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손민한 지난 11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넥센전. NC 선발투수 손민한이 역투하고 있다.

▲ 역투하는 손민한 지난 11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넥센전. NC 선발투수 손민한이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손민한이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40대에 10승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손민한은 지난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사사구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2실점에 그치는 역투를 펼친 끝에, 팀이 9-3으로 대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손민한은 베테랑다운 노련한 투구로 이번 시즌 회춘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시즌 10승을 달성한 11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도 최고 구속은 140km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을 다양하게 던지며 넥센의 타선을 제압했다.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상대와의 경기에서 펼친 호투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전반기에 팀의 확실한 선발 로테이션을 꿰차며 선발로만 뛰었던 손민한은, 13경기에 등판하여 8승 4패의 성적과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10승 달성에 근접한 가운데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지난 8월에는 구원으로 나선 5경기에서 1승을 따내는 가운데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호투를 펼쳤다.

이후 선발로 다시 복귀한 손민한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8월 30일 롯데전에 등판하여 3이닝동안 4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지난 5일 펼쳐진 kt 위즈전에서는 3분의 1이닝 동안 6실점(2자책)을 하면서 초반부터 얻어맞는 모습을 보이며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최고령 10승 고지 달성, 신기록 수립한 손민한

손민한의 성적 이번 시즌 손민한의 성적

▲ 손민한의 성적 이번 시즌 손민한의 성적 ⓒ 두남진


손민한은 이번 시즌에 10승 고지를 점령하면서 7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은 가운데, 개인통산 기록도 121승으로 늘렸다.

롯데를 떠난 이후 무려 7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으며 '최고령 10승 투수'라는 기록을 만들어낸 손민한은 정확하게 40세 8개월 9일의 나이로 10승 투수에 올랐다.

기존의 역대 최고령 기록은 한화에서 뛰던 송진우가 갖고 있었다. 현재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송진우 위원은 39세 6개월의 나이로 최고령 10승 투수가 된 바 있다. 이번에 손민한은 기존의 송진우 투수가 가지고 있던 기록을 1년 정도 경신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박철순이 가지고 있던 최고령 선발승 기록도 갱신하여, 역대 우완 최고령 선발승 투수로 기록되게 되었다. 송진우 선수가 42세에 선발승을 거둔 바가 있지만 좌완 투수였기 때문에, 우완으로서의 기록은 새롭게 보유하게 되었다.

한때 부상으로 인하여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프로무대를 떠나며 선수생활이 중단되기도 했던 손민한은, 2013년 신생팀 NC에 입단하면서 프로무대에 다시 복귀했다.

복귀 초에 뚜렷하게 호투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잠재적인 투구능력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선발 무대를 지킨 끝에 오늘의 최고령 10승 투수 점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다.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관록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손민한은, 이제 투수 부문의 새로운 기록수립을 향해 꺼지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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