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시리즈의 대명사 <스타트렉 비욘드>가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프리퀄 3부작 중 가장 낮은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면서 순항 여부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국의 영화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스타트렉 비욘드>는 지난 주말 3일간 (22~24일, 현지시간) 총 5960만 달러를 벌며 <마이펫의 이중생활>을 제치고 새롭게 미국 극장가를 석권했다.

역대 <스타트렉> 시리즈는 총 13편. 그중 1부터 6편은 윌리엄 샤트너, 레너드 니모이 주연의 오리지널 TV시리즈 (1966~1969년) 출연진을 중심으로 완성되었다. 7부터 10편은 1987~1994년 사이 방영된 또 다른 TV물 <스타트렉:넥스트 제너레이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그리고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년)을 시작으로 부활한 <스타트렉> 시리즈는 오리지널 TV 시리즈의 프리퀄 개념으로 제작되었다.

스타트렉 프리퀄 3부작 오프닝 성적 및 최종 흥행성적

<스타트렉 더 비기닝>(2009) - 오프닝 7520만 달러, 최종 2억5773만달러 <스타트렉 다크니스>(2014) - 오프닝 7016만 달러, 최종 2억2877만달러 <스타트렉 비욘드>(2016) - 오프닝 5960만 달러

하지만 1억8000만 달러 이상의 거대 제작비가 투입된 프리퀄 3편 <스타트렉 비욘드>가 다소 저조한 출발을 보이면서 향후 시리즈 전개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아쉽게도 3주차 만에 2위로 물러섰지만 누적수입이 무려 2억6070만 달러에 달하는 성공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북미 애니메이션 흥행 중 1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주말 미국 극장가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킨 영화는 호러물 <라이츠 아웃>이다. 450만 달러 수준의 저예산 영화지만 개봉 3일만에 손익 분기점을 훌쩍 뛰어 넘으며 4위에 안착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아이스 에이지:지구 대충돌>은 고작 2100만 달러를 버는데 그치며 5위에 머물고 말았다. 이전 총 4편의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가 각각 4000~6000만 달러 이상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기록이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제이슨 본>

이른바 '아날로그 첩보 액션물'의 대명사 <본> 시리즈가 9년만에 오리지널 출연진 및 감독과 함께 귀환했다.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등으로 2000년대 새로운 흥행작으로 자리한 이 시리즈는 맷 데이먼(주연), 폴 그린그래스(감독)가 제작에서 이탈하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후 스핀오프 성격의 <본 레거시>(2012년)가 그들의 공백을 메우려했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오랜 기간의 설득 끝에 맷 데이먼-폴 그린그래스 콤비가 돌아오면서 실질적인 4편 <제이슨 본>이 탄생했다.  과연 이번에도 전작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국내 개봉은 27일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6.07.22~24)

1위 <스타트렉 비욘드> 5960만 달러 (첫 진입) 2위 <마이펫의 이중생활> 2933만 달러 (누적 2억6070만 달러) 3위 <고스트버스터즈> 2160만 달러 (누적 8685만 달러) 4위 <라이츠 아웃> 2160만 달러 (첫 진입) 5위 <아이스 에이지:지구대충돌> 2100만 달러 (첫 진입) 6위 <도리를 찾아서> 722만 달러 (누적 4억 6019만 달러) 7위 <레전드 오브 타진> 643만 달러 (누적 1억1582만 달러) 8위 <마이크 앤 데이브의 웨딩 데이트> 440만 달러 (누적 4035만 달러) 9위 <힐러리의 아메리카> 370만 달러 (누적 379만 달러) 10위 <인필트레이터> 329만 달러 (누적 1223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