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워킹걸>에서 클라라가 연기한 난희의 매일 바뀌는 남자친구로 줄리엔 강과 함께 등장하여 카리스마를 발산한 신인 배우 손진우.

그는 신장 191cm로 알려진 줄리엔 강보다 무려 20cm 가량이 크다. 그가 2m가 넘는 장신이자 연세대 농구부 출신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드라마 혹은 영화에서도 차츰 '초장신' 배우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지게 된다.

손진우는 2006년 대퇴부 부상을 이유로 아쉽게 농구선수로서 은퇴하게 되었지만, 배우로서 얼굴을 알리고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농구선수라는 본래의 꿈을 포기했지만, 영화배우로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선수 관두고 방황했지만...새로운 도전 위한 전화위복"

배우 손진우 최근 개봉한 영화 <워킹걸>에서 클라라의 남자 친구 역할로 등장한 손진우. 2m가 넘는 장신에 연대 농구부 출신이라는 이력으로 화제이다.

▲ 배우 손진우 최근 개봉한 영화 <워킹걸>에서 클라라의 남자 친구 역할로 등장한 손진우. 2m가 넘는 장신에 연대 농구부 출신이라는 이력으로 화제이다. ⓒ 손진우


- 2013년 <무서운 이야기2>로 영화 데뷔를 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나?
"농구선수를 그만두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생각되던 2006년, 낙담하고 방황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농구선수로서 경기장을 누비던 내 열정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어디일까 생각해 보게 됐다. 그래서 적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연기 수업을 기초부터 받게 됐고, 자연히 사람들을 많이 관찰하게 됐다. 운동을 하며 나 스스로를 발산하는 것이 맞다고 느꼈는데, 연기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하고 상대하며 또 호흡하는 일이 본래 했던 운동선수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 키가 매우 큰 만큼 어렸을 때부터 농구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주위의 기대가 많았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2m가 넘는 키 때문에 낙생고 재학시절부터 '열심히 하면 한국을 빛낼 국가대표 농구선수도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물론 키도 한몫 했지만, 나 스스로도 욕심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 열심히 최선을 다 해 노력했으니 후회는 없는데, 부상 때문에 은퇴하게 되었던 점이 아쉽다. 하지만 지금은 희망과 꿈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으니 전화위복이 된 것 같기도 하다."

클라라와 손진우  영화 <워킹걸>에서 연인으로 등장한 두 사람. 작지 않은 키인 클라라 옆에서도 매우 커 보이는 손진우의 장신이 눈에 띈다.

▲ 클라라와 손진우 영화 <워킹걸>에서 연인으로 등장한 두 사람. 작지 않은 키인 클라라 옆에서도 매우 커 보이는 손진우의 장신이 눈에 띈다. ⓒ 손진우


- 영화, 뮤직비디오 이외에 또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가 있는가?
"아무래도 농구선수 출신이라서 그런지, 승부욕이 있는 편이다. 매 게임마다 시간을 정해놓고 승부를 가리는 농구경기처럼 긴장감 있는 무대를 좋아한다. 뮤지컬, 연극 같이 관객과 현장에서 호흡할 수 있는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물론 기회가 주어졌을 경우 가능하겠지만, 오를 수 있는 무대가 있다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특히 뮤지컬은 꼭 하고 싶다."

- 특별히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가 있나? 출연하고 싶은 작품은?
"최근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활발히 활약 중인 배우 정선아씨가 롤 모델이다. 무대에서 발산하는 에너지가 매력이 있고, 보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 가능하면 <킹키부츠> 같은 작품 혹은 <맘마미아>에 출연하고 싶다. 영화 혹은 드라마에서는 키가 너무 크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실제로 관객들을 접하는 뮤지컬 혹은 연극 무대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들었다.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싶다."

-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지금껏 살면서 한 번 꿈이 좌절되는 경험을 했지만, 그대로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물론 아직도 대중이 잘 알지는 못하는 신인 배우이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력을 계속 해 나가면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믿는다. 연기를 오래 하신 분들 말씀에 따르면 '좋은 배우가 되려면 우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순수한 열정이 빛을 발할 수 있게끔 스스로 내면부터 다스리고 또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20대 초반에 한 번의 큰 좌절을 겪고 새롭게 방향을 튼 배우 손진우. 그가 언급했듯 예기치 않은 하나의 실패가 전화위복이 되어 새로운 인생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그의 포부처럼 꾸준히 늘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력하는 배우가 되어 사람들에게 '희망의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워킹걸 클라라 손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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