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끼'고 사는 '여'자입니다. 따끈따끈한 신곡을 알려드립니다. 바쁜 일상 속, 이어폰을 끼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여백이 생깁니다. 이 글들이 당신에게 짧은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말]

풀숲을 걷는 느낌. 김준수(시아준수)의 신곡 '이즈 유(IS YOU)'는 자연 속을 걷는 것처럼 싱그럽다. 전자음이 도드라지는 트렌디한 곡이 아닌,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어쿠스틱한 곡이다. 그래서 더 편안하고 따뜻한 감성이 짙게 전해진다.

19일 자정에 선 공개된 '이즈 유'는 이번 달 말 발매되는 김준수의 정규 4집의 수록곡 중 한 곡이다. 투애니원의 '아파'를 작곡한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자작곡으로, 네오소울 풍의 팝 장르다.

어쿠스틱한 악기를 기반으로 재즈의 리듬이 더해진 이 곡은 뻔한 선율이 아니므로 쉽게 질리지 않는다. 발랄하고 신나는 메이저 코드와 슬프고 감성적인 마이너 코드의 느낌이 절묘하게 섞여 있어서, 분명 밝고 화사한 곡인데도 어딘지 모르게 우울한 감성도 자극한다. 규칙적이지 않은 코드 전개가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세련된 멜로디와 그루브 또한 이 곡의 장점이다.

"햇살이 가득한 거릴 걷다가 / 우리도 모르게 먼 훗날을 말했지 / 한참이 지나도 오늘처럼 이렇게 / 손잡고 걸을까

풀 내음 가득한 산책길에서 / 꽃향기가 난다면 네가 웃고 있겠지 / 내일의 풍경엔 서로가 가득하고 / 우리 더 걸어가 볼까

같은 세상 태어난 그 이유가 있다면 / IS YOU, IS YOU, IS YOU 그런 맘으로 널 / 믿음이란 말 너로 인해 반짝이는 그 말 / 넌 오직 한 사람 유일무이한 내 사람"

단순하면서도 시적인 가사가 어쿠스틱한 이 곡에 더없이 잘 어울린다. 날씨 좋은 날, 좋아하는 사람과 걸으며 행복한 미래를 상상해보는 소소한 연인의 마음이 살포시 전해진다.

김준수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이 곡이 가진 따뜻한 감성을 극대화한다. 화사하고 사랑스러운 곡에 허스키한 목소리가 어울리는 일은 쉽지 않지만, 김준수의 가창력이라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달 말에 발표되는 김준수의 정규 4집 <시그니처(XIGNATURE)>는 '시아(XIA)'와 '시그니처(SIGNATURE)'의 합성어로 오직 XIA(김준수)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다. 힙합, 리듬 앤드 블루스, 어반,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담겼으며, 주제곡은 '록 더 월드(ROCK THE WORLD)'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