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아시아 투어 기자간담회를 연 JYJ 김준수

지난 21일 오후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아시아 투어 기자간담회를 연 JYJ 김준수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해외 투어는 항상 걱정된다. 콘서트를 기획할 때마다 '많은 분이 와주실까. 혹시 잊지 않으셨을까' 하는 걱정과 불안이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하고, 응원해주시는 게 매 순간 기적 같이 다가온다.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다. 그게 다음 앨범을 내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늘 공연을 생각하면서 음반을 만든다."

21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르부아호텔에서 김준수의 3번째 아시아 투어 콘서트 < FLOWER(플라워) >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3일 일본 오사카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상하이에서 아시아 투어를 연 김준수는 이날 방콕에서 정규 3집 < FLOWER >에 담긴 곡을 선보였다. 

1년 8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낸 김준수는 "오랜만에 앨범을 낸 만큼 뮤지컬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느낌이나 기분, 음악적 장르를 많이 이용했다"면서 "원래의 것을 고수하되, 새로운 분위기의 곡을 넣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새 앨범을 발표하고 콘서트를 여는 만큼, 김준수는 이번 공연에서 신곡의 무대를 다양하게 보여주고자 했다. 

"콘서트는 경험과 자산...'지니타임' 평생 하지 않을까"

 지난 21일 오후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아시아 투어 기자간담회를 연 JYJ 김준수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준수는 앨범을 낼 때마다 좁게는 아시아, 넓게는 세계 각국에서 콘서트를 연다. 그는 "콘서트는 내게 경험과 자산"이라면서 "어느 나라에 가도 팬들과 나만의 스토리가 생긴다"고 털어놨다. 관객의 국적에 관계없이 공연장을 찾는 이들의 공통적인 성향이 있다고 설명한 김준수는 "공연하면서 심적으로도 안정을 찾고 치유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번 공연의 클라이맥스는 앨범의 타이틀 곡인 '꽃'이다. 김준수는 "꽃은 산뜻하고, 고귀하고, 아름다운 느낌이지만 피려고 노력하는 꽃일 수도 있고, 피고 싶었는데 꺾인 꽃일 수도 있다"면서 "이 곡에는 여러 가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소외 받은 사람들, 꿈을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에 대한 메시지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김준수 콘서트의 전매특허인 '지니타임'도 빼놓을 수 없다. '지니타임'은 관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코너다. 김준수는 "즉석에서 부탁받은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되고 약간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면서 "그것이 '지니타임'만의 재미다. 기대되면서도 긴장하게 된다. 앞으로도 평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방송 출연 가능했다면 아무래도 트렌드 따라가겠지"

 지난 21일 오후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아시아 투어 기자간담회를 연 JYJ 김준수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준수는 매번 새로운 장르의 곡을 시도하며 뻔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앨범에는 10곡 넘는 신곡이 꽉 들어차 있다. 콘서트에서도 2곡을 제외하면 모두 신곡이었다. 이에 대해 김준수는 "방송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해서 신곡 1~2곡에 기존의 곡을 한다면 비겁하다"면서 "나를 믿고 오는 분들에 대한 배신이다.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는 것이 관객에 대한 최대한의 예의"라고 잘라 말했다.

"방송 활동을 한다면 아무래도 트렌드를 따라가겠지. 어쩔 수 없다. 더 무난하게 갈 것 같다. 그러나 방송을 안 하기 때문에 음악과 퍼포먼스를 다양하게 소화하기도 한다. 방송을 한다면 특별히 강한 것이 없어도 라이브나 퍼포먼스로 나를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일하게 노출되는 것은 뮤직비디오뿐이다. 그것도 많이 틀어주지 않는다. 내게 가장 큰 독은 무난함이라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 적정선을 지켜야지."

방송 출연이 없었지만 타이틀 곡 '꽃'은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깜짝 놀랐다"고 밝힌 김준수는 "사실 감정적으로는 되게 복잡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특별하게 대우해달라는 것은 아니다. 동등한 조건에서 노래를 선보이고 거기에 맞는 결과를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사실 한다. 아쉽긴 하지만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준수 FLOWER 태국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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