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최고를 위하여! 23일 오전 서울 상암CGV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에서 장동민, 이상민, 홍진호, 김경란, 유정현 등 출연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시즌 1,2,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비롯한 역대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심리전과 두뇌 대결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다. 27일 토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최고를 위하여! 23일 오전 서울 상암CGV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에서 장동민, 이상민, 홍진호, 김경란, 유정현 등 출연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시즌 1,2,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비롯한 역대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심리전과 두뇌 대결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다. 27일 토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이정민


보는 이들도, 출연하는 이들도 '기 빨리게' 만드는 프로그램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tvN <더 지니어스>가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이하 <더 지니어스>)로 돌아왔다. 이번 <더 지니어스>는 왕중왕전 격으로, 오는 27일 오후 9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방송 전 '이별'을 뜻하는 영어 단어 'Farewell'이 출연자들을 소개하는 포스터에 사용되면서 '이번 시즌으로 <더 지니어스>가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23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종연 PD는 "개인적으로 <더 지니어스> 연출을 맡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프로그램이 계속될지의 여부는 채널(tvN)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이별'은 이번 출연진들을 향한 말이라고 풀이해야 할 듯하다. "제작진도 출연진도 '이 프로그램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혼란과 알 수 없는 막막함 속에서"(김경란) 시작했던 시즌1부터 각종 논란을 몰고 왔던 시즌2, 그리고 다소 힘이 빠진 듯했던 시즌3까지를 다시 한 번 추억하고 최강자를 가리는 자리가 이번 <더 지니어스>라는 의미다. 정 PD는 이를 두고 "매 시즌마다 캐릭터(출연자)의 성장과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이 이번 시즌에 다시 출연하며 또 다른 변화를 맞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캐릭터의 다양성을 염두에 뒀다"는 정 PD의 기준에 따라 다시 한 번 <더 지니어스>의 무대에 오른 이는 총 13명. 지난 세 시즌의 우승자와 준우승자였던 홍진호·이상민·장동민·김경란·임요환·오현민을 비롯해 이준석·최정문·임윤선·유정현·김경훈·김유현·최연승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각 게임의 약점을 꿰뚫어 보거나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변칙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고, 이미 '권력'이 된 연합에 당당히 맞서거나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인물들이다.

이상민 "모두 준비 완벽히 해 와...장동민마저 웃음 잃었다"

이상민-홍진호-장동민, 최고 지니어스들의 만남 23일 오전 서울 상암CGV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에서 시즌 1, 2, 3 우승자인 이상민, 홍진호, 장동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시즌 1,2,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비롯한 역대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심리전과 두뇌 대결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다. 27일 토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이상민-홍진호-장동민, 최고 지니어스들의 만남 23일 오전 서울 상암CGV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에서 시즌 1, 2, 3 우승자인 이상민, 홍진호, 장동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시즌 1,2,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비롯한 역대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심리전과 두뇌 대결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다. 27일 토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이정민


출연자 13명 중 시즌 3의 우승자 장동민을 제외하면 모두가 한 번씩은 "떨어진 뒤 3~4일이 지났는데도 자다가 벌떡 일어나 '내가 왜 그랬지' 생각하는"(유정현) 쓰디 쓴 패배의 맛을 봤다. 그만큼 이번만큼은 승리의 달콤함을 맛보기 위해 나름 칼을 갈고 나왔다는 것이 출연자들의 공통된 소감. 전 시즌을 통틀어 '최강자'로 불릴 만한 이들이 모여 경쟁을 펼치게 됐다는 점 또한 이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좋은 요소다.

출연자들의 말을 통해서도 여느 시즌보다 치열해질 경쟁의 기운은 감지됐다. 시즌1 최초 탈락자였던 이준석은 "중2가 가장 무섭다는 게 잃을 게 없어서이지 않나. 나도 잃을 게 없다. 1회에서만 탈락하지 않으면 얻은 것"이라며 "최초 시즌의 최초 탈락자가 마지막 시즌의 우승자가 된다면 또 공평한 일일 것"이라는 말로 우승 의지를 다졌다. 임윤선 역시 "시즌2에서의 나의 독기는 독기도 아니더라. 여기선 누구나 마음껏 독기를 뿜어낸다"며 "누구 하나 더 욕먹을 사람이 없다는 점에 기대를 가져 달라"고 전했다.

이번 <더 지니어스>가 소개 영상에서부터 '승리는 반복되지 않는다'는 손자병법을 인용한 만큼, 그동안 등장하지 않았던 게임과 장치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단순히 상금의 역할을 했던 가넷이 승패를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하는 '가넷 매치'가 좋은 예다.

김유현-이준석, 최고 지니어스를 향해! 23일 오전 서울 상암CGV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에서 김유현과 이준석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시즌 1,2,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비롯한 역대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심리전과 두뇌 대결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다. 27일 토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김유현-이준석, 최고 지니어스를 향해! 23일 오전 서울 상암CGV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에서 김유현과 이준석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시즌 1,2,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비롯한 역대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심리전과 두뇌 대결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다. 27일 토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이정민


김경훈-최연승-유정현, 패션쇼하듯 23일 오전 서울 상암CGV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에서 김경훈, 최연승, 유정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시즌 1,2,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비롯한 역대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심리전과 두뇌 대결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다. 27일 토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김경훈-최연승-유정현, 패션쇼하듯 23일 오전 서울 상암CGV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에서 김경훈, 최연승, 유정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시즌 1,2,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비롯한 역대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심리전과 두뇌 대결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다. 27일 토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이정민


때문에 한 번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이상민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모두 준비를 완벽히 해온 탓에 우승자 출신이라는 생각은 첫 회 촬영하며 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연 이상민은 "모두 우승을 위해 <더 지니어스>가 예능임을 잊고 조용히 생각만 하다 녹화가 끝났다는 느낌도 받았다. 심지어 장동민도 웃음을 잃었다"고 녹화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저를 두고 '<더 지니어스>의 최대 수혜자'라고 하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더 지니어스>는 저에겐 엄마 같은 프로그램이죠. '이미 잘 됐는데 또 나와서 망가지면 어떡하냐, 왜 나가느냐'는 말도 있었지만 저는 제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함께 즐기고 싶었어요. 또 시즌2, 3의 강자들과도 붙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나오게 됐죠.

(촬영을) 해 보니 더 독한 사람, 미친 사람이 많더라고요. (웃음) 처음엔 '우승자 출신이니 초반에 탈락하면 부끄러울 것'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촬영을 해 보니) '우승자 출신'이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제 기량으로 오래 살아남고 싶습니다." (홍진호)

다만 극도의 경쟁 탓에 앞선 시즌처럼 프로그램 바깥에서부터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종연 PD는 "논란이 되는 데엔 여러 방법이 있지만 되도록 재밌고 유쾌한 논란이 일었으면 좋겠다"며 "이야기의 중요한 맥락 속에 논란이 나오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불필요하게 출연자를 괴롭힐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진호 역시 "배신한다고 무조건 안 좋게 보지 말고, 룰을 이해해 주고 본인과 비슷한 캐릭터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본다면 재밌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경란 "여성으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플레이어로서 임하겠다"

김경란-임윤선-최정문, 여성 지니어스 우승자를 위해! 23일 오전 서울 상암CGV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에서 김경란, 임윤선, 최정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시즌 1,2,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비롯한 역대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심리전과 두뇌 대결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다. 27일 토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김경란-임윤선-최정문, 여성 지니어스 우승자를 위해! 23일 오전 서울 상암CGV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에서 김경란, 임윤선, 최정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시즌 1,2,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비롯한 역대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심리전과 두뇌 대결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다. 27일 토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이정민


여성 출연자들의 활약 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 그동안 몇몇 출연자를 제외하곤 지난 시즌에서 여성 출연자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이들에게 '병풍'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붙여 주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경란은 "시즌1에서는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에 여성 출연자가 함께 모이기도 했지만, 이번 <더 지니어스>에서는 여성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적다"며 "여성으로서 <더 지니어스>에 임한다기보다 한 사람의 플레이어로서 본인이 갖고 있는 기질을 빨리 파악해 활약을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습 덕분에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경란은 '어떤 출연자가 우승했으면 좋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기도 했다.

시즌1 좀비 게임 당시 '사람이냐, 좀비냐'는 질문에 '난 여자다'라고 답하기도 했던 최정문 또한 "그 질문 때문에 난감하기도 했지만, 이번 <더 지니어스>에선 좀비처럼 필사적으로 살아남으려 해 보겠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시즌1 때 김경란이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그 외엔 전반적으로 상위권에 오른 출연자가 다 남자라 보면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말한 최정문은 "(<더 지니어스> 게임은) 여자 남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여자라서 못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 왔다"며 "앞으로도 최정문 자체로서 게임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장동민, 여성분들 존경합니다!   23일 오전 서울 상암CGV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에서 개그맨 장동민이 변호사 임윤선과 아나운서 김경란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시즌 1,2,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비롯한 역대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심리전과 두뇌 대결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다. 27일 토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장동민, 여성분들 존경합니다! 23일 오전 서울 상암CGV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에서 개그맨 장동민이 변호사 임윤선과 아나운서 김경란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시즌 1,2,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비롯한 역대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심리전과 두뇌 대결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다. 27일 토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이정민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장동민, 여성분들 존경합니다!   23일 오전 서울 상암CGV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에서 개그맨 장동민이 변호사 임윤선과 아나운서 김경란을 에스코트하며 퇴장하고 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시즌 1,2,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비롯한 역대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심리전과 두뇌 대결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다. 27일 토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장동민, 여성분들 존경합니다! 23일 오전 서울 상암CGV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에서 개그맨 장동민이 변호사 임윤선과 아나운서 김경란을 에스코트하며 퇴장하고 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은 시즌 1,2,3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비롯한 역대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심리전과 두뇌 대결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쇼다. 27일 토요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 이정민


"'다 죽었어'하는 마음으로 (다시 출연시켜 준) 제작진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한 임윤선 역시  "사실 (시즌2 출연 전까지) 고스톱이나 포커를 쳐 본적이 없어서 <더 지니어스>에 나오는 게임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모바일 전략 게임도 다운받아 해 보고, 온라인 장기도 하면서 스스로를 보완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시즌 목표는 '묻어가지 않기'다. 설령 외롭더라도 나만의 플레이를 하기로 했다"고 강조한 그는 "칭찬을 듣든 욕을 먹든 내 행동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자유롭게 행동할 생각"이라는 말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앞서 '여성이 남성보다 멍청하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장동민은 질의응답 시간에 앞서 "얼마 전 과거 발언으로 상처받았던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사과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방송 열심히 해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논란 때문에 <더 지니어스> 출연 결정이 부담되지는 않았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원 없이 내 기량 펼쳐서 다시 한 번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종연 PD는 "지난 10월에 세 우승자와 이번 <더 지니어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4월에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일부 촬영도 시작한 상황이었다"며 "(논란 이후) 장동민이 방송을 쉬려고 했다면 '장동민 없는 그랜드 파이널은 어울리지 않는 콘셉트'라는 생각에 다시 새 시즌을 기획해야 했겠지만, 오랫동안 기획했던 것으로 그냥 진행하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더 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 장동민 김경란 홍진호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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