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를 끄는 여자' 성장스토리이자 법정 로맨스 22일 오후 서울 상암 MBC사옥에서 열린 MBC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준, 전혜빈, 최지우, 주진모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 사무장 차금주(최지우 분)가 한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스토리이자 셀럽들의 비밀 금고 함복거(주진모 분)와의 법정 로맨스다.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성장스토리이자 법정 로맨스 22일 오후 서울 상암 MBC사옥에서 열린 MBC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준, 전혜빈, 최지우, 주진모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법정물은 많았다. 하지만 주인공은 늘 변호사 혹은 검사.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스포트라이트는 그 옆을 비춘다.

제목인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곧 차금주(최지우 분)다. 차금주는 서초동 탑 5에 드는, 변호사보다 능력 있고 잘 나가는 여자 사무장. 형사 뺨치는 조사 실력에, 넓고 깊은 법원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맡은 일을 척척 해낸다. 그녀가 끌고 다니는 커다란 여행용 캐리어 안에는 재판 서류가 가득하다.

사무장 주인공 내세운 법정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폼나는 여자  22일 오후 서울 상암 MBC사옥에서 열린 MBC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최지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 사무장 차금주(최지우 분)가 한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스토리이자 셀럽들의 비밀 금고 함복거(주진모 분)와의 법정 로맨스다.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

최지우는 "직접 발로 뛰어다니는 사무장의 모습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 이정민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지우는 "사무장은 무대에 오른 주인공이라기보다, 주위에서 준비해주는 조력자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겉으로 드러나는 일이 다가 아니더라, 직접 발로 뛰어다니는 사무장의 모습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권음미 작가는 주인공의 직업을 사무장이라고 택한 이유를 "면허증이 없어도 면허증 있는 사람보다 일을 잘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권 작가는 "우리 사회에서 라이선스가 가지는 의미와, 라이선스를 가진 이들이 가진 권리만큼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주인공의 직업이 바뀌면서 무대도 옮겨갔다. 연출을 맡은 강대선 PD는 "우리 드라마의 주 무대는 사무장이 주로 앉아있는 방청석"이라면서, "법정에 오기 전에 사건을 조사하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더 많다, 기존 법정물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감독은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법정 장르물과 로맨스물의 조화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미스터리 요소까지 더해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을 거라면서 "기존 법정물이 차분하고 진지했다면 우리 드라마는 밝고 경쾌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주진모 "묵은지 커플의 힘 보여주겠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진모, 상남자 스타일 22일 오후 서울 상암 MBC사옥에서 열린 MBC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주진모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 사무장 차금주(최지우 분)가 한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스토리이자 셀럽들의 비밀 금고 함복거(주진모 분)와의 법정 로맨스다.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

주진모는 월화드라마 1위를 기록 중인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김유정 커플을 겨냥해 "묵은지 커플의 햄을 보여주겠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 이정민


주진모는 검사 출신의 파파라치 언론 'K-fact' 대표 함복거 역을 맡았다. 그는 "법정물이라 무겁고 드라이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더라"면서 "현실적인 모습이 많이 반영됐다, 내 역할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이라 시청자분들이 보시면서 대리만족하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진모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인 <구르미 그린 달빛>과의 맞대결이 자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대 작품을 의식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우리 드라마의 특징과 개성을 생각해본다면 많은 분이 공감하고 재밌게 봐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우들이 처음부터 호흡이 너무 좋아 어색한 부분 없이 통일감 있는 드라마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우씨나 저나 배우 생활을 오래 했다, 묵은지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의로움과 패기로 가득한 변호사 마석우 역을 맡은 이준은 "그동안 연기했던 역할 중 가장 착한 인물"이라면서 "연기하면서 이렇게까지 착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착하다, 많이 배우면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며 역할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이준은 권음미 작가의 전작 <갑동이>에서 서늘한 연쇄 살인마 역할을 맡은 바 있다. 권 작가는 "지금도 작업실에 붙어있는 <갑동이> 포스터 속 이준을 볼 때마다 서늘한 모습에 깜짝깜짝 놀란다"면서 "마석우 역할로 이준씨가 서늘한 모습이 아닌, 설레는 모습으로 기억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지우 "주진모와 최고 케미 보여주겠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주진모, 우리는 묵은지 사이 배우 최지우가 22일 오후 상암 여의도 MBC사옥에서 열린 MBC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주진모의 개구쟁이 행동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 사무장 차금주(최지우 분)가 한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스토리이자 셀럽들의 비밀 금고 함복거(주진모 분)와의 법정 로맨스다.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주진모, 우리는 묵은지 사이 최지우가 주진모와의 "케미 최고봉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주진모가 더 크게 들리라는 듯 자신의 마이크까지 대주고 있다. ⓒ 이정민


'법정 로맨스'를 표방한 만큼, 로맨스도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빼어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다. 그만큼 주인공 최지우와 주진모의 케미가 중요할 터. 출연 작품마다 상대 배우들과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준 바 있는 최지우는 "주진모와의 케미가 최고봉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지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더 크게 들리라는 듯 자신의 마이크까지 건넨 주진모는 "지금껏 멜로 연기를 할 때 눈빛을 많이 써먹었는데, 이번에도 최지우씨의 마음을 흔들기 위해 레이저 몇 번 발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전부터 두터운 친분이 있던 두 배우이니만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호흡도 척척 맞는 모습이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법정물에 로맨스, 미스터리까지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복합장르 드라마다.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여러 장르가 제대로 섞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될 여지도 충분하다. 한 마디로 장르의 조화가 관건. 이와 관련 권음미 작가는 "나는 적절하게 간(비율)을 맞췄다고 생각하는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느끼실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아직까지는 큰 이물감 없이 섞여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주진모 전혜빈 이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