도박 볼링판에서 전전하다가 자폐증상이 있는 영훈(이다윗 분)을 만나며 재기한다는 이야기다. 이들 사이에 생계형 브로커 희진(이정현 분)과 비열한 승부사 두꺼비(정성화 분)가 등장하며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

유지태가 먼저 전작에 대해 운을 뗐다. "작가주의 영화, 진지한 작품을 많이 했는데 밝고 재밌으며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나고 싶었다"며 유지태는 "(차기작인) 드라마 일정만 아니었으면 프로 볼러 자격증에 도전했을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현도 "그간 한이 맺힌 어두운 역할을 해왔고 그런 시나리오가 들어오곤 했는데 이렇게 밝은 캐릭터 제의가 온 건 처음"이라며 출연의 변을 밝혔다.

'스플릿' 이다윗, 배역 위해 부단한 노력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스플릿>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이다윗이 볼링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은 배우 이정현. <스플릿>은 볼링에 인생이 엮인 4인과 그들을 둘러싼 '도박볼링'의 세계를 그린 오락영화다. 11월 16일 개봉.

▲ '스플릿' 이다윗, 배역 위해 부단한 노력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스플릿>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이다윗이 볼링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이다윗은 보다 고민이 컸다. "조승우 선배가 나온 <말아톤> 등을 참고하며 보는데 내가 이 역할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는 "동시에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에 자존심이 확 상해서 밤마다 한강 잠수교 부근에서 자폐 캐릭터를 연습하곤 했다"고 밝혔다. 캐릭터가 힘든 이유에 대해 이다윗은 "대본을 읽어봐도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며 "나만의 영역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밖으로 나가 사람들 틈에서 연습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스플릿' 정성화, 악역 맡아 너무 좋아! 배우 정성화가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스플릿> 제작보고회에서 볼링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스플릿>은 볼링에 인생이 엮인 4인과 그들을 둘러싼 '도박볼링'의 세계를 그린 오락영화다. 11월 16일 개봉.

▲ '스플릿' 정성화, 악역 맡아 너무 좋아! 배우 정성화가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스플릿> 제작보고회에서 볼링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 ⓒ 이정민


정성화에게도 도전이었다. "상업영화에선 주로 발랄한 캐릭터를 맡았다"던 정성화는 "내가 할 수 있는 악역이었고, 큰 영예라고 생각했다"며 "관객 입장에서 악역은 미운 사람이지만 나름 선한 인물이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밝혀다.

영화 <스플릿>은 영화계에선 아직 생소한 최국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3년 전 우연히 볼링장에서 희한한 포즈의 중년 남성을 보고 구상하기 시작했으나 영화화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작품에 대해 최국희 감독은 "볼링에 도박이 가미됐지만 마냥 차갑기만 한 영화는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영화는 오는 11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스플릿' 볼링판 뒤흔들 밑바닥 인생들의 반격!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스플릿>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유지태, 이다윗, 이정현, 정성화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스플릿>은 볼링에 인생이 엮인 4인과 그들을 둘러싼 '도박볼링'의 세계를 그린 오락영화다. 11월 16일 개봉.

▲ '스플릿' 볼링판 뒤흔들 밑바닥 인생들의 반격!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스플릿>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유지태, 이다윗, 이정현, 정성화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스플릿' 이정현, 무대를 환하게 밝히는 미소 배우 이정현이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스플릿>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스플릿>은 볼링에 인생이 엮인 4인과 그들을 둘러싼 '도박볼링'의 세계를 그린 오락영화다. 11월 16일 개봉.

▲ '스플릿' 이정현, 무대를 환하게 밝히는 미소 배우 이정현이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스플릿>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스플릿>은 볼링에 인생이 엮인 4인과 그들을 둘러싼 '도박볼링'의 세계를 그린 오락영화다. 11월 16일 개봉.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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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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