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한 그룹의 리얼리티로 인사드렸던 쇼타임이 두 그룹 콜라보레이션으로 바뀌었습니다. 마마무와 여자친구의 조합은 방송 최초로 선보이는 콜라보레이션 리얼리티입니다." (윤미진 피디)
MBC에브리원 <쇼타임>의 연출을 맡은 윤미진 피디는 마마무와 여자친구를 함께 쇼타임에 출연시키기로 한 장본인이다. 그 이유에 대해 윤 피디는 "음원 시장을 봐도 콜라보 앨범이 많다, 올해 상반기 인기 키워드인 콜라보레이션를 저희 <쇼타임>에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프레임 안에 들어온 마마무와 여자친구
▲ '쇼타임 마마무X여자친구' 마마무 솔라 돕는 여자친구 마마무의 솔라는 다리부상 때문에 이날 걷는 것이 불편했다.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떨어뜨려서 발톱을 찍었다고. 개별 포토타임을 마치고 엉금엉금 퇴장하는 솔라를 발견하고 여자친구가 뛰어와 부축했다. ⓒ 이정민
그렇다면 왜 마마무와 여자친구를 선택했을까?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에 이르기까지 두 그룹이 가파른 성장을 보여왔다"며 "음원성적 뿐 아니라 무대 안팍에서의 활동 모습이 화제를 부르고 있는 등 많은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섭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마마무와 여자친구 멤버들의 일상생활에서의 각기 다른 모습을 공통된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보여준다면 전작과 다른 재미를 줄 것 같아서 콜라보레이션을 결정한 것.
7일 6시 첫 방송한 <쇼타임>은 총 8회로 구성된다. 8회라는 짧은 회차 안에서 다양한 형태의 방송이 그려질 예정이다. 윤 피디는 각 팀의 개성이 묻어나는 개별촬영, 팀 안에서도 멤버들 한 명 한 명의 매력이 돋보이는 촬영, 중반부 이후엔 두 팀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구성등 다양하게 꾸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가는 단계라서 자세히 말할 순 없다고 했다.
마마무와 여자친구,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 '쇼타임 마마무X여자친구' 문별, 마마무의 걸크러쉬 주인공 마마무의 문별은 '걸크러쉬' 콘셉트를 살려, 여성스러우면서도 터프한 의상을 입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이정민
"여자친구와 함께 해서 정말 좋아요. 이런 기회가 흔치 않아서 더 좋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여자친구의 음악을 좋아했어요." (마마무 문별)
"데뷔 전에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선배님들을 봤어요. 친해지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가 생긴 게 너무 신기하고 좋아요. 저희가 마마무 선배님들에 비해 너무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설렙니다." (여자친구 소원)
두 팀은 서로에 대한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평소에 서로를 응원해주는 사이였는데 이번 기회로 더 가까워질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서로 영입하고 싶은 멤버를 묻는 말에는 마마무의 문별은 여자친구의 막내 엄지를 영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유는 막내다운 '엄청난 귀여움'을 엄지가 갖고 있어서다. 반대로 여자친구의 엄지는 마마무의 휘인을 선택했다. "휘인 선배님이 엄청나게 재미있으셔서" 함께 지내고 싶다며 해맑게 이유를 밝혔다.
여자친구 멤버 중에도 재미있는 캐릭터가 있었다. 유주에게 팀 안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꼽아달라 했더니 유주는 망설임 없이 "제가 젤 독특하다"며 자신의 독특함을 어필했다. 마마무에 같은 질문을 던졌더니 휘인은 "화사가 제일 독특하다"고 답했다.
엠티 가서 치맥 먹고 싶은 여자들
▲ '쇼타임 마마무X여자친구' 휘인, 마마무의 흥부자 제작발표회에서 상영된 <쇼타임> 예고 영상에서 마마무의 휘인은 여자친구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춤을 따라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 이정민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두 그룹이 공통으로 '강력하게' 말한 게 있었는데 그것은 "엠티를 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단 중요한 조건 하나는 '매니저 없이' 두 그룹의 멤버들끼리만 가는 것. 마마무 휘인은 "여자친구와 함께 가까운 한강이라도 가서 돗자리 깔고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다"며 "치맥(치킨+맥주)…. 아, 아니 치콜(치킨+콜라)을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친구 멤버들 역시 마마무와 엠티를 떠나고 싶어 했다.
두 그룹은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친해지고 싶은 듯했다. 서로에게 궁금한 '사생활'을 묻는 말에 마마무는 여자친구의 이상형이 궁금하다고 말했고 여자친구는 마마무의 식생활 혹은 식사량(?)이 궁금하다고 했다.
이들이 모이면 얼마나 왁자지껄 재미있을지 예상됐다. 마마무의 솔라에게 현재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와 <쇼타임>을 비교해달라고 질문하자 솔라는 "쇼타임에서 우리는 난장판이다"며 재치 있게 답했다. "우결은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쇼타임에선 마음껏 놀기 때문에 저의 밑바닥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 '쇼타임 마마무X여자친구' 소원, 여자친구의 할머니 여자친구의 소원은 늘 막내로 자라왔지만, 팀 안에선 맏언니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점이 처음엔 어색하고 어려웠다. ⓒ 이정민
소원은 이날 마마무와의 촬영에 대한 기대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저희 여자친구 멤버들 모두 집에서 막내고 저 역시 막내로 자라왔어요. 여자친구 리더로서, 언니로서 초반에는 5명이나 동생을 두게 된 게 어색하고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랜만에 마마무 언니들을 만나게 되니, 이제 나도 막내처럼 어리광도 피우고 싶고, 기댈 수 있을 것 같아요."
▲ '쇼타임 마마무X여자친구' 마마무, 걸크러쉬 국가대표 <쇼타임 마마무X여자친구>는 대세 아이돌의 리얼한 일상과 사생활을 파헤친 컬래버레이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7일 목요일 오후 6시 첫 방송. ⓒ 이정민
▲ '쇼타임 마마무X여자친구' 여자친구, 청순파워 대명사! 걸그룹 여자친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사옥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쇼타임 마마무X여자친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쇼타임>시리즈는 정상급 아이돌에게는 재입덕의 기회를, 라이징 스타들에게는 코어 팬덤을 구축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 이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