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0개 구단의 키플레이어와 이슈를 한 컷으로 간단히 정리하는 '오늘의 프로야구' 10개 구단 투데이 포커스입니다. 오늘 열리는 5경기는 이 한 컷만 미리 보시면 됩니다. [편집자말]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오후 안지만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외원정도박 혐의을 받고 있는 안지만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불명예 은퇴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이는 안지만

불명예 은퇴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이는 안지만 ⓒ 삼성 라이온즈


KBO는 사법적 조치와는 별개로, 안지만에게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따로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일체의 구단 활동에 참가할 수 없고 해당 기간 보수도 받을 수 없는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린 상황이다. 문제되고 있는 사안의 성격 상 삼성과의 계약 해지가 승인된 이후에도, 다른 팀으로의 이적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안지만은 지난 2002년 삼성에 입단(2차 5라운드 40순위)한 이후, 2003시즌 이후 1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만 무려 5개를 가지고 있으며, 통산 최다 홀드(177개)를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리그 최고 불펜 투수이기도 했다. 특히 2010년부터 2015년까지 139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절정의 시기를 보냈다.

 안지만의 최고 전성기였던 2010~2015시즌 간 주요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안지만의 최고 전성기였던 2010~2015시즌 간 주요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삼성은 2014시즌이 끝난 후, 안지만과 당시 구원 투수로는 역대 최고 규모인 FA 65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안지만은 2015시즌에도 37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2015년 10월, 한창 한국시리즈를 준비 중이던 상황에서 윤성환, 임창용이 함께 포함된 해외원정도박 스캔들이 터지고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목전까지 다다랐던 삼성의 통합 5연패 꿈은 이후 속절없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2016시즌이 시작되기까지도 관련 수사는 깔끔히 마무리된 것이 아니었지만, 삼성은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이 큰 안지만의 거취와 관련하여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법도박 사이트 개설에 연루되었다는 의혹도 제기되며 결국 삼성은 안지만의 계약 해지 요청을 KBO에게 전달했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FA 총액 65억 원 중 계약금인 35억 원은 이미 지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계약 일방에게 귀책 사유가 있는 사안인 만큼 향후 환수를 위한 법적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불과 20여개월 전 뭇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던 65억 원 FA 대박은 파멸로 귀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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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 정지수·김정학 기자 / 편집 및 자료 제공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기록 출처 : 프로야구 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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