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을 친 후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는 박병호 (사진출처: 미네소타 트윈스 SNS)

홈런을 친 후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는 박병호 (사진출처: 미네소타 트윈스 SNS)ⓒ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원래의 타격폼으로 11호 홈런(6월 9일 마이애매 전)을 때려냈습니다. 첫 번째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는 레그킥을 줄인 타격폼을 선보였으나 세 번째 타석부터 레그킥이 있는 타격폼으로 돌아왔고 좌측 담장 2층을 맞추는 큰 홈런이 나왔습니다.

박병호의 레그킥이 있는 타격폼은 계속되었습니다. 박병호는 이 기세를 몰아 네번째 타석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78마일 슬라이더를 당겨쳐 시원한 안타를 뽑아냈습니다.

박병호의 스윙메커니즘 상 슬라이더에 강점을 가지는 데 이날 기록한  2안타 모두 슬라이더를 상대로 만들어냈습니다. 현재 박병호는 상황에 따라 타격폼을 수시로 조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긴 부진으로 인해 급격히 추락한 성적을 끌어 올리는 게 급선무인데요, 이날 4타수 2안타로 타율을 0.220까지 올렸습니다.

박병호는 득점권 상황은 아니었지만, 6회 동점을 만드는 홈런을 쳐 팀 승리에 공헌했습니다. 현재 박병호 득점권 성적은 0.100/0.288/0.175(타율/출루율/장타율), OPS 0.463으로 매우 저조한 상태입니다.

미네소타 fWAR 순위
1위 1.5 에두아르도 누네스
2위 1.4 조 마우어
3위 1.0 로비 그로스만
4위 0.8 박병호
5위 0.8 미겔 사노
아직까지 박병호가 팬들의 기대를 100% 충족시키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fWAR에서 팀 내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박병호가 미네소타에 입단한 게 다행스러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부진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는 박병호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빅 마켓 팀 언론들은 극성맞기로 유명한데요, 성적을 내지 못하면 언론에서 가만 두질 않습니다.

AL 신인 fWAR 순위
1위 1.7 노마 마자라
2위 0.9 김현수
3위 0.8 이대호
4위 0.7 박병호
5위 0.7 메리필드

여기서 잠깐 시즌 전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던 박병호와 아메리칸리그 주요 신인들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어느새 김현수와 이대호가 박병호를 제쳤습니다.

특히 김현수는 가장 적은 타석에도 불구하고 fWAR가 0.9로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박병호의 11호 홈런에 대한 현지 반응이 궁금해집니다. 양은냄비로 유명한 미국 팬들의 반응을 살펴봅시다.

"멋진 녀석. 박병호가 신인 선수로서 30개 홈런 페이스야."

"박병호가 홈런 쳤을 때 베이스에 누가 없었어?"
=>"운나쁘게도 딱 한 번 투런 홈런 쳤네.(모두 싱글 홈런 ㅠㅠ)"

"419피트 좌중간. 신인이 11개 홈런이야.(아메리칸리그 신인 홈런 부분 1위)"

박병호가 솔로 홈런을 많이 치다보니 미네소타 현지 팬에게도 그런 점이 각인되어 있나 봅니다. 전매특허인 홈런포를 날린 박병호가 슬럼프를 탈출하는 계기를 만들어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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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 양승준 메이저리그 필진 / 정리 및 자료 제공 :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이 기사는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기록 및 자료 참조: MLB.com, 팬그래프닷컴, 베이스볼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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