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SBS < K팝스타 시즌5 >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성훈 PD와 심사위원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지난 2015년 11월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SBS < K팝스타 시즌5 >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성훈 PD와 심사위원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 SBS


유희열은 지난주 YG와의 정진우 캐스팅 대결에서 승리한 데 이어, 이번에도 이수정 캐스팅에 성공했다. < K팝스타 >의 강력한 TOP2 후보 두 명 모두를 안테나의 품에서 성장시킬 기회를 얻게 됐다.

그 비결은 뭐였을까? 이수정을 캐스팅하게 된 데는 그의 뚝심이 한몫했다. 스티비 원더의 'Part Time Lover(파트 타임 러버)'를 환상적으로 들려준 이수정과 유제이를 캐스팅하는 순서는, 세 명의 심사위원 중 유희열이 가장 먼저였다.

다른 심사위원이 캐스팅한 참가자를 빼앗아 올 수 있는 카드가 아직 JYP에게 남아 있었다. 만약 유희열이 초반부터 세 명 심사위원 모두의 극찬을 받아온 이수정을 택할 시, JYP에 빼앗길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대신 유제이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유희열은 뚝심 있게 이수정을 선택한다. 결과야 어찌 되든, 아티스트로서의 고집과 자신감이 엿보였다. 결과는 그의 승! 앞만 보고 걸을 수 없고, 옆도 보고 뒤도 보며 조심 한 걸음을 내딛는 우리는 그의 이와 같은 시원한 결정의 승리에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수정의 캐스팅이 심사위원들 간의 선택 문제였다면, 정진우는 YG와 안테나의 중복 선택을 받아 그중 자신이 원하는 회사를 택해야 했다. 참가자의 의지로 결과가 판가름 나는 상황이었는데, 그의 선택은 안테나였다.

잠시 지난 시즌으로 돌아가 마지막 회를 회상해 보자면, 우승자인 케이티 김은 자신을 와일드카드로 구원해줬던 YG를 택했다. 그러나 최종 선택 이전 안테나에 흔들렸었다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당시 시즌 때 2등이었던 정승환과 3등 이진아 역시 안테나를 택해 현재 그곳에서 활동 중이다.

통계적으로 그는 참가자에게 인기가 높은 심사위원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그에겐 참가자를 바라보는 그의 부드러운 눈빛과 포근한 말투가 있어 사람의 마음을 안심시키는 힘이 있다. 그래서 아마도 참가자들은 그에게로 가면 슬럼프에 빠지거나 기타 여러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리더라도 잘 다독여 성공의 길로 끝까지 이끌어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라디오와 TV에서의 진행이나 예능 프로에 보여준 그의 부드러운 모습 속에 가끔 빵빵 터지는 유머도 한몫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다. 시즌 4 마지막 회에서 최종 우승자에게 미리 항의를 하는 부분, 그는 "우리 회사는 다른 두 회사에 비해 밀린 일이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중소기업임을 강조하는 재미있는 장면들이 이번 시즌에도 이어지며 재미를 선사했다.

부드러움과 유머에 더해 < K팝스타 >를 통해 자신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의 겸손함. 유희열을 향한 신뢰는 여기서 묻어 나온다. 유제이와 이수정의 노래를 듣고 난 후,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얼굴을 가리는 모습에 서려 있는 예술가로서의 순수함과 때로는 명확하고 단호한 질책이 더해진 유희열. 그의 이런 모습이 참가자를, 그리고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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