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성공적인 개최 다짐하는 김동호-서병수-강수연 부산영화제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서병수 전 조직위원장이 2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시장 접견실에서 민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과 만나 영화제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서로 손을 맞잡고 취재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부산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임시총회를 열어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조직위원장을 맡는다는 조항을 의결해 폐지했다.
이어 조직위원회는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서병수 전 조직위원장이 추대한 김동호 부산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 부산영화제 성공적인 개최 다짐하는 김동호-서병수-강수연 부산영화제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서병수 전 조직위원장이 2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시장 접견실에서 민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과 만나 영화제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서로 손을 맞잡고 취재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부산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임시총회를 열어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조직위원장을 맡는다는 조항을 의결해 폐지했다. 이어 조직위원회는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서병수 전 조직위원장이 추대한 김동호 부산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 유성호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의 갈등으로 개최 여부까지 불투명했던 BIFF가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의 취임으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독립성 확보가 담보되지 않으면 BIFF에 불참하겠다는 다수 영화인의 의지가 여전한 상황이라 아직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지지 않았다.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은 조속한 정관 개정으로 영화인들의 불만을 달래겠다는 태도지만, 부산시는 여전히 '일단 올해는 열고보자'식의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 선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2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서병수 전 조직위원장이 추대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 선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2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서병수 전 조직위원장이 추대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 유성호


BIFF는 24일 오후 3시 부산 연산동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BIFF의 산파 역할을 했던 김동호 명예 집행위원장을 다시 일선으로 불러들였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그동안 당연직으로 맡던 조직위원장을 김 위원장에게 넘기는 게 이날 임시총회의 핵심이었다. 부산시장이 아닌 첫 민간 조직위전장이라는 상징성을 가진다. 이는 지난 9일 이루어진 부산시와 BIFF의 합의에 따른 후속 수순이다. (관련기사: 부산시-BIFF, 발등의 불만 끈 '미완의 합의')

김 조직위원장에 대한 선출은 별 탈 없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로써 BIFF 정관에는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조직위원장을 맡는다는 조항이 삭제되고 "부산시장과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이 합의하여 공동으로 추천한 자"를 조직위원장에 임명한다는 부칙이 신설됐다.

김 조직위원장은 선출 직후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감사원과 부산시로부터 감사를 통해서 운영 면에서 개선해야 할 많은 점을 지적받았다"면서 "조직과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서 혁신을 통해 영화제의 투명성과 공공성,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검찰 수사 등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스폰서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까지 BIFF 스폰서는 약 40억 원 정도 중에 11억 원 정도밖에 약속을 받지 못했다"면서 "스폰서들께 양해를 구하고 BIFF에 대한 믿음을 주고, 그분들에게 다시 스폰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협력하는 일 또한 영화제를 위해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동호 위원장 말 끝나자마자 말 보탠 서병수 부산시장... 여전한 온도 차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 선출 2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임시총회에서 선출된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가운데)이 김규옥 부조직위원장,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 선출 2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임시총회에서 선출된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가운데)이 김규옥 부조직위원장,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유성호


무엇보다도 김 위원장이 강조한 건 BIFF의 독립성 확보였다. 김 조직위원장은 "지원은 받되 간섭은 배제한다는 원칙은 지난 20년 동안 BIFF가 일관성 있게 지켜온 정체성"이라며 "영화인과 각계각층의 폭넓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열린 영화제가 화합의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올해 BIFF가 끝난 뒤인 내년 2월로 잡고있던 본격적인 정관 개정 시점을 앞당길 계획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임시총회에 앞서 강수연 BIFF집행위원장과 함께 서병수 부산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로 '정관 개정'을 꼽았다.

김 조직위원장은 "정관 개정 문제도 가능한 영화제가 개최되기 전에 시와 부산에 있는 시민단체들, 서울에 있는 영화인들, 영화제 모든 분야의 의견들을 폭넓게 수렴해서 영화제가 기대하고 만족할 수 있는 정관을 개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BIFF에 대한 독립성 확보가 명문화되기 전까지 영화제 참석을 보류하겠다는 영화인들의 뜻을 반영한 계획이다.

하지만 서병수 시장은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 시장은 김 조직위원장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너무 시간적인 것에 얽매어서 정관이 제대로 부산시민이나 영화인들이 원하는 괜찮은 정관이 되지 않고 다르게 만들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제대로 된 정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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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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