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 한 회, 황자들의 에피소드가 펼쳐질 때마다, 시청자 분들이 황자들의 매력에 파도타기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진 황자들의 매력을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즐거운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김규태 감독)

이준기,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백현, 지수, 김산호, 윤선우. 이름만으로 여심을 두근거리게 만들 꽃미남 배우들이 무려 여덟. 이들 중 누구를 선택해야할까? 멋진 황자들 사이에서 혼란에 빠질 이는 아이유뿐이 아닐 것이다.

24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아래, 보보경심) 제작발표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는 이미 모든 촬영과 편집을 마치고, 첫 방송만을 앞둔 <보보경심>의 배우들과 김규태 감독, 조윤영 작가가 모두 모였다.

태조 왕건, 그 다음 왕이 누구더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궁중 트렌디 로맨스 사극  2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제작발표회에서 베우 홍종현, 백현, 지수, 이준기, 강하늘, 남주혁, 김산호, 윤선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된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가게 된 현대 여인 고하진의 사랑과 우정, 신의를 그린 궁중 트렌디 로맨스 사극이다. 29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

▲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궁중 트렌디 로맨스 사극 이준기,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백현, 지수, 김산호, 윤선우. 이름만으로 여심을 두근거리게 만들 꽃미남 배우들이 무려 여덟. 이들 중 누구를 선택해야할까? ⓒ 이정민


수없이 많이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태조 이성계 아들들의 '왕자의 난'. 하지만 이보다 앞서 일어난, 고려 개국 초기 왕건 아들들의 '왕자의 난'은 어쩐지 낯설다. "태조 왕건 다음이 누구였지?" 21세기에서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한 고하진(아이유 분)은 미래에서 왔지만 신통방통한 예지력을 발휘할 수도, 다음 황제가 될 황자 앞에 미리 줄을 설 수도 없다. 대부분의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고려 초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로맨스는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김규태 감독은 "역사 고증을 하기는 했지만, 고려 황실이라는 곳을 더 새롭게, 비주얼적인 상상력을 곁들여 구축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기존 사극에서는 볼 수 없는, 묘한 중독성을 가진 사극이 나올 것 같다"며 결과물을 만족스러워했다.

<보보경심>은 동명의 중국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중국에서도 드라마로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기존 리메이크 드라마와는 다르다. 원작은 청나라 옹정제 즉위를 배경으로 쓰였기 때문에 우리 역사에 맞게 모두 다시 쓰여져야 했다. 조윤영 작가는 "고려에 대해 조사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당시 화려한 화장이나 세욕 문화 등을 드라마에 많이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광종은 옹정제보다 왕이 되는 과정이 더 다이나믹하다"면서 "고려 역사와 원작의 에피소드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식으로 대본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준기의 퓨전사극 불패신화, 이번에도?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준기, 믿고보는 사극 전문가 2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준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된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가게 된 현대 여인 고하진의 사랑과 우정, 신의를 그린 궁중 트렌디 로맨스 사극이다. 29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

▲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준기, 믿고보는 사극 전문가 영화 <왕의 남자>로 데뷔해 <일지매> <아랑사또전> <밤을 걷는 선비> 등 다양한 퓨전사극에 출연해온 배우 이준기. 그는 "또 사극을 선택하는 데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라고 답했다. ⓒ 이정민


영화 <왕의 남자>로 데뷔해 <일지매> <아랑사또전> <밤을 걷는 선비> 등 다양한 퓨전사극에 출연해온 배우 이준기. 그는 "또 사극을 선택하는 데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라고 답했다. "작품을 선택하면서 사극을 배제하자고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던 이준기를 다시 사극으로 이끈 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었다고.

"30대 안에서는 마지막 사극이 아닐까 싶어요. (다시 사극을 선택하면서)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4황자 왕소가 피의 군주 광종이 되는 이야기를 폭 넓게 그려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이준기가 왜 또 사극을 선택했는지, 알아주셨으면 해요," (이준기)

<괜찮아 사랑이야>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을 연출한 김규태 감독은 지난 19일 <보보경심> 시사회를 마치고 "첫 사극이라 사극 경험이 많은 이준기에게 많은 가르침을 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준기에게 김 감독의 말을 전하자 "어휴 제가 감히..."라고 손을 내저으며 "<보보경심>은 감독님만의 새로운 해석과 창의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신 작품"이라고 말했다.

신예들이 많이 출연하는 작품이니만큼 후배들에게는 어떤 가르침을 주지 않았을까? 그는 "카메라 앵글이나 표현 방식 등에 대해 이야기해준 적은 있었지만 가르침이라기보다 '어떻겠니'하고 제안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친구들은 많은 문화 혜택을 받고 자라 그런지, 눈치 없고 투박하게 연기하던 제 신인 때 모습과 많이 다르더라"면서 "후배들의 남다른 센스와 감성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사실 황자들 사이에 낄 수 없는 나이였어요. 어리고 잘생긴 황자들과 꽃다운 해수 사이에서 고군분투했는데, '이 안에서 쓰임새 있는 존재가 되자' 생각하고 살아날 방법을 생각했죠. 제가 생각한 제 쓰임새는 '신구의 조화, 신구의 화합'이었어요. 하하하. 신인들의 젊은 에너지와 선배님들의 에너지를 결합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준기)

꽃보다 황자들... 8황자 8매력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아이유의 선택, 이준기? 강하늘?  2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준기, 이지은(아이유), 강하늘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된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가게 된 현대 여인 고하진의 사랑과 우정, 신의를 그린 궁중 트렌디 로맨스 사극이다. 29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

▲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궁중 트렌디 로맨스 사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은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진 황자들의 매력을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즐거운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자들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질이는 주인공 아이유 뿐만이 아니지 않을까? ⓒ 이정민


강하늘은 4황자 왕소(이준기 분)와 황위와 해수(21세기 이름 고하진, 아이유 분)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되는 8황자 왕욱 역을 맡 았다. 김 감독이 언급한 '황자 파도타기'의 1번 주자는 단연 강하늘이다.

김 감독은 "강하늘이 이렇게 잘생겼나 싶어 놀라웠다, 여자 시청자분들이 초반부를 보시면 강하늘씨의 섹시한 눈빛에 매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하늘은 김 감독의 칭찬에 쑥스러워하며 "김 감독님이 연출하신 <괜찮아 사랑이야>의 DVD를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팬이었다, 꼭 함께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돼 영광일 뿐"이라고 답했다.

이준기의 가장 큰 사랑의 라이벌이 강하늘이라면, 황위를 둔 가장 위협적인 라이벌은 단연 홍종현이다. 홍종현이 맡은 3황자 왕요는 왕소와 동복 형제이지만, 남보다 못한 사이다. 김 감독은 "여러 황자들 중 연기적으로는 홍종현이 가장 큰 수확"이라면서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매력과 이번 작품의 매력이 다르다, 촬영하면서 외모적으로도 감탄을 많이 했다"고 칭찬했다. 중반부에 이르면 '매력이 '폭발' 할 거라는 김규태 감독의 예상은 과연 들어맞을까?

이밖에도 '블랙홀 매력남'이라는 캐릭터 설명에 부합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14황자 왕정 역 지수, <삼시세끼> 서울 아이에서 유유자적 예술을 즐기는 13황자 왕욱으로 변신한 남주혁, 놀기만 좋아하는 명랑 쾌활한 10황자 왕은 역을 맡아 첫 드라마에 도전하는 엑소 백현, 그리고 "극 중 정윤(고려 황태자)의 위엄은 배제하고, 동생들 사이에 끼고 싶어하는 형 역할을 맡았었다"는 왕무 역 김산호까지, 여심을 흔들 황자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행복한 갈대가 될 아이유는 여러 인물들과 얽히고설키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감독으로부터 "연기 천재"라는 극찬까지 들은 아이유는 "해수가 현대에서 과거로 간 인물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사극 말투는 최대한 배제했다"면서 "현대여성 고하진이 고려 여인 해수로 성장하는 모습이 점차 표현될 것"이라고 기대를 북돋웠다.

아이유와 여덟 황자들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그릴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준기-아이유, 황자와 소녀 케미 24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준기와 이지은(아이유)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된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가게 된 현대 여인 고하진의 사랑과 우정, 신의를 그린 궁중 트렌디 로맨스 사극이다. 29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

▲ 이준기-아이유, 황자와 소녀 케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된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가게 된 현대 여인 고하진의 사랑과 우정, 신의를 그린 궁중 트렌디 로맨스 사극이다. 29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 ⓒ 이정민



보보경심 달의 연인 이준기 아이유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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