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제 5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천만 관객 돌파의 기록을 세운 <명량>과 <변호인>이 각각 최다 열매를 수확했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이번 영화제는 신현준, 엄정화, 오만석의 사회로 막을 열었다.

1700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 영화사상 최다 관객을 모은 <명량>은 총 17개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기획상, 기술상 등으로 4개 부문을 석권했다. 1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초 한국 영화 열풍의 시작을 알린 <변호인> 역시 여우조연상, 신인감독상, 시나리오상, 하나금융그룹스타상 등 4개 부문을 차지했다.

쟁쟁한 스타들이 후보로 오른 남녀주연상의 영광은 각각 최민식과 손예진이 안았다. 강동원, 정우성, 박해일 그리고 전도연, 엄지원, 심은경 등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이들이 있었지만 이변 없이 안정되면서 꾸준한 모습을 보인 이들이 주인공이 됐다.


남녀조연상은 <해적:바다로 간 산적> 유해진, <변호인> 김영애가 차지했다. 두 배우 역시 최근 여러 작품에 모습을 보이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감독상은 영화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받았다. 애초 기대작과 거리가 멀었음에도 <끝까지 간다>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장기 흥행했고, 영화의 완성도 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국 영화를 이끌어갈 새로운 스타를 꼽는 남녀 신인상은 <해무>의 박유천과 <인간중독>의 임지연이 받았다. 두 배우 모두 데뷔작을 통해 신인상을 받았고, 지난 10월에 열렸던 영평상에 이어 연속으로 신인상을 거머쥐어 함께 2관왕에 오르게 됐다.

한편 이번 대종상 영화제는 지난해와 같이 특정 작품으로 상이 몰리는 쏠림 현상은 없었지만, 이사회와 원로 영화인들 간의 갈등이 터지며 운영 주체에 대한 논란이 나오는 등 불협화음이 공개됐다. 이에 향후 영화제 운영 방식에 대해 자정 노력 등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제 51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자 명단

▶ 남우주연상 - <명량> 최민식 ▶ 여우주연상 - <해적:바다로 간 산적> 손예진 ▶ 최우수작품상 - <명량> ▶ 감독상 -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 ▶ 남우조연상 - <해적:바다로 간 산적> 유해진 ▶ 여우조연상 - <변호인> 김영애 ▶ 신인감독상 - <변호인> 양우석 감독 ▶ 신인남우상 - <해무> 박유천 ▶ 신인여우상 - <인간중독> 임지연 ▶ 시나리오상 - <변호인> 양우석·윤현호 ▶ 촬영상 - <끝까지 간다> 김태성 ▶ 조명상 - <끝까지 간다> 김경석 ▶ 편집상 - <신의 한 수> 신민경 ▶ 음악상 - <수상한 그녀> 모그 ▶ 기획상 - <명량> 김한민 감독 ▶ 미술상 - <역린> 조화성 ▶ 의상상 - <군도:민란의 시대> 조상경 ▶ 기술상 - <명량> 윤대원(특수효과) ▶ 영화발전공로상 - 정진우 감독 ▶ 하나금융그룹스타상 - <변호인> 임시완, <친구2> 김우빈, <타짜-신의 손> 이하늬