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의 연출을 맡은 이는 <아이스 에이지4> <호튼> 등을 연출한 스티브 마티노 감독이다. 스티브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작품을 영화로 만든다는 게 큰 부담이었지만, 다른 사람이 제작하기보다 내 손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전했다.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의 연출을 맡은 이는 <아이스 에이지4> <호튼> 등을 연출한 스티브 마티노 감독이다. 스티브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작품을 영화로 만든다는 게 큰 부담이었지만, 다른 사람이 제작하기보다 내 손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전했다. ⓒ 20세기폭스코리아


감히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개라고 해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아마도 그 주인 찰리브라운보다 더 인지도가 높을 스누피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스누피'로 알려진 <피너츠(Peanuts)>는 찰스 M. 슐츠(1922~2000)가 1950년 10월 2일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9개 신문에서 첫 선을 보인 만화다. 원작자의 별세 다음날인 2000년 2월 13일까지 무려 1만 7897편이 발표됐으며, 가장 오랜 기간 연재된 만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전 세계 21개 언어로 번역돼 75개국 2600여 개 신문의 독자들과 만났다.

그 역사적인 만화의 탄생 65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3D 애니메이션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이하 <스누피>)가 오는 12월 국내 개봉한다. 연출을 맡은 스티브 마티노 감독과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의 성지연 애니메이터가 내한, 16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쇼케이스에 직접 작품을 소개했다.

"원작의 팬이라서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 큰 영광이었다"고 밝힌 스티브 감독은 "내 주변 모두가 '이 영화는 망치면 안돼!'라고 말하더라"라며 부담감이 적지 않았음을 전했다. 감독은 "400명에 달하는 제작진이 <피너츠>에 대한 추억을 되살려 신세대들에게 새로운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 3년 동안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원작자가 손으로 그린 느낌을 컴퓨터로 살려내다

 스티브 마티노 감독은 "스누피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캐릭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인형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큰 화면에서 스누피 인형의 부드럽고 따뜻한 질감을 느끼게 하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티브 마티노 감독은 "스누피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캐릭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인형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큰 화면에서 스누피 인형의 부드럽고 따뜻한 질감을 느끼게 하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 20세기폭스코리아


2015년에 선보이는 <스누피>의 핵심은 원작의 옛 감성과 오늘날 기술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스티브 감독은 "컴퓨터 애니메이션이라 펜이나 잉크를 쓰지 않지만, 원작자의 아름다운 펜 선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컴퓨터의 직선과 완벽한 대칭을 조절해 모두 손으로 그린 것 같은 곡선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움직임을 표현하는 애니메이션 작업에서도 빠르게 동작하는 캐릭터의 발을 여러 개 그리거나 다리를 생략하는 식으로 마치 2D 애니메이션에서 볼 법한 기법을 활용했다.

성지연 애니메이터는 팝콘을 닮은 구름 등을 3D로 제작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사람이 그린 느낌을 컴퓨터로 구현해내기 위해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조명을 총괄한 그는 흰색의 스누피와 노란색의 우드스탁이 빛에 따라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색상이라 특별히 작업이 어려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네모난 칸을 벗어난 만화의 가능성은 무한해졌다. 1960년대 제작된 TV 애니메이션보다도 스케일이 커졌다. 미리 공개된 몇 가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기존 시리즈보다 폭넓은 배경, 역동적인 액션 장면을 엿볼 수 있었다. 스티브 감독은 스누피가 집모양의 비행기를 타고 공중전을 벌이는 장면을 액션의 백미로 꼽았다.

피피라는 새로운 캐릭터도 나온다. 스누피가 좋아하는 여자친구로, 원작에서도 언급되긴 했지만 TV 애니메이션에서는 제작된 적이 없었다. 짝사랑에 빠진 찰리브라운을 위해 스누피가 그를 최고의 남자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나선다는 이번 영화에 대해 스티브 감독은 "작품을 모르는 사람들과 기존 팬들 모두를 위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 소년과 그의 강아지의 관계'라는 주제를 강조한 감독은 "스누피는 항상 찰리브라운을 지지하고 사랑해준다"며 "원작자는 찰리브라운을 통해 성공에 대한 두려움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 등을 잘 표현했는데,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이 되는 것들"이라고 전했다.

"어릴 때는 스누피를 좋아했는데, 영화를 제작하며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찰리브라운을 더 사랑하게 됐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내일은 더 잘 될 거야'라고 하는 찰리브라운처럼 '우리가 원하는 장면을 완성할 수 있을 거야'라는 정신으로 임할 수 있었다." (스티브 마티노 감독)

 '스누피'로 알려진 만화 <피너츠>가 탄생 65주년을 맞아 3D 애니메이션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로 만들어졌다.

'스누피'로 알려진 만화 <피너츠>가 탄생 65주년을 맞아 3D 애니메이션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로 만들어졌다. ⓒ 20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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