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힛 더 스테이지> 제작발표회, 둘째 가라면 서러울 춤꾼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힛 더 스테이지> 제작발표회에서 참가자들이 취재진을 향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MC 전현무, 이수근, 출연 블락비 유권, 샤이니 태민, 소녀시대 효연, NCT U 텐, 몬스타엑스 셔누, 씨스타 보라, 인피니트 호야, 트와이스 모모) <힛 더 스테이지>는 K-POP 스타와 전문 댄서가 한 팀을 이뤄 퍼포먼스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27일 밤 11시 Mnet에서 첫 방송 예정이다.

▲ <힛 더 스테이지> 제작발표회, 둘째 가라면 서러울 춤꾼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힛 더 스테이지> 제작발표회에서 참가자들이 취재진을 향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MC 전현무, 이수근, 출연 블락비 유권, 샤이니 태민, 소녀시대 효연, NCT U 텐, 몬스타엑스 셔누, 씨스타 보라, 인피니트 호야, 트와이스 모모) <힛 더 스테이지>는 K-POP 스타와 전문 댄서가 한 팀을 이뤄 퍼포먼스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27일 밤 11시 Mnet에서 첫 방송 예정이다. ⓒ 유성호




이열치열. 뜨거운 이 여름을 아예 태워버릴 기세의 프로그램이 대기 중이다. 오는 27일 수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하는 Mnet <힛 더 스테이지>다. K-POP 스타 중 '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춤꾼들이 오로지 춤 하나로 자존심을 건 무대를 선보인다.

혹, 아이돌의 춤을 그저 그런 '방송댄스' 쯤으로 낮춰 보는 이들이라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선을 달리할 수도 있겠다. '몸이 만들어내는 순수예술'을 느껴볼 수 있는 <힛 더 스테이지>의 기자간담회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케이팝, 왜 댄스를 조명하지 않나

"케이팝 열풍에 왜 댄스가 빠졌을까 하는 의문에서 이 프로그램은 시작됐습니다. 싸이씨도 세계의 조명을 받는데 노래뿐 아니라 춤이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습니다. 왜 댄스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지금 이 시점에서 나왔는지에 대해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응구 CP)

<힛 더 스테이지>의 이응구 CP는 노래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음악·예능 프로그램이 있지만 케이팝 스타의 댄스를 오롯이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갖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각오도 남달랐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마마'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이 프로를 만들고 있다"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춤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케이팝 댄스는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춤에서 만큼은 Mnet이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어보자 하는 각오로 제작하고 있다"며 거듭 비장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가장 감사드리고 싶은 이들을 지목했으니, 바로 출연자들이었다. 스타들이 진정성 있게 이 프로그램에 임해준 점에 거듭 감사한다고 말했다.

10분 간 상영된 예고 영상을 보니, 이응구 CP의 말처럼 출연자들의 열정에서 진정성이 묻어났다. 그도 그럴 것이 출연자 효연, 태민, 보라, 호야, 유권, 셔누, 모모, 텐은 춤을 향한 열정으로 시작해 가수가 된 아이돌이다.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을 뿐만 아니라, 평소 자신의 춤을 선보일 무대가 한정적이었던 만큼, 이번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제가 씨스타 멤버가 되기 전, 어렸을 때부터 춤을 춰왔습니다. 씨스타가 되고 나서는 제가 늘 춰왔던 춤을 못 추게 되고 방송안무만 추다보니까 제가 전에 어떤 춤을 췄는지도 까먹게 되더라고요. 그런 점이 늘 아쉬웠는데, <힛 더 스테이지>를 촬영하면서 다양한 춤을 다시 추게 돼서 너무 좋았습니다." (보라)

"저는 개인적으로 유튜브 계정을 만들고, 거기에 제 춤이나 노래를 업로드 해왔는데요. 가수로서 6년 정도 활동하고 있지만,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힛 더 스테이지>에서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돼서 그것 하나만으로 좋았습니다." (호야)

군무 벗어나, 진정 추구하는 춤 펼쳐보인다

<힛 더 스테이지> '계급장 떼고 춤 실력 선보이겠다' 몬스타엑스 셔누(사진 왼쪽부터), 샤이니 태민, NCT 텐,인피니트 호야, 블락비 유권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힛 더 스테이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힛 더 스테이지>는 K-POP 스타와 전문 댄서가 한 팀을 이뤄 퍼포먼스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27일 밤 11시 Mnet에서 첫 방송 예정이다.

▲ <힛 더 스테이지> '계급장 떼고 춤 실력 선보이겠다' 몬스타엑스 셔누(사진 왼쪽부터), 샤이니 태민, NCT 텐,인피니트 호야, 블락비 유권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힛 더 스테이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아이돌'이라는 명칭은 묘하게도 양면성을 띤다.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돌이기 때문에 빛나는 재능을 저평가받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힛 더 스테이지>는 춤 잘 추는 아이돌의 진면목을 편견 없이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년차 아이돌인 소녀시대 효연부터 데뷔 3개월에 접어든 NCT U 텐까지, 춤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멤버들이 팀을 대표해 오로지 순수하게 댄스만을 선보인다.

<힛 더 스테이지>는 현재 1회 녹화를 마쳤다. 효연, 태민, 보라, 호야, 유권, 셔누, 모모, 텐 등 총 8명의 참가자가 출연해 경합을 벌였는데, 녹화를 지켜본 MC 이수근과 전현무, 최정남 피디 등은 "놀라웠다"는 말을 반복했다. 역시, 이들의 무대를 지켜본 제이블랙 크루의 리더 제이블랙은 이날 간담회 오프닝을 장식한 후 "1회 녹화 때 이들의 춤을 보고 정말 많이 놀랐다"며 춤 전문가로서의 소견을 남겼다.

"첫 촬영하면서 눈이 호강했어요. 아이돌 멤버들은 항상 그룹으로 군무를 추는데, 이번에 원하는 것을 마음껏 추구할 수 있고, 출 수 있는 무대였던 것 같아 보기 좋았어요." (이수근)

전현무와 함께 MC로 활약하게 된 이수근은 이날 간담회에서 춤꾼들 앞에서 자신의 창작안무인 '퓨마 댄스'를 선보였다. 그의 용감함(?)에 출연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텃세? 춤에 대한 열정에 선후배는 없다

 <힛 더 스테이지>, '춤실력 마음껏 보여 드릴께요' 씨스타 보라(왼쪽부터), 소녀시대 효연 트와이스 모모가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힛 더 스테이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힛 더 스테이지>는 K-POP 스타와 전문 댄서가 한 팀을 이뤄 퍼포먼스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27일 밤 11시 Mnet에서 첫 방송 예정이다.

▲ <힛 더 스테이지>, '춤실력 마음껏 보여 드릴께요' 씨스타 보라(왼쪽부터), 소녀시대 효연 트와이스 모모가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힛 더 스테이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텃세 없었습니다. (참가자들의) 소속사 같은 거 잘 모르고 했고요. 참가자분들이 모두 똑같이 부담을 갖고 준비했을 거라 생각했어요. (1위를 선발하는) 경연이라 저 역시도 부담이 됐지만, 또 한편으로는 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똑같이 부담 속에서도 춤 하나에 열정을 쏟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 받았어요." (태민)


8명의 참가자 중 가장 선배인 소녀시대 효연도 "텃세는 없었다"고 밝혔다. MC 전현무도 한 마디 거들었다. "계급장 떼고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어떤 두 분은 콘셉트가 겹쳤는데, 그럴 때 후배 입장에서 배려가 있을 줄 알았는데 '한번 겨뤄보자' 이렇게 나오더라"고 증언(?)했다.

'누가 우승을 할 것 같냐'는 동일한 질문에는 효연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블락비의 멤버 유권은 "확실히 무대에 많이 선 분은 다르다는 것을 효연 선배의 무대를 보고 느꼈다"고 말했고, 태민은 "연습생 때부터 효연 누나를 보며 생각한 거지만, 웬만한 댄서분들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효연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녹화장에 의료진과 엠뷸런스가 대기 중이라는 말만 들어도, 이 프로그램에 쏟는 참가자들의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다.

<힛 더 스테이지> MC 전현무-이수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프로그램"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힛 더 스테이지> 제작발표회에서 MC를 맡은 전현무, 이수근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힛 더 스테이지>는 K-POP 스타와 전문 댄서가 한 팀을 이뤄 퍼포먼스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27일 밤 11시 Mnet에서 첫 방송 예정이다.

▲ <힛 더 스테이지> MC 전현무-이수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프로그램"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힛 더 스테이지> 제작발표회에서 MC를 맡은 전현무, 이수근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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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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