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10개 구단의 키플레이어와 이슈를 한 컷으로 간단히 정리하는 '오늘의 프로야구' 10개 구단 투데이 포커스입니다. 오늘 열리는 5경기는 이 한 컷만 미리 보시면 됩니다. [편집자말] |
▲ 프로야구 10개구단 투데이포커스(6/25) 승부사 안지만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 케이비리포트/정지수
▲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안지만 ⓒ 삼성 라이온즈
안지만은 지난 2015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도박 사건에 연루됐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9부 능선을 넘은 듯 보였던 소속팀 삼성의 통합 5연패는 거짓말처럼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2016시즌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으나, 현재까지의 성적은 기대치 이하다.
안지만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445.2이닝동안 139개의 홀드를 기록했으며, 2.91의 평균자책점(ERA)를 기록하며 왕조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잡았다. 안지만은 2014시즌이 끝난 후 4년 총액 65억 원이라는 대박 FA 계약을 성사시키도 했다.
특히나 2015시즌에는 37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10월 도박 파문 이후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불과 1년 만에 안지만은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했다.
안지만은 현재 4.82의 ERA를 기록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크게 나쁘지는 않으나, 분명 안지만의 이름값에는 못미치는 성적이다. 2010년 이후 안지만의 K/9(9이닝 당 삼진 수)은 8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올 시즌에도 그의 K/9은 9.96으로 여전히 높다.
그러나 문제는 피홈런이다. 현재 안지만은 28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6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 HR/9(9이닝 당 피홈런 수)로 환산할 경우 무려 1.93에 이른다. 안지만은 2007년부터 단 한번도 HR/9이 1을 넘긴 적이 없었다. 많은 삼진을 기록하고도 높은 HR/9 덕분에 안지만의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는 ERA보다 높은 5.50에 달한다.
안지만의 최고 무기는 분명 뛰어난 제구가 아니다. 기록만 보더라도 안지만은 볼넷이 적은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볼넷/9, 3.21) 향후 안지만의 구위가 회복되지 않고 그 여파로 지금처럼 9이닝 당 2개 꼴로 홈런을 내준다면 8위까지 떨어진 팀에 더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급하겠지만 조정이 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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