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4번째 미니앨범 < CHAT-SHIRE(챗셔) >의 쇼케이스를 연 가수 아이유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4번째 미니앨범 < CHAT-SHIRE(챗셔) >의 쇼케이스를 연 가수 아이유 ⓒ 로엔트리


가수 아이유가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기쁨, 슬픔보다 더 못 견디는 것은 심심함"이라는 아이유는 "앨범 작업을 하면서 피가 빨리 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진짜 진짜 힘들었는데 앨범을 받아들고 눈물이 날 뻔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스물세 살에 이 앨범을 얻었다"고 뿌듯해 했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아이유의 4번째 미니앨범 < CHAT-SHIRE(챗셔) >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동갑내기인 23살의 팬 100명과 마주한 아이유는 'Zeze(제제)'와 'Red Queen(레드퀸)' '무릎'을 들려줬다. 앞서 콘서트에서 공개하기로 한 타이틀 곡 '스물셋'의 무대는 공개하지 않았다.

"뮤직비디오 촬영 힘들어서 싫지만...'스물셋'은 달랐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4번째 미니앨범 < CHAT-SHIRE(챗셔) >의 쇼케이스를 연 가수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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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은 지난 2014년 5월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이후 아이유가 1년 5개월 만에 내놓는 새 앨범이다. 아이유는 수록곡 7곡의 가사를 모두 직접 썼다. '푸르던' '무릎' '안경'은 멜로디를 쓰기도 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고 운을 뗀 아이유는 "심각한 주제가 많은데 그렇다고 심각하게 보이는 것은 싫어서 제목으로 보호막을 쳤다"고 말했다.

'스물셋'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체셔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곡이다. '스물셋'의 가사는 모순되는 문장의 나열이다. 아이유는 "그게 나의 현재 상태"라고 털어놨다. 그는 "나도 뭐가 진짜인지 모른다. 어떤 날은 이러고 싶고, 어떤 날은 저러고 싶다"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고, 순간순간만 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평소 뮤직비디오 촬영을 힘들어한다는 아이유는 '스물셋'의 뮤직비디오를 재밌게 찍었다고. 아이유는 "광고는 목적이 있는데 뮤직비디오는 오로지 나를 위한 일이라서 힘들다.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사실 이번 뮤직비디오가 어려워서 100%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닌데 재밌고 가볍다. 가벼운 것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장기하와 연애 언급..."요즘 행복요소 크게 좌우하진 않아"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4번째 미니앨범 < CHAT-SHIRE(챗셔) >의 쇼케이스를 연 가수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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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ze(제제)'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제제를, 자이언티가 피처링한 'Red Queen(레드퀸)'은 <거울 나라의 앨리스> 속 붉은 여왕을 떠올리며 썼다. 아이유는 "즐겨보는 책 중 좋아하는 캐릭터를 데려다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설리의 그림을 본따 찍은 사진도 있다. 아이유는 "설리 집에 놀러 갔다가 마음에 든 그림이 있었다"면서 "빌려서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힘들 때도 있지만, 요새 덜 힘든 것 같다"는 그의 말에 팬들은 장기하와의 연애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2년 전부터 만났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연애가) 요즘 들어서 나의 행복지수를 크게 좌우하는 요소는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이어 아이유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전투력이 상승하고, 에너지가 좋은 상태"라고 고백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사랑과 사람, 꿈에 대한 동갑내기들의 고민을 듣고 이야기를 나눈 아이유는 "시간이 갈수록 배우는 것도 있지만, 까먹는 것도 많다"면서 "적당히 먹는 것도, 잘 자는 법도 까먹었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무릎에 누워서 자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무릎'의 가사를 썼다는 아이유는 "아무 의심 없이 잘 수 있던 그때와 지금의 내가 달라졌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녹음하면서 울컥했던 게 처음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4번째 미니앨범 < CHAT-SHIRE(챗셔) >의 쇼케이스를 연 가수 아이유

ⓒ 로엔트리


새 앨범을 내놨지만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방송 활동은 없다. 체력적인 부담감을 느꼈고, 앨범에 다른 감정이 섞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아이유는 오는 11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열고, 이후 부산과 대구, 광주 등 4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아이유는 "이번에는 팬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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