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달성한 강정호 (출처: 피츠버그 구단 SNS)

2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달성한 강정호 (출처: 피츠버그 구단 SNS)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타자들의 활약이 대단한 하루였습니다. 강정호는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고 건재함을 과시 중인 추신수 역시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김현수는 전일에 이어 오늘도 멀티 출루를 이어갔습니다. 김현수는 4타수 2안타로 시즌 11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타율을 0.339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대호는 시애틀 팀이 때려낸 3안타 중에서 1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박병호는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습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큰 점수 차이로 이겨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23일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선 한국 선수 활약상을 살펴볼까요?

 6월 23일 기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주요 성적

6월 23일 기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주요 성적 ⓒ 베이스볼젠/케이비리포트


강정호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삼진, fWAR 1.1

강정호가 3회 자이언츠 선발 투수 제프 사마자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고 이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6:1로 자이언츠를 앞섰습니다. 강정호는 0-2로 몰린 볼카운트에서 한가운데 들어오는 실투인 88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422피트짜리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강정호는 올 시즌 복귀 이후 3.9경기당 1개 꼴로 홈런을 기록 중입니다. 코리안리거들의 팀 내 입지나 현재 페이스를 봤을 때, 추신수가 가지고 있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인 22개를 넘어서는 이는 강정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정호는 홈런뿐 아니라 좋은 수비와 시즌 2번째 도루로 팀에 공헌하였습니다. 또 내야 안타로 기록될 만한 타구가 에러로 판정받으면서 아깝게 안타 하나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3회 강정호 vs 제프 사마자  (출처: MLB.com 게임데이)

3회 강정호 vs 제프 사마자 (출처: MLB.com 게임데이) ⓒ MLB.com


1구: 95마일 패스트볼, 스트라이크 판정
2구: 87마일 슬라이더, 스윙 스트라이크
3구: 88마일 슬라이더, 강정호 시즌 10호 홈런


강정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는 선발 릴리아노가 5회까지 4실점 했고, 6회 불펜 투수 제러드 휴즈가 3실점 하면서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맙니다.

피츠버그는 현 시점 가장 뜨거운 팀인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 자이언츠는 9승 1패, 피츠버그는 2승 8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다저스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짝수해 최강자 자이언츠의 기세가 너무도 뜨겁습니다.

강정호 하이라이트 동영상 보기

추신수 3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 fWAR 0.3

추신수는 홈런과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추신수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텍사스가 선취 득점을 올리는 데 공헌했습니다.

신시내티가 8회초 3득점하며 4:5로 텍사스를 추격했지만 텍사스는 8회말 추신수의 홈런으로 추격을 뿌리치며 4:6으로 달아납니다. 9회초 마무리 투수 샘 다이슨이 깔끔하게 마무리하여 텍사스가 승리를 거둡니다.

텍사스 현지 팬들의 반응처럼 건강한 추신수가 팀에 어떤 존재인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추신수는 출루율을 다시 4할로 올리며 제 몫을 다해내고 있습니다.

 8회 추신수 vs 토니 싱그라니 (출처: MLB.com 게임데이)

8회 추신수 vs 토니 싱그라니 (출처: MLB.com 게임데이) ⓒ MLB.com


1구: 94마일 패스트볼, 볼
2구: 95마일 패스트볼, 스트라이크 판정
3구: 94마일 패스트볼, 스윙 스트라이크
4구: 82마일 슬라이더, 볼
5구: 96마일 패스트볼, 볼
6구: 96마일 패스트볼, 추신수 시즌 2호 홈런


95마일 이상의 빠른 공에 강한 타자 중 한 명인 추신수가 신시내티 불펜 토니 싱그라니가 던진 96마일 바깥쪽으로 흐르는 패스트볼을 밀어쳐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중요한 시점에서 나온 점수이고 왼손 투수 상대로 나온 홈런이라 더욱 가치 있었습니다. 추신수는 95마일 이상 패스트볼에 대해 0.333 타율을 기록 중입니다.

추신수 시즌 2호 홈런 동영상 보기

김현수 4타수 2안타 1타점, fWAR 0.8

최근 주춤했던 김현수는 전날을 기점으로 확실히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입니다.

23일 김현수가 상대한 샌디에고 선발 투수는 에릭 존슨입니다. 에릭 존슨은 제임스 쉴즈를 시카고 화이트 삭스로 보내고 받아온 선수입니다. 샌디에고 선발  앤드류 캐쉬너, 타이슨 로스의 부상으로 에릭 존슨은 현재 샌디에고 5선발을 맡고 있고 올 시즌 0승 5패 평균자책점 8.54로 부진한 상태입니다.

에릭 존슨과의 첫 대결에서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커브를 잘 밀어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으나 좌익수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김현수의 반격은 세 번째 타석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루와 2루사이에 3명의 내야수가 포진되어 있었으나 수비 시프트에 강한 김현수는 시프트에 아랑곳하지 않고 안타를 만들어 냈습니다.

김현수는 네 번째 타석에서도 수비 시프트를 뚫는 안타를 만들어냅니다. 김현수가 2, 3루 중간 지점으로 타구를 보내자 3루수 얀게르비스 솔라르테는 하릴없이 그저 쳐다만 봅니다. 수비시프트로 못막는 타자 1위다운 타격이었습니다. 김현수의 활약으로 볼티모어는 샌디에이고에 승리하며 전일 패배를 갚아주었습니다.

이대호 4타수 1안타 1삼진, fWAR 0.9

갈길 바쁜 시애틀이 5연패 중입니다. 시애틀은 지구 1위 텍사스와 경기차가 10.5경기로 벌어진 상태입다. 추신수의 합류 이후 더 뜨거워진 텍사스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시애틀은 2승 8패로 심각한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시애틀 선발 투수 이와쿠마가 4.2이닝 5실점하며 팀 연패를 끊지 못했습니다. 이와쿠마의 부진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와쿠마는 6승 6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 중입니다.

이날 시애틀 타자들은 디트로이트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시애틀은 디트로이트 4선발 마이클 풀머에게 3안타를 쳤을 뿐, 나머지 불펜 투수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시애틀이 3안타를 기록했고 그 중 1안타가 바로 이대호의 안타였습니다.

이대호 하이라이트 동영상 보기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4번 타자로는 처음 선발 출장했습니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마이크 풀머가 던진 95마일 바깥쪽 낮게 걸치는 패스트볼을 밀어쳐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후 이대호는 작지만 아름다운 배트 플립도 선보였습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타자들에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수비 시프트가 잘 통하지 않을 뿐더러 빠른 볼에 강점을 보이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수비에서 평균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KBO에서 95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많이 접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스트볼을 상대로 한 타율이 높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아시다시피 박병호입니다. 하지만 지난 19일 경기에서 96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해 홈런을 만들어 낸 만큼 강정호, 김현수, 추신수처럼 패스트볼 킬러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95마일 이상 타율 (6/22 기준)

1위 강정호 .467, 15타수 7안타
2위 김현수 .429, 21타수 9안타
3위 추신수 .333, 6타수 2안타
4위 이대호 .300, 20타수 6안타
5위 박병호 .053, 19타수 1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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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 양승준 메이저리그 필진 / 정리 및 자료 제공 :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이 기사는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기록 및 내용 참조 : MLB.com,팬그래프, 베이스볼서번트, 베이스볼젠 사진 : MLB.com 및 구단 SNS 갈무리
야구기록 KBREPORT 추신수 베이스볼젠 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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