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인디'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인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그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하여 인디·언더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연재 시리즈입니다. '인사이드인디'를 통해 많은 아티스트의 좋은 음악을 독자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가 인디·언더 문화가 활성화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기자말

콘텐츠 제작자 나주찬 콘텐츠 제작자 나주찬은 화보촬영중에 있었다.

▲ 콘텐츠 제작자 나주찬 콘텐츠 제작자 나주찬은 화보촬영중에 있었다. ⓒ 나주찬


인사이드인디는 최근에 많은 래퍼들과 밴드팀들을 위주로 취재를 해왔다. 하지만 인디신에서 이러한 문화가 형성되고 유지 되는데 있어서는 곡 뮤지션들의 몫이라고는 할 수가 없다.

나주찬 디렉터는 '콩닭컬쳐스'라는 콘텐츠 회사에 대표로 있으며 여러가지 인디/언더 아티스트들 위해 자신의 재능을 기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22일 혜화동에 위치한 '콘텐츠코리아랩'에서는 포토그래퍼이자 콘텐츠 제작가인 나주찬 디렉터를 만났다. 아래는 인터뷰 요약이다.

- 안녕하세요. 인사이드인디 입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콩닭컬쳐스라는 회사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 나주찬이라고 합니다. 현재 콩닭컬쳐스라는 종합 미디어콘텐츠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고, 아직은 준비기간이지만 근시일 내로 활발한 창작물로 찾아뵙겠습니다."

- 콩닭컬쳐스라는 컴퍼니를 운영중이신데, 이름이 독특합니다.
"우선 함께 공동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고 TDNE Beatz라는 프로듀스 그룹에 속해있는 Urban:Neil과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 친구랑 뭔가 재미있는 아이템이 없을까? 색다른 걸 해보자! 라는 취지로 계획 및 진행하게 되는 과정에서 이름을 2~3일 동안 고민했습니다. 고민고민 하다가 밥먹으러 간 치킨집에서 땅콩과 치킨을 보고 결부시켜서 이름을 지었어요. 흔히들 가슴이 설레거나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가슴이 콩닥콩닥하다, 이런 표현 많이들 쓰잖아요? 그 콩닥콩닥하다의 어감도 너무 좋고 해서 콩닭에 문화라는 뜻으로 컬쳐스를 붙였더니 꽤나 그럴듯한 이름으로 들려서 서로 이거다 싶어서 사용하게 됐습니다."

- 최근 래퍼 블랙코인의 '이리와' 라이브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다른 라이브 영상에 비해 많은 효과보다는 원본 느낌을 어느 정도 유지하신 것 같습니다. 영상 편집할 때 나주찬 대표만의 철학이 있나요?
"딱히 철학이라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그냥 딱 봐서 전체적인 룩이 물 흐르듯이 연결되는 구성을 좋아해요. 그렇다고 라이트한 효과들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과감할 땐 과감하더라도 흐름이 자연스럽고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 나진 않을까를 염두하며 작업합니다."

- 영상/사진 촬영도 힘들지만 편집이 굉장히 까다로운 작업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영상이 가장 다루기 어렵나요?
"글쎄요... 굳이 뽑자면 딱히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 영상들 같은 경우에 편집하기가 까다롭긴해요. 어느 부분을 살릴지 감이 안 잡힐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촬영 전에 최대한 많은 협의를 통해 컨셉을 정하고 촬영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영상을 찍다보면 정말 여러 장비를 만나게 되는데, 나주찬 대표님 인생에는 어떤 장비가 가장 신기하였나요?
"레드카메라 같은 고가의 장비겠죠? 만져보기도 겁날 정도로 눈이 돌아갈만 하게 고가여서 정말 놀랐습니다 물론 결과물도 눈이 돌아갈 정도로 좋아서 두번 놀랐습니다."

- 사진을 촬영하다보면 아마추어 혹은 신인 연기자들은 사진기 앞에서 어색하기 나름입니다. 그런 신인들을 위해 사진이 잘나오는 개인적인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인물이 중심이 된 작업을 할 때가 많은데요, 최대한 편하게 해드리면서 웃으며 작업하면 정말 결과물이 좋게 나오더라고요. 첫 대면부터 촬영에 들어가면 서로 어색해서 그런 부분이 좀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촬영을 진행하면서 말도 많이 하고 칭찬도 많이 하면 서로 업 돼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아요."

"촬영할 때 서로 칭찬 많이 하면 좋은 결과물 나오더라"

콩닭컬처스 로고 콘텐츠 제작자 나주찬감독은 콘텐츠 제작회사 콩닭컬쳐스를 설립하였다.

▲ 콩닭컬처스 로고 콘텐츠 제작자 나주찬감독은 콘텐츠 제작회사 콩닭컬쳐스를 설립하였다. ⓒ 나주찬


- 영상 촬영 할 때 가장 큰 에로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일단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선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눠봐야 하는데 여건상 그렇게 진행 못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촬영 장소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해야 하는 부분도 많은데 사전조사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서 최대한 현장에서 해결해야하는 부분이 가장 큰 문제점인 것 같아요."

- 영상/사진을 촬영하는 아티스트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게 있나요?
"지금 이 순간에도 고생하며 촬영 및 편집하는 많은 분들께 먼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계속 꾸준한 활동을 해주시고, 우리나라에 더 많은 컨텐츠들이 나와서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게 제 바램입니다."

- 앞으로는 어떤 활동을 준비 중이 신가요?
"일단 가까이 보면 1월에 뮤직비디오 작업과 공연 콘텐츠 작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앞으론 '레드후드'라는 정규 컨텐츠로 더 자주 만나뵙게 될 것 같아요. 그 이후에 계획들은 차차 잡을 계획이구요."

- 인사이드인디 구독자분들에게 새해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벌써 한해가 다 저물었네요 다가오는 2016년은 2015년에 못 이루었던 것들, 아쉬웠던 부분들을 다 이루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 작업물도 지금은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2016년엔 더욱 퀄리티 높은 작업물로 찾아뵙겠습니다. 인사이드인디 구독자분들도 뜻하는 바 모두 이루는 행복한 2016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하면서 뮤지션들이 좀 더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고마움을 가져야한다고 생각 했다. 그들이 없으면 뮤직비디오, 아티스트프로필, 앨범 재킷 사진 등 음악을 대변해주고 더 빛나게 해줄 콘텐츠를 제작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르 많은 뮤지션들이 작업 전 또는 후에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가벼운 인사만으로도 그들과 좋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주찬 콩닭컬쳐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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