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로 뮤지컬에 첫 데뷔하는 크레용팝 초아

<덕혜옹주>로 뮤지컬에 첫 데뷔하는 크레용팝 초아 ⓒ 박정환


크레용팝 초아가 "<덕혜옹주>는 반창고 같은 뮤지컬"이라는 말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다. <덕혜옹주>는 초아가 덕혜옹주와 그의 딸 정혜라는 1인 2역을 연기하는 뮤지컬이다.

26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라운지(LOUNGE) 1950 호텔에서 뮤지컬 <덕혜옹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초아는 Mnet '엠카운트다운' 크레용팝의 생방송을 마친 다음 오토바이를 타고 신사동 제작발표회 현장에 도착했다.

초아는 "누구나 가족에게 상처를 받는다. 가족 안에서 말 못할 상처를 갖고 있다"면서 "어릴 적부터 상처 나면 반창고를 붙인다. 뮤지컬 <덕혜옹주>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초아는 이 답변을 하면서 감정이 고조되어 울먹이기도 했다.

흔히 덕혜옹주 하면 '대한제국의 마지막 옹주'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가족 이야기와는 멀게 느낄 수 있다. 초아는 왜 <덕혜옹주>를 통해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을까.

뮤지컬의 연출을 담당하는 성천모 연출가는 <덕혜옹주>를 "가족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면서 "덕혜옹주의 딸 정혜는 23살에 실종된다. (덕혜옹주의 남편인) 일본인 아버지가 실종된 딸을 찾는 이야기 가운데 덕혜가 등장한다"고 소개함으로 뮤지컬이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역사만 묘사하는 게 아니라, 덕혜옹주와 남편 다케유키, 딸 정혜라는 세 가족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했다.

 <덕혜옹주> 제작발표회에서 크레용팝 초아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덕혜옹주> 제작발표회에서 크레용팝 초아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 박정환


뮤지컬에 처음으로 데뷔하는 소감에 대해 초아는 "지인이 <덕혜옹주> 작품이 좋다고 해서 보았는데 한 번 보고 반해서 오디션을 보았다"며 "뮤지컬을 너무 하고 싶었고, 뮤지컬에 첫 도전하게 되었는데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기과인데 전공은 뮤지컬 전공"이라는 초아는 앞으로 계속 뮤지컬에 도전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예"라고도 답했다.

첫 뮤지컬인 만큼 앞으로 그는 관객으로부터 연기와 노래를 평가 받는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초아는 "(평가를 받는다는) 부담감에 억눌리지 않으려 최대한 연기에 집중하고, 더 많이 배우려 한다"고 답하면서 "비슷한 또래 배우와 연기했으면 어려웠을 텐데, 대선배님들과 연기해서 비교당할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초아는 미혼이지만 덕혜옹주는 딸을 가진 엄마다. 딸을 가진 엄마의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초아는 "용돈을 모아 생후 2개월 된 강아지를 키웠던 때를 생각하며 접근했다"며 "그러다가 덕혜옹주의 마음이 되어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덕혜옹주는 크레용팝 초아만 1인2역을 맡는 게 아니다. 초아와 더블캐스팅으로 연기하는 문혜영은 덕혜옹주와 딸 정혜를 연기하는 배우이면서 동시에 뮤지컬의 대본을 직접 집필했다. <덕혜옹주>는 4월 3일부터 6월 28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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