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카이' 포스터

'모데카이' 포스터 ⓒ 나이너스 엔터테인먼트


할리우드 스타들의 희비가 엇갈린 한주. 노장 감독에겐 '흥행 대박'의 기쁨을, 반면 스타 배우에겐 '참패'의 쓴 맛을 선사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확대 개봉 10일 만에 누적 수입 2억 달러를 돌파하는 약진을 이어갔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집계에 따르면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지난 주말 3일간(23~25일, 미국 현지시간) 6436만 달러를 모으며 2주 연속 북미 흥행 1위를 유지했다.

누적 수입은 2억 달러에 달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자신이 연출하고 출연한 전작 <그랜토리노>(2008년 1억4809만 달러)를 제치고 개인 최고 흥행 신기록을 달성했다.

반면 할리우드 최고 몸값 (평균 2000만 달러 수준)을 자랑하는 톱스타 조니 뎁에게 지난 주말은 '악몽' 이상의 충격이었다. 순위는 둘째치고 <모데카이>가 지난 3일간 벌어들인 수입은 달랑 412만 달러. 한주 전 <블랙코드>에 이어 또 한 번 미국 극장가에서 '폭탄'이 터진 셈이다.

 역대 조니 뎁 흥행성적표

역대 조니 뎁 흥행성적표 ⓒ 김상화


지난 2003년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의 대성공 이후 조니 뎁은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였다. 그가 주연을 맡았던 총 4편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와 팀 버튼 감독과 손잡고 만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모두 미국에서만 각각 2~4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히트상품'이 되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선보인 <론 레인저>의 부진 이후 점차 조니 뎁의 흥행 파워는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개봉작 <트랜센던스>는 북미에서 고작 2300만 달러 수준의 미미한 액수를 모으는데 그쳤고, <모데카이>는 더욱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말았다. 참고로 <모데카이>의 이번 오프닝 성적은 조니 뎁으로선 지난 1999년 <애스트로넛>(402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액수에 해당된다.

한편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의 신작 스릴러 영화 <보이 넥스트 도어>와 가족 코미디 <패딩턴>이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며 선전을 펼쳤고,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104만 달러(17위)를 더해 누적 수입 3억 3433만 달러를 기록,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억 3317만 달러)를 제치고 2014년 북미 최고 흥행작의 자리에 올라섰다.

◆ 금주의 신작 - <블랙 오어 화이트>, <로프트>

 '블랙 오어 화이트' 포스터

'블랙 오어 화이트' 포스터 ⓒ Relativity Media


<블랙 오어 화이트>는 홀로 손녀를 키우는 할아버지(케빈 코스트너 분)와 사돈이자 외할머니 (옥타비아 스펜서 분)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드라마로 <레인 오버 미>를 연출한 마이크 바인더가 감독을 맡았다.

칼 어번, 제임스 마스덴이 주연을 맡은 <로프트>는 동명의 네덜란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스릴러 영화다. 아파트 맨 꼭대기 층을 비밀장소로 공유한 다섯 명의 유부남은 그곳에서 발생한 한 여성의 살인사건으로 인해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5.01.23~01.25)

1위 <아메리칸 스나이퍼> 6436만달러 (누적 2억13만달러)
2위 <보이 넥스트 도어> 1500만달러 (첫 진입)
3위 <패딩턴> 1239만달러 (누적 4006만달러)
4위 <웨딩 링어> 1160만달러 (누적 3967만달러)
5위 <테이큰3> 760만달러 (누적 7605만달러)
6위 <이미테이션 게임> 713만달러 (누적 6064만달러)
7위 <스트레인지 매직> 553만달러 (첫 진입)
8위 <셀마> 550만달러 (누적 3922만달러)
9위 <모데카이> 412만달러 (첫 진입)
10위 <숲속으로> 388만달러 (누적 1억2149만달러)
(스튜디오/배급사 추정치)



덧붙이는 글 기자의 개인블로그 http://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북미 박스오피스 아메리칸 스나이퍼 클린트 이스트우드 패딩턴 모데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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