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박종진의 라이브쇼>

TV조선 <박종진의 라이브쇼> ⓒ TV조선


TV조선 <박종진의 라이브쇼>가 2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 회의에서 '주의' 조치를 받았다. <박종진의 라이브쇼> 진행자인 박종진이 사실인 양 발언한 말에 대한 조치다.

<박종진의 라이브쇼>의 진행자 박종진은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성주에서 열리고 있는 '사드 배치 반대 집회'를 두고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번에도 '낯익은 진보단체들'이 등장해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성주 현장에) 미군 철수 이야기가 분명히 나올 거고 이석기 빨리 사면시켜라 이런 이야기도 나올 것 같다"라는 식으로 사드 반대 집회에 참석한 성주 군민들을 '종북세력'이라고 칭하기도 했으며, "저기 있는 사람들이 다 군민이었을까"라고 말했다.

하남신 방심위 위원은 "출연자 중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낯익은 진보세력'이라는 표현을 빌려 그 시위 현장에 진보 세력이 등장한 것을 기정사실화 했다"며 "낯익은 진보세력의 실체를 진행자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이어 "없는 사실을 갖고 단정적으로 예단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낙인 위원 또한 "사실을 갖고 방송을 해야지 '그렇지 않겠느냐'는 식의 방송은 분명히 지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1일 방송소위 회의에 출석한 <박종진의 라이브쇼> 이창하 피디는 진행자의 발언이 "과거에도 과격으로 흐르는 시위가 있지 않았냐, 이에 대한 우려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TV조선 <박종진의 라이브쇼>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해 얘기한 부분에 대해 이미 지난 7일 방심위로부터 '권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한 진행자는 "차기 당대표는 어차피 친문 세력이 결정한다, 어떤 구상을 하느냐에 따라 (문재인이 꼽은) 그분이 대표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종진 진행자는 여기에 "누가 하든 거기는 친노나 친문 아니냐"고 주장했었다.

박종진의 라이브쇼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