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술자들'에서 형사3 역할을 맡은 배우 윤기창

영화 '기술자들'에서 형사3 역할을 맡은 배우 윤기창ⓒ 윤기창


2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기술자들>에 우월한 길이를 자랑하는 배우 김우빈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김우빈 일당을 추격하는 이들이 있으니 반장 역할의 배우 신승환이 이끄는 형사팀이다. 이 중 배우 윤기창은 '형사3' 역할을 맡았다.

모델계의 산실이라고 불리는 DCM 소속 모델이었던 윤기창은 현재 배우로 전향해 연기의 기본기를 닦고 있다. 앞서 영화 <7번방의 선물> <레드 블라인드> 등의 작품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영화 <기술자들>에 얼굴을 비췄다. <기술자들>은 동북아 최고 보안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털기 위해 모인 클래스가 다른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작품이다.

"김홍선 감독님·신승환 선배님, 신인에게 마음써 주신 고마운 분들"

"소속사가 없어서 직접 제작사를 찾다니면서 프로필을 돌리면서 오디션 기회를 얻어요. 다행히도 <기술자들> 오디션 기회가 주어져서 참여하게 됐고, 김홍선 감독님이 한 번 더 보자고 하셔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제가 아르바이트로 유치원에서 체육 선생님 일을 하는데, 알고 보니 제가 맡고 있는 유치원에 감독님 딸도 있더라고요. 인연이라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과 학부모의 관계가 <기술자들>로 인해서 감독과 배우의 관계로까지 확장된 셈이라 신기했어요."

윤기창은 아직 영화 속에서 비중이 높은 역할을 맡은 적이 없다.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더욱 갈고 닦아야 하는 상황. <기술자들>의 김홍선 감독도 윤기창이 더욱 성장하기를 누구보다 고대했다고 한다.

"촬영하면서 감독님께 참 많이 혼났던 것 같아요. '기창아' 하면서 많이 불러주셨고 많이 가르쳐 주셨어요. 그러면서 배우는 것 같아요. 감독님이 '각 배우마다 목표가 있는데, 너는 영상매체를 좀 더 편안하게 여기게 만들어주고 싶다'면서 '많이 배웠으면 좋겠는데 그런 배역을 지금 주지는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무도 몰라 주는 신인에게 그렇게 마음을 써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좀더 편안하게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차근차근 꾸준히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좀더 편안하게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차근차근 꾸준히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윤기창


김홍선 감독이 작품의 전체적인 것을 그리느라 윤기창을 세세하게 챙기지 못 하는 상황에선 형사팀 반장인 배우 신승환이 형처럼 선배처럼 도움을 줬다고. 윤기창은 신승환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감독님이 일일이 다 조율하기 빠듯할 때는 신승환 선배님에게 물어보고 배우라고 하셨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제 이야기를 듣고 많이 힘드셨을 텐데, 정말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시고 잘 알려주셨어요. 저 뿐만 아니라 형사1, 2, 4 역할의 배우들과 회식하는 자리도 자주 만들어 주셨고요. 형사팀 모임은 정말 친형, 친동생처럼 좋았어요."

"어색한 목소리로 '잘 봤다'는 부모님…짠하고 뭉클했어요"

윤기창에게 영화 <기술자들>은 모델 윤기창에서 배우 윤기창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였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배우의 길을 반대했던 부모님이 마음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됐다.

"그동안 부모님이 '너 나이가 몇인데 연기를 계속 하냐. 하지 말아라'고 하셨거든요. 그럴 때마다 저도 뭔가 딱 보여드릴 자신감도 없었고 설득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기술자들>을 보시고 전화를 해 주셨어요. '너 군대에서 총 안 잡아 봤어? 총 잡는 거 어색하던데…그래도 잘 봤다'하고 딱 끊으시더라고요.

제가 나오는 부분을 꼼꼼히 체크하시고는 어색한 목소리로 '잘 봤다'고 하시는데, 마음이 짠하고 뭉클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앞으로 더 잘 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어요. 이제 연기 그만두라는 말씀 안 하시니, 더 용기내서 잘 해보고 싶어요."

윤기창은 올해 상반기에 개봉 예정인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도 출연한다. 이 영화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대명, 도지한, 김상호, 이범수, 박서준, 우에노 주리, 이진욱, 이동욱, 김주혁 등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배우들이 주인공 '우진'으로 분한다.

"<뷰티 인사이드>에서도 조단역 정도의 배역을 맡았어요. 2015년에는 조단역 정도로 3편의 작품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서 좀 더 캐릭터를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면 좋을 듯해요. 편안하게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차근차근 꾸준히,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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