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 신드롬에 밀려 멸종한 줄 알았던 지고지순 '순정남' 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무려 20년 동안 한 여자를 잊지 못 하는 남자의 사랑이 제목에서도 뚝뚝 묻어나오는 <사랑하는 은동아>다.

JTBC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주진모, 김사랑, 김태훈, 김유리, 백성현, 윤소희, 이자인과 연출을 맡은 이태곤 PD가 참석했다. 이 PD는 "사랑 하나만 보고 인생을 산 사람들을 정면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 여자만 사랑하는 것,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사랑하는 은동아' 백성현-주진모, 주니어는 어디갔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금토미니시리즈 <사랑하는 은동아> 제작발표회에서 27살 현수 역의 배우 백성현과 지은호-박현수 역의 배우 주진모가 일정상 불참한 17살 현수 역의 배우 박진영(갓세븐의 주니어)의 등신대와 함깨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한 여자를 향한 톱스타의 사랑을 바탕으로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사랑을 그린 서정 멜로 드라마다. 29일 저녁 8시40분 첫 방송.

▲ '사랑하는 은동아' 백성현-주진모, 주니어는 어디갔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금토미니시리즈 <사랑하는 은동아> 제작발표회에서 27살 현수 역의 배우 백성현과 지은호-박현수 역의 배우 주진모가 일정상 불참한 17살 현수 역의 배우 박진영(갓세븐의 주니어)의 등신대와 함깨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한 여자를 향한 톱스타의 사랑을 바탕으로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사랑을 그린 서정 멜로 드라마다. 29일 저녁 8시40분 첫 방송. ⓒ 이정민


1995년 17살 지은호(주니어 분)는 13살 지은동(이자인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헤어지고, 오로지 그를 찾기 위해 유명배우를 꿈꾼다. 2005년 은호(백성현 분)와 은동(윤소희 분)은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지만 은동은 다시 사라진다. 2015년 현재 국민 배우가 된 은호(주진모 분)는 은동을 찾기 위해 자서전을 내기로 결심, 대필작가 정은(김사랑 분)을 만난다. 사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은 정은은 자서전 속 은동의 이야기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

어렵지 않게, 정은이 30대의 은동임을 예상할 수 있다. '지고지순' '첫사랑' '운명' 등의 가치가 생경하게 느껴지는 시대에, 어떻게 보면 고전미와 고리타분의 경계에 서 있는 듯한 이야기. 하지만 두 주연 주진모와 김사랑은 이제 유물이 된 것 같은 정석의 사랑론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내 드라마를 사랑해 본 건 처음"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 주진모는 "지은호는 톱스타 역할이다 보니, 연기를 한다기보다 실제 내 모습이 보여 뜨끔뜨끔하다"며 그만큼 작품에 몰입해 있음을 강조했다. "수트를 입고 강력한 액션을 보이는 전형적인 배우"로서 "각지고 센 느낌"이라고 자신의 이미지를 설명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적인 배우로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1년 <시크릿 가든> 이후 긴 휴식기를 가졌던 김사랑에게는 오랜만의 복귀작이라 특별히 남다르다. "화려하고 섹시한 캐릭터를 사랑해 주셔서 그런 역할을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역할을 해보고 싶어 지쳐 있었다"는 그는 "생각을 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났고, '연기는 내 길이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은동아> 대본을 만났다"고 털어놨다. 

'사랑하는 은동아'  김사랑, 사랑을 부르는 자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금토미니시리즈 <사랑하는 은동아> 제작발표회에서 서정은 역의 배우 김사랑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한 여자를 향한 톱스타의 사랑을 바탕으로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사랑을 그린 서정 멜로 드라마다. 29일 저녁 8시40분 첫 방송.

▲ '사랑하는 은동아' 김사랑, 사랑을 부르는 자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금토미니시리즈 <사랑하는 은동아> 제작발표회에서 서정은 역의 배우 김사랑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한 여자를 향한 톱스타의 사랑을 바탕으로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사랑을 그린 서정 멜로 드라마다. 29일 저녁 8시40분 첫 방송. ⓒ 이정민


사랑인 듯 사랑 아닌 사랑 같은 '썸'이 불티나게 팔리고 지나간 시대, <사랑하는 은동아>는 그 대본에 반한 배우들처럼 시청자들도 설득시킬 수 있을까. 20대 은호 역의 백성현은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게 얼마나 행복이고 축복인지 이 작품을 통해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JTBC <사랑하는 은동아>는 <순정에 반하다> 후속으로 오는 29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랑하는 은동아' 파이팅!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금토미니시리즈 <사랑하는 은동아> 제작발표회에서 이태곤 PD(왼족에서 다섯번쨰)와 배우 백성철, 윤소희, 김유리, 김사랑, 이자인, 김태훈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한 여자를 향한 톱스타의 사랑을 바탕으로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사랑을 그린 서정 멜로 드라마다. 29일 저녁 8시40분 첫 방송.

▲ '사랑하는 은동아' 파이팅!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금토미니시리즈 <사랑하는 은동아> 제작발표회에서 이태곤 PD(왼족에서 다섯번쨰)와 배우 백성철, 윤소희, 김유리, 김사랑, 이자인, 김태훈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한 여자를 향한 톱스타의 사랑을 바탕으로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사랑을 그린 서정 멜로 드라마다. 29일 저녁 8시40분 첫 방송.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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