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BS예능 <주먹쥐고 소림사> 제작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10월 17일 첫방송.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영. 왼쪽부터 장미여관 육중완, 김풍, 박철민, 씨엔블루 이정신, 온주완.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BS예능 <주먹쥐고 소림사> 제작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장미여관 육중완, 김풍, 박철민, 씨엔블루 이정신, 온주완. 10월 17일 첫방송.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영. ⓒ 이희훈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BS예능 <주먹쥐고 소림사> 제작발표회에서 여자출연자들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10월 17일 첫방송.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영. 왼쪽 부터 최정윤, 임수향, 카라 구하라,오정연, 하재숙.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BS예능 <주먹쥐고 소림사> 제작발표회에서 여자출연자들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왼쪽 부터 최정윤, 임수향, 카라 구하라,오정연, 하재숙. ⓒ 이희훈


딱히 무협 소설이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소림사는 귀에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1천 5백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소림사는 "천하무술출소림"(천하의 무술은 모두 소림사로부터 나왔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고유 무술의 발원지로 일컬어진다. 과거 명절이면 방영되곤 했던 성룡이나 이소룡의 영화에도 소림사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요 소재였다.

이곳으로 '달인'에서 '사형'이 된 김병만과 그를 따르는 사제들이 향했다. 신비롭기만 했던 소림사를 예능의 영역에 끌어들인 장본인은 SBS <주먹쥐고 소림사>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인 이영준 PD는 "연예인들이 특정한 곳에 가서 합숙을 하는 프로그램은 그동안 많이 있었지만, 무술이 소재인 '무협 예능'은 처음일 것"이라며 "무술이라는 본질을 내세운 것은 <주먹쥐고 소림사>만의 오리지널리티(고유성)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소림사, 예능을 만나다

소림사는 크게 힘을 내세우는 북소림사와 민첩함이 강점인 남소림사로 나뉜다. <주먹쥐고 소림사>에서도 남녀 출연진을 나눠 북소림사에는 2014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이미 소림사를 경험한 김병만-육중완을 필두로 박철민-온주완-김풍-이정신을, 남소림사에는 김병만-육중완과 최정윤-유이-구하라-페이-하재숙-임수향-오정연을 보내 각각 무술을 연마하게 했다.

지붕 위를 걷고 물 위를 뛰어가는 것이 대수롭지 않은 일인 소림사에 적응하기 위해 이들이 겪은 고통도 어마어마했다. 계단을 두 손과 두 발을 모두 사용해 걷고, 거꾸로 매달린 채 물을 양동이에 채워 넣는 등 체력훈련부터가 만만치 않았다. KBS 아나운서 출신의 프리랜스 방송인 오정연은 "체력훈련이 힘들 거라 예상해서 근육통 약이나 각종 파스들을 많이 싸갔는데, 나눠서 다 쓰고 왔다"고 전했다.

 카라의 구하라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열린 SBS예능 <주먹쥐고 소림사> 제작발표회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월 17일 첫방송.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영.

카라의 구하라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열린 SBS예능 <주먹쥐고 소림사> 제작발표회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희훈


 배우 하재숙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BS예능 <주먹쥐고 소림사> 제작발표회 포토타임에서 소림사에서 배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10월 17일 첫방송.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영.

배우 하재숙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BS예능 <주먹쥐고 소림사> 제작발표회 포토타임에서 소림사에서 배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 이희훈


그러나 이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을 바로 세우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출연진의 공통된 소감이다. 김병만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성별에 관계없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은 똑같다는 걸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영준 PD도 "단지 무술 고수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무술의) 성공보다도 (출연자들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늘 유쾌한 줄로만 알았던 웹툰작가 김풍이 스승 앞에서 준비한 무술을 선보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과 두려움에 눈물을 흘리고,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각종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임수향이 허당기 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의외의 장면도 등장할 전망이다. 이영준 PD는 "출연진 중 누굴 섭외한 것을 가장 자랑으로 여기겠냐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임수향이라 답하겠다"고 말하는 등 기대를 당부했다.

"<무한도전>은 완생, <주먹쥐고 소림사>는 미생"

 김풍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BS예능 <주먹쥐고 소림사> 제작발표회 포토타임에서 소림사에서 배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10월 17일 첫방송.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영.

김풍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BS예능 <주먹쥐고 소림사> 제작발표회 포토타임에서 소림사에서 배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 이희훈


박철민 '이제 난 다리도 쭉 찢어져' 배우 박철민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BS예능 <주먹쥐고 소림사> 제작발표회 포토타임에서 소림사에서 배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 박철민 '이제 난 다리도 쭉 찢어져' 배우 박철민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CGV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BS예능 <주먹쥐고 소림사> 제작발표회 포토타임에서 소림사에서 배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 이희훈


공교롭게도 17일부터 방송되는 <주먹쥐고 소림사>는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자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배우 박철민은 "<주먹쥐고 소림사>가 <무한도전>과 같이 방영될 거라 상상하지도 못했다"며 "(제작진으로부터) 언급도 없었는데, 알았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무한도전>을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지만, 국민 방송으로 더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주먹쥐고 소림사>가 자극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준 PD는 "<무한도전>이 완생이라면 <주먹쥐고 소림사>는 미생이기 때문에, <무한도전>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생>의 장그래가 2년 계약직이었듯 <주먹쥐고 소림사>도 3개월만 하는 시즌제 프로그램"이라며 "(시청률 면에서) 이기고 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소림 미생' 출연진이 흘린 땀과 열정을 진정성을 갖고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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