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최고 유망주로 꼽히고 있는 유리아스의 투구 모습.

LA 다저스 최고 유망주로 꼽히고 있는 유리아스의 투구 모습.ⓒ LA 다저스 SNS


다저스 신인 투수이자 메이저리그 탑 유망주 2위인 훌리오 유리아스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유리아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2경기에서 7 2/3이닝 8실점 ERA 9.32 로 부진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14 1/3이닝 3실점  ERA 1.88 로 그가 왜 최고의 유망주인지 증명해내고 있습니다.

현시점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훌리오 유리아스는 커쇼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먼저 두 투수를 PITCHf/x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유리아스는 커쇼의 닮은꼴?

2016 커쇼 PITCHf/x

▲ 2016 커쇼 PITCHf/xⓒ 베이스볼젠

패스트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두 투수 모두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3마일 후반대로  비슷합니다. 수직 움직임에선 커쇼가 유리아스보다 약 2인치 정도 더 오르는 패스트볼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수직 움직임은 분당 회전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커쇼의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는 2,494rpm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유리아스의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는 2,254rpm으로 류현진의 패스트볼 회전수 2,223rpm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2016 유리아스 PITCHf/x

▲ 2016 유리아스 PITCHf/xⓒ 베이스볼젠

유리아스는 현재까지 29개의 삼진 중 19개를 패스트볼로 잡아냈습니다. 현재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286로 다소 높지만, 삼진 비율로 볼 때 유리아스의 패스트볼은 앞으로 경쟁력있는 구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리아스의 슬라이더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 전까지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습니다. 마이너리그 시절만 해도 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3가지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로 알려져 있던 유리아스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전부터 베일에 가려져있던 슬라이더를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유리아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구사한  슬라이더는 평균 구속이 84.8마일로 다소 아쉬운 구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선 평균 구속 87.6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지며 커쇼의 슬라이더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슬라이더 구속이 급격히 상승한 것은 팀 선배 클레이튼 커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훌리오 유리아스 슬라이더 구속 변화

훌리오 유리아스 슬라이더 구속 변화ⓒ 베이스볼젠


2014시즌 류현진은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공략해오자 슬라이더를 가다듬기 시작했습니다. 류현진은 커쇼의 슬라이더 그립을 배워 전보다 구속이 빠른 슬라이더를 구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리아스의 슬라이더는 커쇼의 슬라이더를 구위 및 구속에서 흡사해져 가고 있는데요, 일정 이상 커쇼의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다저스의 차세대 에이스 유리아스는 현 에이스 커쇼가 가지지 못한 것을 한가지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체인지업입니다. 유리아스의 체인지업은 스터프가 매우 좋은 경쟁력있는 구종입니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체인지업 구위가 좋은 선수를 꼽자면, 펠릭스 에르난데스와 잭 그레인키를 들수 있습니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체인지업은 수직 움직임이 0에 가까워 스플리터 궤적과 흡사합니다. 잭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은 나비가 춤을 추는 것처럼 싱커볼 궤적과 흡사합니다.

훌리오 유리아스는 수직 움직임과 수평 움직임이 뛰어난 체인지업이 아니라 패스트볼과 속도차가 많이 나는 특별한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습니다. 유리아스의 체인지업은 패스트볼과 12.3마일 차이가 나며 패스트볼(포심, 투심, 싱커, 커터)과 오프스피드 구종(체인지업,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 494명 중 구속차 17위로 3.4%에 해당합니다.

이번엔 커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커쇼의 커브는 구위 뿐 아니라 제구까지 날카로워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언제든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낼 수 있습니다. 한편 유리아스의 커브는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60점을 받을 정도로 플러스급 구종이었으나 메이저리그에선 고전하고 있습니다.

유리아스 커브 피안타율은 .400 입니다. 커브의 수직 움직임 자체가 좋은 것도 아니고 너클 커브처럼 구속이 빠른 것도 아닙니다. 유리아스가 커브를 어떻게 제구하느냐가 중요합니다만, 구위로만 보면 고전할 가능성이 높은 구종입니다.

전구종으로 삼진 잡는 구위, 그의 성장이 기대된다

유리아스는 전일(18일) 경기에서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았습니다. 패스트볼로 3개, 체인지업으로 2개, 커브로 2개, 슬라이더로 1개. 모든 구종으로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그만큼 유리아스의 구위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유리아스의 9이닝당 삼진율(K/9)은 11.86으로 20이닝 던진 투수 중 23위에 올라있습니다. 20이닝 이상 던진 선발 투수로만 한정하면 마이애미 호세 페르난데스(K/9=13.17), 시애틀 제임스 팩스턴(K/9=11.86)에 이어 유리아스의 K/9는 3위입니다.

스터프 높은 사이영상 컨텐더들이 보이는 탈삼진율을 만 19세의 유리아스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커쇼의 후계자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 유리아스입니다.

다저스의 희망이자 지난 18일 경기에서 저스틴 터너와 함께 수훈 선수 중 한 명이었던 훌리오 유리아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훌리오 유리아스의 경기 후 현지 언론 인터뷰
"제 투구가 예전보다 더 잘 먹히고 있어요. 오늘은 체인지업이 더 좋았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하는 것에 익숙해질거에요.

똑같이 계속할 겁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그들이(다저스 수뇌부) 결정을 내립니다. 그들이 내게 원하는 것이 어떤 방향이든 간에 계속 해내야 합니다."

다저스 수뇌부는 유리아스를 애지중지하며 경기 당 투구수 80개 정도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의하면 유리아스의 올시즌 투구 이닝은 110~130이닝 정도에서 제한이 가해질 것이라 합니다. 유리아스가 매 경기 5이닝을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약 20번의 등판이 남아있습니다.

다저스는 그동안 그 어떤 선수와도 트레이드하지 않았던 트레이드 불가 유망주 유리아스를 봉인해제하며 선발 투수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매 등판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유리아스가 향후 커쇼의 뒤를 이어 다저스 에이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보시죠.

[기록 및 자료 참조: MLB.com, 팬그래프, 브룩스베이스볼, 베이스볼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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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 양승준 메이저리그 필진 / 정리 및 자료 제공 :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이 기사는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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