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끼'고 사는 '여'자입니다. 따끈따끈한 신곡을 알려드립니다. 바쁜 일상 속, 이어폰을 끼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여백이 생깁니다. 이 글들이 당신에게 짧은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말]
 백예린이 두 번째 솔로 앨범 <바이 바이 마이 블루(Bye bye my blue)>를 발표했다. 동명의 곡 '바이 바이 마이 블루'가 주제곡이며 그 외에 '그의 바다'와 '제로(Zero)'가 수록돼 있다.

백예린이 두 번째 솔로 앨범 <바이 바이 마이 블루(Bye bye my blue)>를 발표했다. 동명의 곡 '바이 바이 마이 블루'가 주제곡이며 그 외에 '그의 바다'와 '제로(Zero)'가 수록돼 있다.ⓒ JYP


백예린이 20일 자정 두 번째 솔로앨범 <바이 바이 마이 블루(Bye bye my blue)>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발매한 첫 솔로앨범 <FRANK(프랭크)>의 주제곡 '우주를 건너'가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더욱 팬들의 기대가 컸던 터. 결론부터 말하자면, 백예린의 새 앨범은 음악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주제곡 '바이 바이 마이 블루(Bye bye my blue)'는 20일 오후 7시 기준 엠넷, 벅스, 올레뮤직 등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 번의 성공은 우연일 수 있지만, 두 번의 성공은 실력이라고 봐도 괜찮겠다. 백예린의 음악이 사랑받는 요소는 무엇인지 들여다봤다.

감성, 분위기, 색깔에 대하여

백예린은 1997년생, 스무 살이다. 만으로는 아직 10대인데, 이렇게 어린 나이 치고는 음악적 색깔을 빨리 획득한 것처럼 보인다. 음악 하는 사람이 자신만의 '색깔'을 갖는 시기는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을 때인 것을 감안했을 때, 백예린은 확실히 성숙한 구석이 있다.

그의 1·2집을 들어보면 고유한 감성이 느껴진다.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가사, 그루브한 리듬, 여성적인 화법, 곡 전체에 흐르는 쓸쓸하고 공허한 분위기가 그렇다. 두 앨범 모두 구름과 백예린이 공동으로 작사 작곡했기 때문에 이 감성의 8할이 구름의 감성인지 백예린의 감성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백예린이 1·2집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 보여준 듯하다.

앨범의 곡들은 전체를 관통하는 통일된 감성을 갖는다. 앞서 말한 것처럼, 고요하고 텅 빈 느낌이 그것이다. '감성'은 욕심 없는 음악에서 주로 느껴지곤 한다. 욕심 없는 음악이란, 히트 앨범을 내기 위해 고심한 흔적보다,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노래했다는 느낌을 주는 음악이다. 최고의 작곡가팀을 꾸려 히트곡을 제조하려는 욕심 없이, 단 한 명의 작곡가와 1·2집을 연이어 작업한 덕에 백예린은 자신만의 고유한 감성을 갖는 데 더 빨리 성공한 듯하다.

음색과 악기구성에 대하여

백예린의 강점은 음색이다. 곱고 여성스러운 음색이 그녀의 노래들과 잘 맞아떨어진다. 백예린의 노래들이 사랑받고자 하는 소녀,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여성의 이미지를 갖기 때문에 한없이 여성스러운 보컬이 시너지를 일으킨다.  

'바이 바이 마이 블루(Bye bye my blue)'는 알앤비 어반 장르로 차분한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 피아노를 기반으로 드럼소리가 더해진, 단순한 악기구성이 백예린의 음색을 더욱 잘 들리게 한다. 악기 소리가 하나하나 잘 살아있고 조화로우며, 곡 앞뒤로 보컬 없이 악기소리로 충분한 여백을 낸 것이 곡에 흐르는 쓸쓸한 느낌을 극대화한다.

백예린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음악적 고유성을 지켜낼 지 지켜볼 일이다.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사심을 담습니다. 다만 진심입니다. 제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제 진심이 닿으리라 믿습니다. 공채 7기 입사, 사회부 수습을 거쳐 편집부에서 정기자 생활을 했고 지금은 오마이스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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