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오후 6시경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부근에서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한 박석영 감독(왼쪽).

4일오후 6시경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부근에서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한 박석영 감독(왼쪽). ⓒ 성하훈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피켓 시위가 시작됐다.

4일 오후 6시경 영화 <스틸 플라워>로 초청받은 박석영 감독이 동료 PD와 함께 해운대 영화의 전당 부근에서 피켓을 들었다. 피켓엔 "세월호 인양! 아직 세월호에 사람이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날 약 한 시간가량 시위를 한 박 감독은 <오마이스타>에 "상업-독립 영화를 아우르는 영화인 연대 모임에서 해보자는 말이 나와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사고 이후) 바뀐 게 아직 아무 것도 없고, 유족 분들도 힘들어 하고 계신다"며 "시위를 한 것에는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조속하고 성의 있는 인양 작업을 촉구하고 유족 분들에게 영화인들이 그 사건을 잊지 않고 있다며 힘을 실어 드리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시간이 맞아서 첫 번째 시위자가 됐는데 다른 영화인도 피켓을 들 예정"이라며 "시간과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화제가 열리는 해운대 부근 곳곳에서 마음이 맞는 분들이 피켓을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영화인들이 사회문제를 놓고 연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1년엔 정지영·권칠인 감독 등이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들을 응원하는 시위 및 가두행진을 했고, 같은 해 김꽃비 등의 배우도 레드카펫 행사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지난해엔 영화의 전당 부근에서 영화인들이 '진상규명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123인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세월호 부산국제영화제 박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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