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봐' 자아성찰 역지사지 파이팅!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서 박명수, 김수미, 조영남, 이경규, 이홍기, 최민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나를 돌아봐>는 다른 사람이 되어 내가 했던 행동들을 똑같이 겪어보며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역지사지 자아성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24일 금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KBS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서 박명수, 김수미, 조영남, 이경규, 이홍기, 최민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배우 최민수의 폭행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KBS2 2TV <나를 돌아봐> 제작진이 결국 결방을 결정했다. 폭행 사건 발생 이틀만이자, 방송 예정시간 약 7시간 전이다.

21일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지난 19일 촬영 현장에 있었던 최민수씨의 불미스런 일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와 관련하여 이번주(21일) <나를 돌아봐> 방송은 결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출연자 관리와 촬영 전반에 대해 통제를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하지 못해 발생한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제작사 PD에게도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KBS는 이 시간에 영화 <패션왕>을 대체 편성키로 했다.

본 방송을 7시간 남짓 앞둔 상태에서 프로그램이 결방되는 것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 일이다. 따라서 이는 19일 일어난 최민수의 외주제작사 PD 폭행 사건의 여파가 매우 심각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민수의 하차 및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시청자 의견이 게재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홈페이지.

최민수의 하차 및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시청자 의견이 게재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홈페이지. ⓒ KBS


논란 이후 하루 만인 20일 제작진이 "최민수와 외주제작사 PD가 만나 오해를 풀고 원만히 화해했다"고 밝혔지만, 사태가 진정되기는 커녕 오히려 확산되는 형국이다. 불똥은 폭행 당사자를 넘어 프로그램 외주 제작을 맡긴 KBS로까지 옮겨붙고 있다.

<나를 돌아봐>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소감 게시판 및 KBS 시청자 상담실 자유게시판에는 "최민수를 <나를 돌아봐>에서 하차시켜야 한다", "<나를 돌아봐>를 폐지해야 한다"는 시청자의 의견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또 21일 포털사이트에서는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되기도 했다.

한국독립PD협회도 성명서를 내고 "촬영 현장에서 일어난 심각한 폭행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비상식적인 제작사와 KBS의 무책임한 태도, 가해자의 사과에 시청자들은 물론 독립PD, 방송 스태프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한국독립PD협회는 최민수가 <나를 돌아봐>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낼 것을 주문했다.

나를 돌아봐 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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