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경기에서 삼진 6개를 당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이대호가 17일엔 왼손-오른손 투수를 가리지 않고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소속팀 시애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대호는 6월 월간 타율 0.359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활약에 비해 평범했던 득점권 타율도 어느새 0.345까지 올랐고 득점권 장타율은 0.897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파워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탬파베이를 상대로 엄청난 활약을 한 이대호는 팬들이 뽑는 수훈선수(POG, Player of the Game)에서 63%의 지지율로 자신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 시즌 이대호의 맹활약은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 이제 크게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럼 수훈선수에 오른 이대호 선수의 인터뷰를 들어볼까요?

"지난 2경기에서 삼진을 6개나 당했어요. 그래서 스윙을 급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공을 맞히는 데 주력했습니다. 투수들이 체인지업과 변화구를 많이 던집니다만 개의치 않아요.  그저 적응을 하면 됩니다.("Yes We Cano" 티셔츠가 즐비한 곳 주변을 걸어나가면서) 난 카노를 사랑해요. 카노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입니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이대호(출처: 시애틀 구단 SNS 갈무리)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이대호(출처: 시애틀 구단 SNS 갈무리)ⓒ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의 활약 덕분에 시애틀이 승리했지만, 사실 어느 이닝 하나 쉽지않았습니다. 경기 내내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불안했지만, 겨우 승리를 거머쥐며 탬파베이에게 시리즈 스윕을 당하는 수모는 면했습니다. 4연패에서 탈출한 '립서비스'의 달인 서비스 감독을 만나볼까요?

"연패에 빠지면요, 어려운 고비를 넘어서는 게 정말 힘들어요. 우리에겐 매우 힘든 시리즈였어요. 매 경기 참 힘들었어요. 쉬운 이닝이 하나도 없었죠.  운 좋게도 연패를 탈출하게 되었네요."

탬파베이와 마지막 경기에서 수훈선수 2위에 올랐던 크리스 아이네타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이 승리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도 들어볼까요?

"이겨서 좋군요. 함께 반등해서 좋습니다. 외부에서 뭐라고 하든 어떻게 쓰여있든 간에 우리는 해낼 수 있어요. 우리 팀은 매우 끈끈하거든요. 우리는 계속해서 그렇게 플레이할 겁니다."

이대호는 시애틀 현지 팬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별명 또한 많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체구인 이대호는 빅보이, 'Large Human'이라는 별명이 있고, 이름에서 유래된  DHL과 'Dae-Ho Lee Grail (Holy Grail)'이라는 성배를 뜻하는 별명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엔 이대호에게 새로운 영어 별명이 생겼습니다. 바로 'Great Lakes'(오대호, 五大湖)입니다. 시애틀 현지 팬 중 어떤 이가 '대호'라는 이름의 뜻을 알기 위해 구글 번역기에 돌려보니 '대호'가 'Great Lakes'를 의미하게 된 것을 알게 된 것이죠.

 번역기를 통해 새롭게 붙여진 이대호의 별명. 'Great Lakes' (출처: 구글 번역기)

번역기를 통해 새롭게 붙여진 이대호의 별명. 'Great Lakes' (출처: 구글 번역기)ⓒ 구글


이대호의 새로운 별명 "Great Lakes"에 대한 시애틀 현지 팬들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완전 웃겨 "Great Lakes"가 어떻게 번역이 되었을까 궁금했는데...
 > daeho, daeho는 대호수야.
 > 대호는 한국어로 대호수나 거대한 호수를 뜻해."

"the Great Lakes(이대호) 사랑해.
 > 나는 대호가 내년에 클리블랜드와 계약할까 봐 걱정돼.
    클리블랜드는 호숫가의 실수(Mistake on the Lake)로 잘 알려져 있잖아.
    The Great Lakes(이대호)는 클리블랜드의 잃어버린 조각이 될지 몰라."

"대호는 클러치 마술사야! 이대호가 우리를 구했어."

"오늘 아담 린드가 라인업에 없었어. 우리 1루수 대호가 점수를 냈잖아. 이게 우연의 일치일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호숫가의 실수"란  "Mistake on the Lake"로 클리블랜드를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는 표현입니다. 유래를 살펴보면 클리블랜드는 공공재정 운영에 실패하여 1978년 미국에서 최초로 파산하고 맙니다. 그 이후 클리블랜드를 조롱하는 은어로 "Mistake on the Lake"라는 말이 쓰이게 되었으며 클리블랜드 소재 스포츠팀들이 리그에서 부진한 것을 빗대어 사용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대호는 시애틀 현지 팬 뿐만 아니라 일본 야구 팬들에게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야구 팬들은 이대호의 최근 활약에 반응을 보였을까요?

일본 야구 팬들은 한국 타자들의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상에 대해 부러워하고 있고 이대호를 통해 대리 만족을 느끼고도 있습니다. 일본 팬들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이대호는 기회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어."

"한국인 타자들은 양키스시절 마쓰이 수준에 가까운 선수들이 넘쳐나."

"같은 아시안이지만, 파워가 없는 일본 타자와 큰 차이가 있어. 타자는 한국!"

"같은 아시아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데 이렇게 기쁜 일이 없잖아."

"KBO 역사상 이대호는 최고 타자야."

"타율과 장타력을 겸비할 수 있는 건 오직 이대호뿐. 이대호는 역시 특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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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 양승준 메이저리그 필진 / 정리 및 자료 제공 :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이 기사는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자료 참조: MLB.com, 베이스볼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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