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 로맨스' 류준열-황정음, 밀어주고 끌어주는 선후배   배우 류준열과 황정음이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수목미니시리즈 <운빨 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운빨 로맨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빨을 받아들이고 온갖 미신을 믿는 여자(황정음 분)와 미신을 절대 믿지 않는 남자(류준열 분)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5일 밤 10시 첫 방송.

▲ '운빨 로맨스' 류준열-황정음, 밀어주고 끌어주는 선후배 배우 류준열과 황정음이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수목미니시리즈 <운빨 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운빨 로맨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빨을 받아들이고 온갖 미신을 믿는 여자(황정음 분)와 미신을 절대 믿지 않는 남자(류준열 분)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5일 밤 10시 첫 방송. ⓒ 이정민


한 치 앞도 모르는 세상사.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미신에 빠진 한 여자가 있다. 점쟁이의 조언 아래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야만 하는 그녀, 그리고 그녀 앞에 나타난 미신 따윈 믿지 않는 공대 출신 명품 호랑이띠 남자. 그들의 신묘막측(神妙莫測)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믿고 보는' 황정음과 2016년 최고 유망주 류준열의 만남으로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는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예뻤다> 김혜진과 <응답하라 1988> 개정팔과 어쩐지 닮은 듯한 캐릭터. 배우들을 향한 기대만큼이나 식상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25일 열린 <운빨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경희 PD와 배우들은 몇 가지 기대와 오해, 우려에 대해 답했다.

[#1 오해] <운빨 로맨스>에 없는 것

김경희 PD는 "우리 드라마는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다르다"면서 그 근거로 "<운빨로맨스>에는 재벌과 악역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월세는 밀리고, 단전과 단수를 걱정해야 하는 긍정적인 심보늬(황정음 분)와 천재 게임회사 CEO 제수호(류준열 분)의 로맨스. 언뜻 보면 틀에 박힌 로코의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구도다. 무엇이, 얼마나 다르다는 것일까?

<운빨로맨스>는 김달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평범한 샐러리맨과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의 사랑이야기. 김 PD는 "제수호는 본인의 두뇌와 능력으로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재벌 2세 3세와는 분명 다르다"면서 평범한 샐러리맨인 남자 주인공을 게임회사 CEO로 설정한 것은 판타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현실성을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원작 남자주인공 제택후는 지독하게 짠돌이인 평범한 샐러리맨입니다. 그렇게 아낀 돈으로 20대 나이에 건물주가 되는 친구죠. 짠돌이라는 설정뿐 아니라 여러가지로 드라마 남자주인공으로서는 제약이 많았어요. 무엇보다 현재 대한민국 청춘들이 힘든데, 마치 너희도 돈을 아끼면 몇억짜리 건물을 살 수 있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오늘날 대한민국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생각했죠." (김경희 PD)

김 PD는 "미신을 맹신하는 보늬와 대척점에 두기 위해 과학과 논리 등 인간의 의지를 믿는 친구인 수학 천재를 남자 주인공으로 설정했다"면서 "CEO라는 것보다 '천재'라는데 방점이 찍힌 캐릭터"라고 말했다.

[#2 기대] 파트너 체인지!

'운빨 로맨스' 황정음, 빛나는 믿보황   배우 황정음이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수목미니시리즈 <운빨 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운빨 로맨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빨을 받아들이고 온갖 미신을 믿는 여자(황정음 분)와 미신을 절대 믿지 않는 남자(류준열 분)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5일 밤 10시 첫 방송.

▲ '운빨 로맨스' 황정음, 빛나는 믿보황 배우 황정음은 <운빨 로맨스>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운빨을 받아들이고 온갖 미신을 믿는 여자 심보늬 역을 맡았다. ⓒ 이정민


<비밀> <킬미힐미>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케미로 '지성이면 정음'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황정음과 지성, <응답하라 1988>에서 '개떡 폐인'을 낳은 류준열과 혜리는 파트너를 맞바꿨다. 동시간대 지성-혜리 주연의 <딴따라>와 맞붙는 황정음-류준열 커플. 그 각오는 어떨까?

"<응답하라 1988> 친구들과의 단체 채팅창이 있는데 서로 응원하는 분위기에요. 저희 둘의 동시간대 경쟁 이야기보다 각자 영화도 하고 작품들 하고 있으니 건강 챙기라고 항상 이야기하죠." (류준열)

"바빠서 <딴따라>를 모두 챙겨보진 못했어요. 채널 돌리다 가끔 봤는데, 혜리도 너무 예쁘고 잘하더라고요. 지금 촬영하면서 힘들 텐데 건강 챙기면서 파이팅 했으면 해요." (황정음)

[#3 우려] <응답하라>의 저주

'운빨 로맨스' 류준열, 여심 사로잡는 남자   배우 류준열이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수목미니시리즈 <운빨 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운빨 로맨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빨을 받아들이고 온갖 미신을 믿는 여자(황정음 분)와 미신을 절대 믿지 않는 남자(류준열 분)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5일 밤 10시 첫 방송.

▲ '운빨 로맨스' 류준열, 여심 사로잡는 남자 배우 류준열은 '<응답하라>의 저주'에 대해 "새로운 작품을 들어가는 부담감은 늘 있는 일이지만, <응답하라>와 관련된 부담감이라면 없다"고 답했다. ⓒ 이정민


<응답하라> 출신 배우들의 저조한 차기작 성적을 일컫는 '<응답하라>의 저주'. 혜리가 출연하는 <딴따라>의 반응도 지금까진 영 신통치 않다.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 이후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 <글로리데이> 등 여러 편의 영화가 개봉했지만 모두 <응답하라 1988> 출연 전에 촬영한 작품들이다. 사실상 류준열의 제대로 된 후속작은 <운빨로맨스>인셈. 류준열의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을 듯하다.

"부담감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새로운 작품을 들어가는 부담감은 늘 있는 일이지만, <응답하라>와 관련된 부담감이라면 '없다'고 답변드리고 싶어요.

<응답하라 1988>은 워낙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고, 제가 이 자리에 앉아있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사랑스러운 작품이에요. 전작의 틀을 깨기 위해서라든가, 전 캐릭터와의 차별화를 위한 고민은 없어요. 제가 베고 자고 끼고사는 이 시나리오에 대한 고민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전작에 대한 것은 그대로 두고 지금은 <운빨로맨스> 자체를 재밌고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류준열)

[#4 논란] 씨제스 소속 배우가 다섯, 끼워팔기?

'운빨 로맨스' 이청아, 여성들도 감탄하는 자태 배우 이청아가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수목미니시리즈 <운빨 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운빨 로맨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빨을 받아들이고 온갖 미신을 믿는 여자(황정음 분)와 미신을 절대 믿지 않는 남자(류준열 분)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5일 밤 10시 첫 방송.

▲ '운빨 로맨스' 이청아, 여성들도 감탄하는 자태 배우 이청아가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수목미니시리즈 <운빨 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운빨로맨스>에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네 명의 주연 중 황정음·류준열·이청아 세 명이 씨제스 소속이고, 조연인 진혁과 차세영까지 합치면 총 다섯 명. 끼워팔기 논란이 없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김경희 PD는 "자타가 공인하겠지만 황정음씨는 현재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섭외 1순위고, 류준열씨도 방송가 섭외 1순위"라면서 "한 회사로 러브콜을 보내니 일이 수월하기는 했지만 씨제스 대표와 아무런 친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청아씨는 주인공도 많이 하신 분이다, 전작에 비해 아무래도 분량이 적을 수밖에 없는데도 선뜻 출연을 결정해주셔서 연출자로서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우연의 일치"라고 설명했다.

김 PD의 설명에 이청아는 "감독님의 말씀에 감동받았다"면서 "전작인 <뱀파이어 검사>에서도 저 말고 다른 세 배우 소속사가 같았다, 아무래도 같은 회사 분들이다 보니 리허설도 많이 하고 준비도 잘해올 수 있어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좋은 예를 봤기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자, 주사위는 오늘(25일) 오후 10시부터 던져진다. 운빨 끝내줄지, 아닐지.

'운빨 로맨스' 활짝 핀 하트 로맨스 배우 이수혁, 이청아, 김경희 PD, 황정음, 류준열이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수목미니시리즈 <운빨 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운빨 로맨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빨을 받아들이고 온갖 미신을 믿는 여자(황정음 분)와 미신을 절대 믿지 않는 남자(류준열 분)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5일 밤 10시 첫 방송.

▲ '운빨 로맨스' 활짝 핀 하트 로맨스 배우 이수혁, 이청아, 김경희 PD, 황정음, 류준열이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수목미니시리즈 <운빨 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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