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마르소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고" 프랑스 영화배우 소피 마르소가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월드시네마 초청작 <제일버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제일버드>는 제작 당시부터 세계적인 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마틸드(소피 마르소)가 사랑하는 남자의 탈출을 도운 후 대신 감옥에 갇히며 험하기 짝이 없는 옥중생활에 차츰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소피 마르소는 청순한 이미지와 로맨틱한 이미지를 벗고 영화에서는 온갖 시련을 겪는 여죄수역을 맡아 열연했다.
소피 마르소는 인사말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대단한 명성으로 이미 아시아 최고 영화제라고  알고 있다. 관객들이 세계 모든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에 초청 받아 영광이다"며 올 때마다 감동이기에 우호적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소피 마르소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고" 프랑스 영화배우 소피 마르소가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월드시네마 초청작 <제일버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소피 마르소의 영화사랑은 남달랐다. 프랑스 신예 감독 오드레 에스트루고의 영화 <제일버드>로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그는 "광고가 아닌 영화로 한국을 찾게 돼 정말 기쁘다"는 말부터 털어놨다.

내내 영화 이야기였다. 부산 해운대 파크하얏트에서 9일 오후 열린 인터뷰에서 소피 마르소는 "다른 영화도 좋지만 일단 내가 출연한 작품부터 봐 달라"는 애교 섞인 농담과 "인간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이 영화에 담겨 있다"는 설명도 마지않았다.

대중 스타에서 뛰어난 배우로 전환 중

소피 마르소 '이름표 대신 웃음으로 인사할게요' 프랑스 영화배우 소피 마르소가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월드시네마 초청작 <제일버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이름표를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영화 <제일버드>는 제작 당시부터 세계적인 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마틸드(소피 마르소)가 사랑하는 남자의 탈출을 도운 후 대신 감옥에 갇히며 험하기 짝이 없는 옥중생활에 차츰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소피 마르소는 청순한 이미지와 로맨틱한 이미지를 벗고 영화에서는 온갖 시련을 겪는 여죄수역을 맡아 열연했다.
소피 마르소는 인사말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대단한 명성으로 이미 아시아 최고 영화제라고  알고 있다. 관객들이 세계 모든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에 초청 받아 영광이다"며 올 때마다 감동이기에 우호적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소피 마르소 '이름표 대신 웃음으로 인사할게요' 영화 <제일버드>는 제작 당시부터 세계적인 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마틸드(소피 마르소 분)가 사랑하는 남자의 탈출을 도운 후 대신 감옥에 갇히며 험하기 짝이 없는 옥중생활에 차츰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소피 마르소는 청순한 이미지와 로맨틱한 이미지를 벗고 영화에서는 온갖 시련을 겪는 여죄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 유성호


국내에서 소피 마르소는 흔히 말하는 원조 '책받침 스타' 중 하나다. 그의 사진이 인쇄된 책받침이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는 말에 "배우를 오래 하다 보면 별의별 애칭이 다 생긴다"며 신기해했다. 다만 대중적 스타로 인식되기보단 연기 잘하는 배우로 여겨지길 원하는 눈치였다. 신인 감독의 작품인 <제일버드>를 택한 것도 그 이유였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대중 영화도 좋지만 작가주의 영화도 좋아한다. 여러 명의 시나리오 작가가 대본을 쓰는 할리우드 영화와 다른 점은 바로 한 사람의 관점을 제시한다는 거다. 요즘 같이 뭐든 게 비슷해 보이는 세계화 시장에서 돋보일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제일버드>는 젊은 세대가 외치고 싶은 걸 담아낸 작품이었다. 흥미로웠고, 도움이 되고 싶었다.

오드레 에스트루고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를 보고 꼭 작업해 보고 싶었다. 인간에 대한 시선이 마음에 들었는데 마침 그 때 <제일버드>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더라. 내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합류해보니 감독만의 배우 사단이 있더라. 다들 유명세보다는 연기를 통해 희열을 갈구하는 진짜 배우들이었다."

연기에 애착을 강하게 보였지만 스타성을 애써 부인하지 않았다. 종종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당신은 내 젊음의 일부였다"고 말해줄 때마다 감동을 느낀다는 그다. 50의 나이에도 누릴 수 있는 인지도에 감사하면서도 그는 "한 평생 연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고 최선을 다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감독 다시 한다면 코미디 영화 찍어보고 싶어"

부산국제영화제 찾은 소피 마르소 '세월 흘러도 청순미 여전 ' 프랑스 영화배우 소피 마르소가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월드시네마 초청작 <제일버드>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에 앞서 헤어스타일을 정리하고 있다. 
영화 <제일버드>는 제작 당시부터 세계적인 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마틸드(소피 마르소)가 사랑하는 남자의 탈출을 도운 후 대신 감옥에 갇히며 험하기 짝이 없는 옥중생활에 차츰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소피 마르소는 청순한 이미지와 로맨틱한 이미지를 벗고 영화에서는 온갖 시련을 겪는 여죄수역을 맡아 열연했다.
소피 마르소는 인사말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대단한 명성으로 이미 아시아 최고 영화제라고  알고 있다. 관객들이 세계 모든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에 초청 받아 영광이다"며 올 때마다 감동이기에 우호적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소피 마르소 '세월 흘러도 청순미 여전 ' 소피 마르소는 인사말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대단한 명성으로 이미 아시아 최고 영화제라고 알고 있다. 관객들이 세계 모든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에 초청 받아 영광이다"며 "올 때마다 감동이기에 우호적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성호


배우로 살아왔지만 2000년대 접어들어 소피 마르소는 두 편의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2002)와 <트리비알>(2007)의 메가폰을 잡았던 그는 평소 "글쓰기도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

"여전히 감독을 다시 하고픈 마음도 있다. 내 방식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기에. 시나리오를 쓰는데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인물이 생기는 과정이 내겐 흥미롭다. 배우와 감독 중 어느 하나를 택할 수는 없을 거 같다. 계속 두 가지를 잘 해나가고 싶다. 어떤 이야기를 할지 아직 모르겠지만 감독을 한다면 코미디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 또 액션도 좋다. 내가 원래 뛰고 달리는 육체적 활동을 좋아한다(웃음)."

한창 연출 이야기가 이어지고, 한국 영화감독으로 주제가 넘어갔다. 소피 마르소의 마음을 뺏은 이는 임권택 감독이었다. 그는 "임 감독님의 <취화선>이 정말 명작이더라"며 "무인도에 딱 영화 10편만 가져갈 수 있다면 반드시 <취화선>을 가져 갈 거다. 또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 또한 젊은데 눈여겨 볼 사람이다."

20주년이 된 부산영화제에 소피 마르소가 "이미 성공한 영화제"라고 평했다. "이런 곳에 내가 초청돼 영광"이라며 "오랜 성원과 사랑 변함없이 이어갈 것"이라 덧붙였다.

영화 <제일버드>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소피 마르소 부산국제영화제 제일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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