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인디'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인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그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하여 인디·언더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연재 시리즈입니다. '인사이드인디'를 통해 많은 아티스트의 좋은 음악을 독자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가 인디·언더 문화가 활성화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기자말

밴드 바이폴라(Vipolar) 밴드 바이폴라는 사진에는 3인조 밴드였지만 최근 리듬악기에 부재를 느껴 드러머를 영입하였다.

▲ 밴드 바이폴라(Vipolar)밴드 바이폴라는 사진에는 3인조 밴드였지만 최근 리듬악기에 부재를 느껴 드러머를 영입하였다.ⓒ 바이폴라


오는 17일 록페스티벌 '익스트림 룰스'에 참여하는 밴드 '바이폴라'를 만나보았다. 바이폴라는 최근의 밴드 구성보다 조금 더 특이한(?) 구조로 결성된 밴드이다. 보컬 겸 기타 멤버와 또 다른 기타 그리고 전체적인 리듬을 담당하는 이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15년 12월 29일, 바이폴라의 리더 오준석과 오후 3시 30분께 유선 통화를 통해 인터뷰할 수 있었다. 아래 본문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을 간추린 것이다.

- 안녕하세요 '인사이드인디' 구독자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극(Polar)과 극인 음악들을 잘 조합해서 더욱 새롭고 좋은 음악을 하려는 밴드, 바이폴라입니다."

-밴드 '바이폴라'는 이미 멤버 구성만 봐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특이합니다. 각 멤버와 포지션 소개를 좀 해주세요.
"먼저 보컬과 기타, 그리고 송라이팅을 저와 함께 맡은 최보미(Rata), 강력한 리드 기타와 비주얼을 담당하는 김수진(Din), 팀의 라이브를 책임지는 드러머 신승환(PolB) 그리고 음악의 전반을 만들고, 전자장비들을 다루는 저 오준석(JS-5)으로 구성된 밴드입니다."

- 어떤 계기로 밴드 '바이폴라'가 모이게 되었나요?
"항상 독특한 구성을 한, 독특한 음악을 하는 밴드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초, 수진이와 제가 모두 하던 밴드가 사라져 버려서 밴드를 결성하게 되었고, 이후 오디션을 통해 보컬인 보미가 들어와 본격적으로 활동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몇 차례 공연을 해보니 사운드 전반의 다이나믹함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드러머인 승환 형을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다이나믹함이 부족해서 영입된 드러머 신승환

밴드 바이폴라 밴드 바이폴라는 다이나믹에 부족함을 느껴 드러머 신승환을 영입하였다.

▲ 밴드 바이폴라밴드 바이폴라는 다이나믹에 부족함을 느껴 드러머 신승환을 영입하였다.ⓒ 바이폴라


- 다른 팀에 비해 멤버 구성원이 적어 사운드를 꽉 차게 선보이려면 많은 연구와 연습으로 뒷받침해야 했을 거로 생각합니다. 어느 부분이 가장 힘이 들었나요?
"가장 의외인 부분 중 하나라면 라이브 상황에서 MIDI 기반의 악기들을 사용해도, 생각하시는 만큼 사운드가 비지는 않아요. 오히려 노래의 다이나믹함이 부족했던 편인데, 이는 드러머가 들어오면서 해결되었습니다. 사실 저희의 음악 특성상 장비 의존도가 너무 큰 게 가장 힘든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밴드 내에서 사용하는 개인 장비들만 해도 이미 몇백만 원은 넘을 것 같아요. (웃음)"

- 밴드 '바이폴라'에게는 어떤 자작곡들이 있나요? 혹시 그 중 앨범으로 발매된 곡들도 있나요?
"자작곡들은 주로 제가 쓴 곡, 보미가 쓴 곡을 제 방식으로 재해석한 곡들이 있어요. 정식발매 곡은 내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입니다. 물론 궁금하실 분들을 위하여, 사운드 클라우드로 Starlight(스타라이트) 한 곡은 들으실 수 있습니다. 밴드곡과 교집합이 어느 정도 있는 제 개인앨범(JS-5)들은 음원 사이트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프로밴드 중 '바이폴라'와 가장 흡사한 음악을 하는 선배 밴드는 어떤 팀이 있을까요?
"가장 장르적, 시스템적으로 가까운 밴드라면 린킨 파크나 처치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 밴드 모두 100%라고 하기엔 좀 모호하죠. 사실 그런 밴드를 찾기가 힘듭니다. 밴드의 연주 방식은 유사한 경우가 많은데, 위에 언급한대로 저희와 장르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 밴드를 인터뷰하게 되면 주로 좋아하는 음악과 하는 음악이 다른 경우들이 많습니다. 멤버별로 좋아하는 장르와 밴드를 알려주세요.
"저는 처치스, 승환이 형은 포티쉐드, 수진이는 칵스, 보미는 오아시스였나…. 장르가 사실 어찌 보면 제각각인데, 다들 '장르보다는 좋은 노래가 좋다!'라는 마인드라 별문제는 없어요. 그만큼 저희 곡 좋아요~! (웃음) 기대해주세요."

- 추운 겨울에 듣기 좋은 따뜻한 음악을 1개씩 추천 부탁합니다.
"저희는 다음과 같이 곡을 추천해 드릴게요."

준석 Bjork(비요크) - Hyperballad(하이퍼발라드)
보미 Oasis(오아시스) - Supersonic(슈퍼소닉)
승환 Portishead(포티쉐드)의 Roads(로즈)
수진 Slash(슬래쉬)의 Starlight(스타라이트)

- 오는 17일 '익스트림 룰스'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어떤 각오로 임할 예정인가요?
"언제나 재미있는 공연, 그리고 신나는 공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도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그 순간에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 이번 공연에서 자작곡 이외에 관객분이 알만한 커버 곡도 준비를 하셨나요?
"이번 공연에서는 다들 너무 바빠서, 아쉽게도 커버 곡은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합주 시 몇 곡 재미로 해보는 것들은 있는데, 공연에 올릴 수준은 아니라 다음 공연 때 완성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 앞으로 '바이폴라'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이번 공연이 끝나고 음향 스터디 및 디지털 싱글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그 외의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나오는 대로 저희 페이스북을 통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인터뷰에는 마치 그들의 음악처럼 신비함이 흘렀다. 밴드 바이폴라는, 최소한 그 분위기에서만큼은 국내의 유일무이한 밴드가 되지 않을까. 앞으로 이들의 행보에 따라서 우리나라 록 장르의 다양성 확보와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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