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성장세가 놀랍다. 오늘(10일) 발매한 2집 정규 앨범 < WINGS >가 지난 달 28일 예약 판매를 시작해 7일 째인 지난 5일에 선주문으로 50만 장을 판매했다. 지난 해 11월 발표한 <화양연화 pt.2>의 선주문 수량이 15만 장이었으니 이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이렇듯 앨범을 구매하는 팬덤의 크기가 눈에 띄는 속도로 커진 방탄소년단은 10일 0시 2집 앨범을 공개함과 동시에 주제곡 '피 땀 눈물'로 각종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같은 날 오전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 WINGS > 쇼케이스에 다녀왔다.

고전 읽게 만드는 아이돌?... 성장소설 <데미안> 모티브로

방탄소년단 지민-제이홉, 따라해보세요!  10일 오전 서울 을지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정규 2집 'WING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민과 제이홉이 대표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데뷔 4년 차가 된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WINGS'는 유혹을 만나 갈등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방탄소년단 지민-제이홉, 따라해보세요!정규 2집 < WINGS >는 유혹을 만나 갈등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정민


리더 랩몬스터의 말솜씨는 수려했다. 2집 앨범의 음악적 시도와 소설 <데미안>에서 빌려온 철학적 의미를 조리 있게 설명했다. "정규로써는 2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라며 운을 뗀 랩몬스터는 "앞서 화양연화 시리즈에서는 청춘의 아픔과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유혹을 만난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살다보면 누구나 크고 작은 유혹을 만나는데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일수록 갈등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앨범에선 소년들이 겪는 그런 갈등의 과정을 성장이라고 해석했다. 타인 및 외부 세계와의 갈등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담았다." (랩몬스터)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를 아이돌의 앨범에서 만나는 일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랩몬스터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 모티브를 얻은 배경을 설명했다. "< WINGS > 기획 단계부터 조사를 많이 했는데 성장소설의 대표인 <데미안>의 여러 오브제 요소가 저희가 그리는 콘셉트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해서 이 소설을 빌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뮤직비디오에서도 그림, 조각상 등 여러 장치를 통해 타락과 유혹, 성장을 암시하는데 이런 것들이 <데미안>에서 등장한 것들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어렸을 때 읽었던 <데미안>을 다시 정독하게 됐나는 랩몬스터는 "자라서 읽으니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며 "많은 팬분들도 이 기회로 고전문학을 읽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날개라는 뜻의 앨범명 < WINGS >는 어려움이 있어도 날개를 달고 날아가듯 자유롭게 날아오른다는 의미로 이 역시 '성장'을 의미한다. 주제곡 '피 땀 눈물'도 같은 맥락이다. 거부할 수 없는 유혹 앞에 선 청춘의 혼란스러움과 그 과정에서 얻는 자아의 성장을 그렸다. 외부세계와의 갈등 앞에서 '나의 전부'로 상징되는 피, 땀, 눈물로써 나아가는 이야기다. 'RUN', '불타오르네' 등 거칠고 강렬했던 방탄소년단의 지금까지의 이미지와 조금 달라진 곡의 분위기도 눈에 띈다. 이번 주제곡은 전보다 힘을 빼고 섹시한 느낌, 사색적인 느낌을 더했다. 의상도 한결 고급스러워졌다. 하지만 박력 있는 칼군무는 여전하다. 총 15트랙이 담긴 이번 정규앨범에는 멤버 전원의 솔로곡이 각각 담겨 있단 점도 특이하다.

몸집 커진 팬덤, 방탄소년단의 '파죽지세' 이유는?

방탄소년단 랩 몬스터, 리더의 미소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랩 몬스터가 10일 오전 서울 을지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규 2집 'WING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데뷔 4년 차가 된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WINGS'는 유혹을 만나 갈등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방탄소년단 랩 몬스터, 리더의 미소리더 랩몬스터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밝게 웃어보였다.ⓒ 이정민


방탄소년단 진, 여심 유혹하는 손키스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진이 10일 오전 서울 을지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규 2집 'WING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데뷔 4년 차가 된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WINGS'는 유혹을 만나 갈등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방탄소년단 진, 여심 유혹하는 손키스진은 독특한 포즈를 취했다.ⓒ 이정민


방탄소년단 지민, 가을소년의 미소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지민이 10일 오전 서울 을지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규 2집 'WING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데뷔 4년 차가 된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WINGS'는 유혹을 만나 갈등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방탄소년단 지민, 가을소년의 미소지민은 차분한 모습이었다.ⓒ 이정민


예약판매로 5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이번 앨범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인기의 급격한 성장, 초등학생 팬부터 시작해 꾸준히 팬덤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 해외에서 특히 많은 사랑을 받는 비결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각자 생각하는 이유를 밝혔다.

슈가는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 늘었기 때문에 앨범 판매도 증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제이홉은 "이번에 저희 음원을 차트 줄세우기 했는데 그때서야 인기가 전보다 늘었단 걸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SNS로 해외 팬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고 있다는 이들은 SNS가 외국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좋은 방법 같다고 했다. 지민은 "해외 나가서 콘서트나 공연을 하는 것도 교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콘서트 초반에 표정이 안 좋았던 팬들이 있었는데 끝나고 마지막에 나갈 땐 웃고 나가는 것을 본 적 있다"고 에피소드를 말하며 "그런 팬을 봤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 아직 멤버들이 외국어 구사 능력은 부족하지만 마음으로 전달이 되는 것,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일명 '초딩팬'에서 다양한 연령층으로 팬덤의 저변을 확대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도 멤버들은 답변했다. 슈가는 "저희 데뷔할 때 많은 분들이 기대를 안 했다"며 "'학교 3부작'처럼 저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이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랩몬스터가 입을 열었다.

"사실 3~4년 후엔 저희가 더 이상 소년이 아닐 텐데 하는 걱정을 한다. 그렇지만 저희와 대중은 동시대성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저희 안에 있고, 저희 옆에 놓인 이야기를 어떤 주제로든 꺼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나이의 내게 당장 닥친 고민,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이야기가 뭔지 고민하고 그것을 해 나가면 많은 분들이 저희를 계속 주목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랩몬스터)

오는 12월 KBS 2TV에서 방영예정인 드라마 <화랑: 더 비기닝>에 출연하는 멤버 뷔는 이번 활동의 목표을 묻는 질문에 "앨범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고 음악방송으로도 1위를 해보면 좋겠다. 그리고 빌보드 차트에도 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랩몬스터는 "주제곡 뿐 아니라 수록곡까지 믿고 듣는 방탄소년단이 됐으면 좋겠다. 단지 즐거움을 주는 것도 좋고, 누군가에게 좋은 가치관을 전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유혹을 만난 방탄소년단, 유혹의 손짓몸짓!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10일 오전 서울 을지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규 2집 'WING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데뷔 4년 차가 된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WINGS'는 유혹을 만나 갈등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유혹을 만난 방탄소년단, 유혹의 손짓몸짓!방탄소년단은 총 7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랩몬스터,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소속 돼 있다.ⓒ 이정민


날아라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10일 오전 서울 을지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규 2집 'WING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데뷔 4년 차가 된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WINGS'는 유혹을 만나 갈등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날아라 '방탄소년단'방탄소년단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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