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

가수 임창정 ⓒ NH미디어


임창정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뭔가 특별히 좋은 일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힘들 때, 화장실 문을 걸어잠그고 미친 놈처럼 계속 웃었던 임창정은 어느덧 얼굴에 웃음이 배었고, 지금은 웃는 게 버릇이 됐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도 "좋은 일 있느냐"고 묻는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임창정은 "(그런 말을) 듣다 보니까 좋은 일이 진짜 생기더라"고 한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아카데미 콘서트홀에서 임창정의 첫 번째 미니앨범 <또 다시 사랑>의 음감회가 열렸다. 임창정은 이 자리에서 타이틀 곡 '또 다시 사랑'을 비롯해 수록곡 '그리다', '그대라는 꿈', '오랜 시간 동안 꿈꾸던 이야기', '스무살 어린 시절' 등을 들려줬다.

임창정은 이번 앨범 전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프로듀싱도 맡았다. 오랜 시간 끝에 사랑을 찾은 친구들의 경험담('오랜 시간 동안 꿈꾸던 이야기')을 가사에 담기도 했고, 젊은 세대에게 "젊음이 영원할 것 같지? 금방 서른 되고 마흔 돼. 정신 바짝 차려야 해"('스무살 어린 시절')라고 애정 어린 충고를 건네기도 했다.

'또 다시 사랑'은 헤어지고 나서 '다시 사랑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한 번만 더 믿어보라'고 말하는 곡이다. 임창정은 "마치 인생과 사랑을 다 느낀 것처럼 말하지만, 지금 나이대에 느낄 수 있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부를 때는 힘들었지만, 멜로디가 와 닿아서 이 곡을 타이틀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수 임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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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은 솔직했다. 최근 개봉했던 영화 <치외법권>을 두고 "최근에 영화가 망했다"고 담담하게 말한 그는 "투자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얼마 전 다들 울먹이기에 '나도 참 가슴이 아프고 씁쓸하다.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 인생에서 이 일은 꼭 있어야 할 일이었을 거다. 다시 힘내서 살자'고 말했다"면서 "앨범에서도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임창정은 지난해와 올해 불거졌던 열애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다시 연예인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직까지는 죽지 않았나보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사랑은 인연"이라면서 "준비되었다고 오고, 안 되었다고 안 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늑대와 함께 춤을' 등 댄스곡으로도 활동했던 임창정은 "댄스 가수로 다시 성공할 것"이라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이번엔 팬들의 성화에 못 이겨서, 또 가을이라서 발라드를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든 댄스곡을 꼭 해서 댄스로 일어날 것"이라면서 "정말 기발하고 어이없지만 중독성 있는 곡으로 성공할 거다"고 했다.

임창정은 올해 데뷔 20주년이다. 내년에 정규 앨범을 내려던 그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처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미니앨범을 택했다. 임창정은 "20주년이라 콘서트를 하긴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난 내가 늘 딴따라라고 생각한다, 여러분 앞에서 웃겨드릴 수도 있고 재롱도 부릴 수 있는 사람이 임창정"이라고 고백했다.

임창정은 어릴 때부터 연예인을 꿈꿨다. 개그맨이 될까, 가수가 될까 배우가 될까 고민하긴 했지만, 한 번도 꿈이 다른 것으로 바뀐 적은 없었다. "다른 일을 생각해본 적 없는" 그는 앞으로 영화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가게도 운영하는 임창정은 "포장마차도 하고 있지만 나는 사진 찍어주고 사인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그렇다면 임창정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그는 "나보다 더 훌륭한 친구들을 한 번쯤 키워보고 발굴하고 싶다"고 했다. 임창정은 "내가 예전에 딛고 일어난 것처럼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들을 오랜 시간 인성과 가능성을 보고 잘 키워서 제2의, 제3의 임창정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창정의 새 앨범은 오는 22일 공개된다.

 가수 임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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