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한밤의 TV 연예>의 새로운 진행자로 발탁된 장예원 아나운서

SBS <한밤의 TV 연예>의 새로운 진행자로 발탁된 장예원 아나운서 ⓒ SBS


'9시 뉴스' 앵커가 최종 목표였던 분위기는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러면서 아나운서들은 다른 역할을 요구받기에 이른다. 아나운서들은 이제 단순히 뉴스나 교양프로그램의 정보전달자가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끼를 발휘해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고 큰 웃음을 창출할수록 더욱 유명세를 얻고 주목을 받는다.

아나운서의 대표 주자가 프리선언을 하고 더욱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김성주·전현무·박지윤과 같은 '예능인 형' 아나운서가 될 정도다. 아나운서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트렌드가 그렇게 바뀌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바람을 타고 만들어진 아나운서들이 바로 장예원 SBS 아나운서나 조우종 kBS 아나운서다. 이들은 주로 예능 프로그램에 투입되어 시청자와 만난다. 특히 장예원 아나운서는 '최연소 아나운서'라는 타이틀로 부각된 이후 '월드컵 여신'으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만들어 낸 다음, 꾸준히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왔다. 박태환 선수와의 교제설은 덤이었다.

'아이돌화'에서 벗어나 본인 스스로 이야깃거리 만들어내야

장예원 아나운서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박태환 선수와의 교제설을 해명해야 했고, '그 이후로 친구들이 나랑 밥을 안 먹으려고 한다'는 너스레를 떨었다. 뿐만 아니라 오렌지 캬라멜의 '카탈레나'에 맞추어 댄스도 선보였다. 배우 하정우와의 인터뷰에선 인터뷰 자체보다는 같이 찍은 셀프 카메라 사진이 더 화제가 됐다. 이쯤되면 예능인을 넘어서 '아이돌' 쯤의 취급을 받는다 해도 무방해 보인다.

장예원 아나운서가 소비되는 방식은 이제 예능인의 영역에 자연스럽게 발을 들여놓은 아나운서들의 틈바구니에서도 독특하다. 어린 나이와 예쁜 얼굴을 무기로 한 점, 예능에서 춤을 추고 열애설을 해명해야 하는 점등 모든 분위기가 마치 아이돌의 행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느낌이다.

 SBS <룸메이트>에서 박태환과의 교제설을 해명하고 있는 장예원 아나운서

SBS <룸메이트>에서 박태환과의 교제설을 해명하고 있는 장예원 아나운서 ⓒ SBS


무려 대학 재학 중에 아나운서가 된 만큼 아나운서로서의 특별한 재능이나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사실 장예원 아나운서가 갖는 느낌은 신선하기보다는 식상함에 가깝다. 장예원 아나운서가 갖고 있는 특별한 재능이 발현되며 주목도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외모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거나 다른 스타들과의 염문을 뿌리면서 인지도를 올리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물론 화제성을 만드는 것은 방송사로서나 장예원 본인에게 있어서나 나쁠 것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과연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느냐, 그리고 이 이미지가 대중에 '호감'으로 다가설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아나운서에 대한 이미지가 변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진행 능력을 바탕으로 한 그들의 예능감이 시청자에게 어필할 때의 이야기다. '최연소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교제설'로 주목받은 장예원 아나운서의 주목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젠 다른 사람을 통해서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지금 장예원 아나운서의 인지도는 본인 스스로 대중에게 어필한 것이라기보다 다른 요소들에 빚을 지고 있다. 그 속에서 본인의 능력이 부각되는 경우라면 상승 효과를 낼 수 있겠지만 장예원 아나운서의 경우, 아직까진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한계다.

본인 스스로 '거품'을 감당할 수 없을 경우, 그 괴리감에서 오는 대중의 실망도 클 수밖에 없다. 예능인도 아니고 아이돌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나운서도 아닌, 장예원의 위치가 명확해 질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일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우동균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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